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다시 시작되는 연애? <연애시대> 연습현장

매일 아침 도너츠를 같이 먹으며 위자료를 주고 받는다. 시시콜콜한 하루 일과를 아무렇지 않게 나누고, 노래방에서는 여전히 환상의 듀엣이 되어 분위기를 휘어 잡는 이들. 이혼한 남녀이다.

헤어지고 다시 시작된 그들의 연애, 연극 <연애시대>가 오는 9월 23일 개막을 앞두고 연습에 한창이다. 국내에서 감우성, 손예진 주연의 동명 드라마로도 큰 인기를 얻은 이 작품은 일본 작가 노자와 히사시의 소설이 원작.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연극 무대로 새롭게 꾸며질 이번 작품에서 연극 <오월엔 결혼할꺼야>에서 호흡을 맞춘 김효진과 김태형이 각각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군 제대 후 첫 무대이자 첫 연극에 나서는 김다현과 <디 오써> <돌아온 엄사장> <경숙이 경숙 아버지> 등의 김영필이 서점 직원 이혼남 리이치로 역을 맡았으며, 역시 연극 데뷔를 앞둔 탤런트 박시은과 <야끼니꾸 드래곤> <하얀앵두> <경숙이 경숙 아버지> 등에 출연한 주인영이 스포츠센터 수영강사로 리이치로와 이혼한 하루 역으로 분할 예정이다.



“이 부분에서는 감정이 쫙 안 쌓이는데, 자칫 잘못하면 표현만 해서 이상하게 보일 수 있어 위험할 것 같아요.”

“대본에서 충분히 두 사람이 사랑하고 있지만 안 맞고 있다는 게 보여지니까 일단 확실히 표현해 주는 계기를 뚜렷하게 해 주는 게 맞는 것 같아.”


우리는 노래방 환상의 짝꿍!


전남편이 소개시켜준 새 애인. (나카토미, 기타지마 역의 이상혁)


전부인이 소개시켜준 새 애인.(가스미, 다미코 역의 김나미)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이들 사이에 끼지 않는 거야!"
이런 의리있는 친구가 있다면. (시즈카, 사유리 역의 정선아)

캐릭터와 장면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가는 리딩 연습에서 동선 연습으로 이어진다. 리이치로와 하루로 호흡을 맞춰보는 김다현과 주인영. 우연히 서점에서 만나 첫 눈에 반했던 그때, 서로에게 잘 보이려는 과장된 움직임엔 웃음이 터지고, 이제는 돌아선 서로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신경이 쓰이는 모습엔 숨겨진 이들의 속내가 은근히 엿보인다. 사산이라는 아픔과 그 뒤에 숨은 진실이 조금씩 고개를 들 때, 아직도 사랑이 큰 부부의 진심이 뭉클하게 다가온다.


설마...잘 되는 건 아니겠지?

그 날만은 50%가 할인 받을 수 있는게 아깝지 않냐며 결혼기념일마다 만나 호텔 디너를 함께 먹는 이혼한 두 남녀의 이별 후 연애 이야기, 연극 <연애시대>는 오는 9월 23일부터 11월 20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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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2

  • A** 2011.09.09

    연습 현장 사진만 봐도 연극이 재미있을 듯! 드라마랑은 또 다른 느낌, 꼭꼭꼭 보고 싶어요.

  • A** 2011.08.29

    김다현 배우님의 제대 후 첫 무대!! 너무 기대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