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과 함께, 국립발레단 <로미오와 줄리엣>

클래식, 발레를 대표하는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최태지 예술감독이 선보이는 국립발레단 <로미오와 줄리엣>이 오는 10월 찾아온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정명훈 선생을 모시기 위해 마련한 작품”이라고 소개한 최태지 예술감독은 지난 8일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4년 전, 정명훈 선생의 공연을 보고 무작정 대기실로 찾아가서 “해주세요”라고 부탁 드렸다, 당시에 스트라빈스키, 프로코피예프, 슈트라우스의 작품이면 하겠다고 말씀하셔서 프로코피예프의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최고의 음악, 최고의 무대

“국립발레단의 급속한 기량 상승에 정말 놀랐었다”고 밝힌 서울시향 정명훈 예술감독은 “<로미오와 줄리엣> 음악 프로코피예프 곡들은 박자뿐 아니라 음악의 느낌에 따라 무용수들이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연주자와 무용수들이 서로 교감하며 템포를 맞추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파리오페라발레단 발레 공연에 이어 두 번째로 참여하는 발레 지휘 공연에 대해 “태어나기를 반주자로 태어났다고 생각한다, 리드가 아닌 분위기를 살려주고 뒷받침 해주는 역할로 솔리스트들이 날아다닐 수 있는 음악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정명훈과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선보이는 ‘듣는 즐거움’을 곁들인 <로미오와 줄리엣>에는 11년 전 로미오 역으로 무대에 올랐던 김용걸, 줄리엣 역을 맡았던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 김지영, 김주원과 이동훈이 뉴 로미오로 출연한다.


로미오, 로렌스 신부 김용걸
"정명훈 선생님과 함께 공연을 한다는 것.
현실성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다"


줄리엣, 마담캐퓰렛 김주원
"음악에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


로미오 이동훈
"최고의 지휘자, 최고의 선배님들과 함께하게 됐다"


특히 김용걸, 김주원은 로미오, 줄리엣 역에 이어 로렌스 신부, 마담캐퓰렛 역을 소화하며 27일부터 30일까지 이어지는 5일간의 무대를 모두 지킬 예정이다.

“파리활동 당시 큰 동력을 줬던 최고의 작품이 <로미오와 줄리엣>이었다”고 밝힌 김용걸은 “2008년 파리에서 정명훈 선생님의 지휘를 보고, ‘저 연주에 맞춰서 춤을 추면 어떨까’라고 생각하며 피식 웃었던 기억이 있다”며 “당시에는 현실성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춤출 수 있어서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몬테카를로발레단 상임안무가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의 감각적 안무로 눈길을 끄는 <로미오와 줄리엣>은 1996년 초연 이후, 지난 2000년 국립발레단에 의해 국내초연 됐으며 표현주의적 조명, 의상, 극대화된 등장인물들의 감정표현 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최태지 예술감독 "정명훈 선생님과 함께라면!"

듣는 발레의 즐거움으로 찾아오는 국립발레단 <로미오와 줄리엣>은 오는 10월 27일부터 30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플레이DB m.playd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