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오늘 뿐! 열정 가득 <렌트> 현장

가난하지만 꿈은 있다. 좌절 속에서도 사랑은 싹튼다. “내일은 없어, 오직 오늘 뿐”을 외치는 열정 가득한 뮤지컬 <렌트>가 공연장면을 공개했다.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사랑, 갈등과 희망을 노래하고 있는 <렌트>는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화 한 작품이자 요절한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 이야기로 2000년부터 꾸준히 한국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지난 8월 28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을 시작한 <렌트>에서는 2002년부터 음악감독으로 작품과 연을 맺어 오기 시작한 박칼린이 연출로 나섰다.


박칼린 연출과 로저 역의 강태을, 런


미미 역의 김지우, 마크 역의 브라이언, 조형균

“에이즈, 마약, 레즈비언 등의 소재가 이제는 한국 사회가 낯설어 하지 않기 때문에 과거 보다 원작에 충실하고자 했다”는 그는 “그간 표현 못했던 스토리를 더 보여 주고 싶었고, 그래서 배우들도 연기에 목숨 걸 수 있는 사람들로 뽑았다”고 설명했다.

강렬한 록 음악과 함께 비디오 아티스트, 작곡가, 댄서, 컴퓨터 천재 등 개성 강한 매력적인 캐릭터로도 유명한 작품으로, 이번 무대에서는 가수에서 첫 뮤지컬에 도전하는 브라이언을 비롯, 강태을, 런, 윤공주, 김지우, 조형균, 박주형, 김경선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가수로서 노래할 때와 달리 애드립, 꺾기 같은 것을 빼는 게 게 어려웠다”는 브라이언은 “뮤지컬에서는 대사를 전달하는 것처럼 노래하는 게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마크 역을 맡아 실제 내가 마크였다면 어떻게 행동하고 생각할 지 캐릭터 고민을 많이 했다”는 그는 “브라이언이 아닌 마크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첫 뮤지컬에 대한 진중한 모습을 숨기지 않았다.

박칼린 연출이 “록 음악을 고급스럽게 써낸 것과 세련되었지만 날 것의 느낌이 살아 있는 무대가 매력”이라고 꼽은 뮤지컬 <렌트>는 10월 9일까지 계속된다.
뮤지컬 <렌트> 공연장면



마크(브라이언)와 로저(런)


꿈을 잊지마!


내 삶에 빛날 단 하나의 노래를 위해(로저_ 강태을)


우리 함께 오늘을 즐겨요~(미미_ 윤공주)


시련은 떠나보내. 우리에겐 새로운 날들이 올거야
(로저_ 강태을, 미미_ 김지우)


우리의 사랑을 지켜봐 주세요(엔젤_박주형, 콜린_이든)


우리는 사랑해! 그렇지만 서로 다르다는 것도 인정해야지~
(조앤_ 김경선, 모린_조진아)


마크(조형균)와 로저(런)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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