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 킬리안의 절제와 세련미 <디스이즈모던2>


유니버설발레단이 국내 단체로는 처음으로 세계 현대무용의 나침반이라고 불리는 천재 안무가 이리 킬리안의 작품을 소개했다.

이리 킬리안은 28살 젊은 나이에 네덜란드 댄스 씨어터 예술감독(NDT)에 임명되어 창의적이고 독자적인 안무로 하락기에 있던 NDT를 국제적인 명성의 무용단으로 올려놓은 장본인. 이리 킬리안 작품의 특징은 클래식과 모던의 절충, 음악성, 상징성이다.

<디스이즈모던2>에서는 이리 킬리안의 <프티 모르: 어떤 죽음>(PETITE MORT) <세츠 탄츠: 여섯 가지의 춤>(SECHS TANZE), 그리고 안무가 허용순의 <디스이즈유어라이프: 이것이 당신 인생이다>(This is your life)를 선보인다.

이리 킬리안의 <프티 모르>는 1991년 모차르트 서거 200주년을 기념해 안무된 작품. 강한 에너지와 섹슈얼한 아름다움이 돋보여 모차르트의 아름다운 음악과 어우러지는 묘미가 백미다. <세츠 탄츠>는 1986년 초연돼 국내에서 처음 소개된다. 얼굴에 하얀 분칠을 한 8명의 남녀가 테크닉과 순발력을 요구하는 안무를 선보이며 박진감 넘치고 스피디한 발레를 선보인다.

허용순의 <디스이즈유어라이프>는 미국과 유럽에서 5~6년대 유행했던 TV 쇼처럼 등장인물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 실제 무용수들이 무대위에서 마이크를 들고 대사를 한다. 겉으론 화목해 보이지만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 부부, 과다한 업무에 시달리는 샐러리맨 등 적극적인 스토리텔링을 도입하는 허용순 안무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이리 킬리안  프티 모르 (PETITE MORT)

 





 

이리 킬리안 세츠 탄츠 (SECHS TANZE)







 

허용순 디스이즈유어라이프(This is your life )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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