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은 데뷔 40주년 기념뮤지컬 <어디만큼 왔니> 제작발표회 현장
작성일2011.06.24
조회수13,857
1971년 1집 앨범 ‘아침이슬’을 시작으로 노래와 함께 대중 앞에 선 지 40년. 가수 양희은이 데뷔 40주년 기념 뮤지컬 <어디만큼 왔니>에서 자신의 노래와 삶을 동생 양희경과 함께 극으로 풀어낸다.
1981년에 발표한 앨범명이자 송창식이 만들어준 곡명이기도 한 <어디만큼 왔니>는 양희은이 발표한 곡들에 더하여 7, 80년대 유행했던 팝송 등으로 엮은 뮤지컬로, 극적인 이야기와 함께 완성도 높은 음악을 선보이겠다는 각오이다.
지난 24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양희은은 “2004년과 2005년에 ‘언제나 봄날’이라는 주제로 동생과 함께 드라마콘서트를 열었는데 그 때는 상처 입은 어린아이와의 화해 무대였다”고 회고하면서, “콘서트가 아닌 뮤지컬로서 양희은의 노래와 굴곡 많았던 삶을 좀더 입체적으로 조망하고 다가가기 위한 시도”라는 이종일 연출에 말에 동의를 표하였다.
‘아침이슬’, ‘상록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등의 노래로 한국인의 가슴을 두드렸던 그녀는 “노래는 너무나 풀기 힘든 숙제 같아 늘 도망다녔다”고 고백하면서 “그래서 라디오 진행을 탈출구로 여기며 힘을 쏟았고, 그렇게 음악과 함께 걸어온 내 자신이 어디쯤 와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데뷔 곡인 ‘아침이슬’이 스스로에게 멍에가 되어 그걸 넘어 서는 노래를 위한 강박이 있었다”는 그녀는 “이제는 생활에서 마음에 고이는 이야기를 곡으로 쓰고, 그 모든 게 노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선배인 동생 양희경과 함께
함께 무대에 서는 동생, 배우 양희경도 언니 양희은을 “늘 어깨에 큰 짐을 얹고 즐겁지 않게 노래하는 모습”으로 기억했다.
“본의 아니게 생계를 위해 시작한 일이라 그간 노래는 언니를 힘들게 했지만, 죽을 고비를 넘긴 후 노래 부르는 맛이 달라졌고, 이제는 노래를 사랑하는 가수가 되어서 앞으로 더 좋은 노래를 들려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의 노래는 담는 사람의 그릇에 따라 모양이 변하는 물 같다”고 말한 양희은은 “노래를 발표하는 것 보다 그걸 되불러 주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투명하고 솔직한 가수를 지향할 것”이라고 다짐하는 모습이었다.
젊은 양희은 역의 이하나
어린 시절의 양희은부터 청년, 지금의 모습까지 그녀의 삶을 담은 이번 작품에서는 1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이하나가 젊은 시절의 양희은 역을 맡는다.
어렸을 때부터 씩씩했던 그녀
‘길’을 컨셉으로 한 편의 동화, 동양화 같은 여백의 미가 느껴질 것이라는 뮤지컬 <어디만큼 왔니>는 오는 7월 19일부터 8월 14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플레이DB m.playd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981년에 발표한 앨범명이자 송창식이 만들어준 곡명이기도 한 <어디만큼 왔니>는 양희은이 발표한 곡들에 더하여 7, 80년대 유행했던 팝송 등으로 엮은 뮤지컬로, 극적인 이야기와 함께 완성도 높은 음악을 선보이겠다는 각오이다.
지난 24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양희은은 “2004년과 2005년에 ‘언제나 봄날’이라는 주제로 동생과 함께 드라마콘서트를 열었는데 그 때는 상처 입은 어린아이와의 화해 무대였다”고 회고하면서, “콘서트가 아닌 뮤지컬로서 양희은의 노래와 굴곡 많았던 삶을 좀더 입체적으로 조망하고 다가가기 위한 시도”라는 이종일 연출에 말에 동의를 표하였다.
‘아침이슬’, ‘상록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등의 노래로 한국인의 가슴을 두드렸던 그녀는 “노래는 너무나 풀기 힘든 숙제 같아 늘 도망다녔다”고 고백하면서 “그래서 라디오 진행을 탈출구로 여기며 힘을 쏟았고, 그렇게 음악과 함께 걸어온 내 자신이 어디쯤 와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데뷔 곡인 ‘아침이슬’이 스스로에게 멍에가 되어 그걸 넘어 서는 노래를 위한 강박이 있었다”는 그녀는 “이제는 생활에서 마음에 고이는 이야기를 곡으로 쓰고, 그 모든 게 노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선배인 동생 양희경과 함께
함께 무대에 서는 동생, 배우 양희경도 언니 양희은을 “늘 어깨에 큰 짐을 얹고 즐겁지 않게 노래하는 모습”으로 기억했다.
“본의 아니게 생계를 위해 시작한 일이라 그간 노래는 언니를 힘들게 했지만, 죽을 고비를 넘긴 후 노래 부르는 맛이 달라졌고, 이제는 노래를 사랑하는 가수가 되어서 앞으로 더 좋은 노래를 들려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의 노래는 담는 사람의 그릇에 따라 모양이 변하는 물 같다”고 말한 양희은은 “노래를 발표하는 것 보다 그걸 되불러 주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투명하고 솔직한 가수를 지향할 것”이라고 다짐하는 모습이었다.
젊은 양희은 역의 이하나
어린 시절의 양희은부터 청년, 지금의 모습까지 그녀의 삶을 담은 이번 작품에서는 1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이하나가 젊은 시절의 양희은 역을 맡는다.
어렸을 때부터 씩씩했던 그녀
‘길’을 컨셉으로 한 편의 동화, 동양화 같은 여백의 미가 느껴질 것이라는 뮤지컬 <어디만큼 왔니>는 오는 7월 19일부터 8월 14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플레이DB m.playd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댓글1
-
A**님 2011.07.04
같은 세대를 살아온 양희은, 이 뮤지컬에서 시대의 격동기를 헤쳐온 많은 시간속에서 공감하고 감동이 넘쳐날것 같은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