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한 척에 실린 운명은? 송새벽 연극 복귀작, <해무>

“첫 대본 리딩을 하자마자 눈물이 앞을 가리더라고요. 함께 연기하고 싶던 사람들, 보고 싶었던 사람들과 다시 하고 싶었던 작품을 하게 된다는 게 감격스러웠어요.”

배우 송새벽이 2년 만에 다시 연극무대로 찾아왔다. 그간 세 번의 <해무> 무대에 올랐지만, 네 번째 <해무> 무대는 배우 송새벽에게 남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

송새벽은 “(영화 출연 전에 비해서) 부담감이 이만 배는 커진 것 같다”고 밝히며 영화, 연극의 차이점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연기를 한다는 공통점에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지만, 연극은 관객들과 직접적으로 호흡한다는 매력이 있다”고 답했다.

순수한 사랑을 지켜내는 동식 역의 송새벽을 비롯해 신철진, 김용준, 유인수, 권태건 등 초연 때부터 <해무> 무대를 지켜온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다.


<해무> 제작발표회 현장

지난 2007년 극단 연우무대 창립 30주년 기념작으로 초연된 <해무>는 코리안드림을 꿈꾸는 조선족과 삼류인생을 벗어나고픈 선원들의 바다 한가운데서 겪게 되는 희망과 좌절을 담고 있다.

100석의 소극장에서 공연된 이후 500석 규모의 대극장으로 무대를 옮긴 점에 대해 안경모 연출가는 “관객들이 소극장에서는 배에 승선하는 기분을 느꼈다면, 이번 대극장 무대에서는 망망대해 배 위에 갇힌 사람들의 몸부림을 느낄 수 있는 것에 무게를 실었다”고 전했다.


"정말 부담됩니다"


"<해무>, 배우들 보자마자 눈물났어요"


<해무>패밀리~

<해무>를“2001년 여수에서 밀입국을 시도하던 선박 태창호가 어창에 갇혀 버려 그 안에 타고 있던 중국인, 조선족이 질식사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이라고 소개한 김민정 작가는 “비극에 대해 이야기 할 의무와 한계점에서 보이는 인간의 본능을 다루고 싶었다”고 말했다.

송새벽의 연극무대 복귀작이라는 화제를 더한 <해무>는 오는 11월 4일부터 20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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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2

  • A** 2011.10.17

    프리뷰 기간 예매했슴다... 아아 새벽배우님 ㅠ_ㅠ 드디어 뵙는군요... 스크린으로만 보던 배우님 연극에서 뵐 수 있어 정말 기뻐요!! 홈그라운드인만큼 훨훨 날아다니셨으면~

  • A** 2011.10.09

    아... 완전 기대되요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