대구에서 만나요!, 뮤지컬 <투란도트>

심신이 지친 대한민국 뮤지컬을 달래줄 2011 여름의 활력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MF)의 열기가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창작뮤지컬 타이틀을 달고 개막작으로 선보이는 뮤지컬 <투란도트>는 이번 페스티벌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오페라 <투란도트>, 새 옷을 입다! 뮤지컬 <투란도트>

오페라 <투란도트>의 노래가 단 한 곡도 등장하지 않을 정도로 ‘창작’에 힘을 기울인 뮤지컬 <투란도트>는 이해제 연출이 극작을 담당했고 <피맛골 연가><모차르트!> 유희성 연출가, <금발이 너무해> 장소영 음악감독, <남한산성><궁> 오재익 안무가 등 대한민국 대표 스태프들이 참여했다.

 
투란도트 역에는 <로미오와 줄리엣> 박소연과, 가수 나비가, 칼라프 역에는 이건명이, 사랑의 화신 류 역에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그리스> 임혜영과 대구 뮤지컬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설화가 더블 캐스팅됐다. 박성환, 송욱경, 김승회와 <헤어 스프레이> 권소현이 감초역할인 궁중광대 핑, 팡, 퐁, 팽으로 출연해 뮤지컬 <투란도트>만의 맛을 더할 예정이다.

뮤지컬 <투란도트>는 보이지 않는 신비한 물의 왕국 오카케오마레라는 새로운 배경으로 차가운 두 개의 심장을 가진 공주 투란도트와 그녀의 사랑을 얻으려는 왕자 칼라프, 왕자를 짝사랑하는 시녀 류 세 사람의 러브스토리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지난해 12월 트라이 아웃 공연 당시, 화려한 군무와 음악이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유희성 연출이 말하는 뮤지컬 <투란도트>
“오페라 <투란도트>와는 분명히 다릅니다. 환상의 공간, 물 속이라는 새로운 공간을 배경으로 기존 오페라 음악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새로운 노래들로만 꾸며집니다. 움직임의 노래와 함께 구성되는 움직임의 메소드(Method)를 새롭게 개발해서 춤이 굉장히 많고, 특히 군무만으로도 충분한 볼거리를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칼라프, 이건명이 말하는 뮤지컬 <투란도트>
“명작 <투란도트>를 뮤지컬로 바꾼다는 것 만으로 매력을 느꼈던 작품이에요. 대구라는 도시에서 단순히 지역의 인물, 지역발전을 위해서 지역의 전설이나 특산물을 가지고 만든 게 아니라 뮤지컬을 위해, 작품을 보고 이 작업을 시작했다는 점이 가장 끌렸어요. <투란도트>는 이번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 뿐만 아니라 멕시코, 중국 등 해외진출도 앞두고 있어요.


그 어떤 작품보다 오리엔탈적인 느낌이 강하고, 더욱 강화된 드라마 덕분에 관객들도 더 쉽게 명작 ‘투란도트’를 이해하실 수 있을 거에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함께 했던 박소연, <미스 사이공> 임혜영을 비롯해서 김성기 배우 등 워낙 친했던 배우들과 함께하고 있어서 연습실 분위기가 아주 좋은데, 춤이 많아서 다들 고생을 하고 있어요. 특히, 앙상블 배우들이 물 속의 신비로운 모습을 온몸으로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웃음)”

<투란도트> 연습현장


칼라프의 아버지 티무르(김성기) 


<투란도트>의 백미는?


군무!


최고의 앙상블!


사랑을 믿지 않아! 투란도트(박소연)


배꼽일탈 조심!
제대로 웃겨드립니다!


다음 대사가~


"이렇게 바꾸면 어떨까요?"
창작뮤지컬의 재미


쉬는 시간은 없다! 암기, 또 암기! 류(임혜영)


핑, 팡, 퐁, 팽!
놓치지 마세요!

30여 곡의 뮤지컬넘버와 화려한 군무로 개막 전부터 관객들의 시선을 잡고 있는 뮤지컬 <투란도트>는 오는 6월 19일부터 25일까지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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