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토크콘서트

“앨빈이 토마스에게 선물한 책 제목과 작가 이름은?”
“12번째 뮤지컬 넘버는?”

구체적이다 못해, 쪼잔하게 다가오는 저 질문에 당당히 “정답”을 외칠 수 있는 사람들.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구석에 숨어낸 작은 단어 하나, 배우들의 몸짓하나 까지 기억하는 일명 ‘솜앓이’ (솜은 작품의 영문명 앞글자를 딴 SOML로부터 파생) 관객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여섯 명의 출연진이 선보이는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토크콘서트를 만나기 위해서.

주요 뮤지컬 넘버, 연습 에피소드를 나누는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초연멤버 이석준의 사회로 고영빈, 이창용, 카이, 정동화, 조강현과 프로듀서 겸 연출 신춘수 대표가 참석했다.


#. 시계방향으로 말해봐요! 첫인상은?
석준: 잘 생긴 얼굴, 긴 다리길이! “저 친구, 빨리 어디로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일본으로 가더라고요!
영빈: 카이는 나이를 가늠할 수 없었어요. 절대 동안!
카이: 동화는 정말 멋진 머리를 갖고 있는 것 같아요!
동화: 창용이는 정말 순수해요!
창용: 스무 살 때 처음 봤어요. 레슨 선생님이 똑같았거든요. 선생님께서“열심히 하는 친구가 있다”며 하도 칭찬을 하셔서 가봤는데, 그게 강현이였어요. 첫인상처럼, 정말 열심히 합니다!
강현: 석준이 형님은…. 오늘 처음 봤어요, (웃음) 달콤한 느낌입니다!


이석준, 고영빈


독도둥이 조강현


이창용, 정동화



뉴페이스 카이




#. 요즘 근황은?
영빈: (유학 이후)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이후로 1년 4개월 만에 서는 작품이고, 오늘 1년 3개월 만에 관객들 앞에 섰습니다.
카이: 팝페라 가수로 활동하고 있어요. (석준: 카이씨에게 악플이 달린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너 따위가 어떻게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를 하느냐”는 글을 봤어요. 굉장히 좋은 작품, 의미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해주신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부담도 크고, 마음도 무겁지만 연습을 통해서 조금씩 제 자신을 쌓아가고, 저만의 매력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어요.
동화: 신혼이지만, 부인(전혜선 배우)은 일본에 가 있어요.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했었는데, 병원밥 정말 맛 없잖아요. (웃음) 어제 퇴원하고, 오늘 여기에 있습니다.
창용:<넌가끔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 딴 생각을 해> 공연을 지난주 일요일에 마치고,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공연에 올인하고 있어요.

#. 신춘수 대표님,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연출가, 영화감독까지 참여하셨잖아요~.
춘수: 프로듀서로 일을 하다 보니 재충전을 할 수 있는 작업이 필요했어요. 공연을 준비하면서 ‘이 작품을 영화로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초연 배우들에게 “다큐멘터리 작업이야”라고 하고 “내 꿈이니까 도와줘”라는 사탕발림을 했죠. 좋은 배우들과 다시 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연출로 돌아왔습니다.
 

#. 여섯 배우들의 캐스팅 이야기가 궁금해요.
춘수: 초연, 새로운 멤버들의 조화를 생각했어요. 키 큰 성록이는 군대에, 정한이는 영화촬영 때문에 합류할 수 없었지만. 석준이가 저에게 큰 영감을 주고 있고, 창용이도 함께해요. 변희석 음악감독의 추천으로 영빈이가 합류했어요. 카이는 예전부터 지켜보고 있었고, (정)동화, (조)강현이가 나중에 합류하게 됐죠. 석준, 영빈 두 원로배우 두 명의 큰 역할을 해주고 있어서 경험에 의해서 무대적 상상력이 커졌어요. 초연 때보다 깊이 있는 작품이 될 것 같아요.

여섯 명의 배우들은 캐스팅 과정, 연습 에피소드와 함께 뮤지컬넘버‘Mrs. Remington(이창용)’, ‘Normal(조강현)’, ‘The butterfly(카이)’, ‘I didn’t see Alvin(고영빈)’, ‘This is it(정동화)’,‘Angels in the snow’등을 선보였다.


고영빈, 카이, 조강현의 토마스와 이석준, 이창용, 정동화 앨빈을 만날 수 있는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오는 10월 28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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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1

  • A** 2011.10.17

    작년 공연 참 좋았어요. 좋았던 기억에 미국판 OST 지금까지도 종종 듣고 있는데 넘버들도 참 괜찮고요. 쓰릴미 다음으로 제게 맘에 와닿는 2인극입니다.. 올해 공연을 가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흥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