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네긴> 그 차갑고 도도한 남자의 최후

진심을 희롱한 사람에게 내려진 가혹한 형벌. 뒤늦게 사랑을 깨달은 가슴 아픈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발레 <오네긴>이 지난 주 토요일 LG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유니버설발레단 정기공연 <오네긴>은 푸쉬킨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차이코프스키의 음악, 존 크랑크의 안무로 만든 3막 6장의 발레.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한 오페라 ‘오네긴’의 음악이 아닌, 그의 다른 음악 28곡을 편곡해 발레 음악으로 완성한 <오네긴>은 특히 존 크랑코 안무에서 원작보다 드라마 요소를 더한 게 특징이다. 자유분방하고 오만한 남자 오네긴과 순진한 소녀 타티아나의 엇갈린 사랑과 그 아픔이 음악과 함께 극대화 되었다는 평이다.


타티아나 역의 강효정

2009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찾아온 이번 무대에서는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수석무용수 강효정과 에반 멕키가 호흡을 맞춰 주목을 받고 있다. 입단 7년 만인 올 4월 수석무용수로 승급한 강효정은 이번이 첫 국내 전막 공연.

이 밖에 유니버설발레단의 간판 무용수인 엄재용과 황혜민을 비롯, 강미선, 강예나, 이현준이 함께 주역으로 나서고 있는 발레 <오네긴>은 오는 19일까지 계속된다.

발레 <오네긴> 공연장면


순수한 아가씨, 타티아나(황혜민)


거만한 귀족, 오네긴(엄재용)


그는 다가왔고, 그녀는 사랑에 빠졌지요


사랑에 빠진 여인의 모습
꿈 속에서도 그와 함께 춤을


갑자기 차가워진 그.
다른 이가 다가와도 눈을 떼지 못하는 그녀.


타티아나의 여동생 올가(김나은)와
그녀의 약혼녀 렌스키(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자신을 사랑하는 여인의 여동생을 유혹하는 오네긴


시간이 지나 그녀의 아름다움을 깨달았다 해도


이미 때는 늦으리


사랑을 외면해야 하는 여인의 절규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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