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서러움과 슬픔의 이름이여, <막돼먹은 영애씨>

막돼먹은 세상에 맞서다가 막돼먹은 여자가 되어버린 영애, 할 말은 하고 사는 돌아온 이혼녀 ‘돌아이’ 지원, 내숭 9단 막내 김태희, 잡초 같은 영업과장 박과장, 짠돌이 사장, 꽃미남 신입사원 원준이 펼치는 뮤지컬 <막돼먹은 영애씨>가 지난 18일 개막했다.

오피스 뮤지컬을 표방하는 <막돼먹은 영애씨>는 시즌 9까지 이어지고 있는 히트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캐릭터를 주축으로 30대 여성 직장인이 느끼는 고충, 상사와의 갈등, 사내 연애 등 직장인들의 고충을 본격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원조 ‘영애씨’ 김현숙과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박지아가 막돼먹은 영애씨를 번갈아 가며 연기하고, 원작 드라마에서 꽃미남 신입사원으로 출연했던 최원준이 뮤지컬 무대에서 같은 역으로 캐스팅 됐다. 사무실 여직원들과 앙숙으로 지내는 박과장 역에는 임기홍과 박성광이, 짠돌이 사장 역에는 <빨래> 서성종, 미녀사원 김태희 역에는 <스프링 어웨이크닝><늑대의 유혹> 김유영, 영애의 절친 지원 역에는 <금발이 너무해><늑대의 유혹> 백주희가 캐스팅되어 맛깔 나는 감초 연기를 선보인다.


‘회의적인 회의’, ‘야근을 피하는 방법’, ‘워킹우먼이 되려면’, ‘이력서’등 주요 장면이 공개된 프레스콜 현장에서 김현숙은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고 제작단계부터 참여했다”며 “새로운 긴장감과 설레임으로 열심히 준비했다, 또 다른 영애씨를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막돼먹은 영애씨, 김현숙 & 박지아

“김현숙 배우와 더블캐스팅 됐다는 말을 듣고 ‘그냥 일어나야 하는 건가’는 생각을 했을 정도로 부담이 컸다”고 밝힌 또 다른 영애씨 박지아는 “김현숙 배우가 하는 연기를 관찰하면서 똑같이 해보려고 하고, 저만의 색을 찾기 위해 복잡한 과정을 거쳤다”며 “제가 하는 노래, 말투로 저만의 영애를 찾아가고 있다, 그 부분을 좋게 봐주시는 관객들도 늘고 있다는 점에서 믿음을 갖고 공연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연출, 작사로 참여한 이재준 연출은 “포기하기는 이르고, 시작하기도 애매한 30대 직장인들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히며 “이력서를 쓰면서 초라한 자신을 발견하고 내일을 꿈꾸는 ‘이력서’ 장면에서 느낄 수 있듯 <막돼먹은 영애씨>는 진정성을 담은 작품” 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전했다.


워킹우먼 영애씨
거울보러 출근하는 내숭 9단 후배, 김태희(김유영)


"너 땜에 일을 못해!"
돌싱녀, 지원 (백주희) VS 효자 노총각 박과장 (임기홍)


출근의 이유! "낙하산도 괜찮아"
파릇파릇 꽃미남 신입사원 원준 (최원준)


묵언수행, 지금은 회의 중
"회의적인 회의~"


"사장님~퇴근시켜 주세효"


"야근이 싫어!"
포효하는 지원


"우리 영화보러 갈래요?"


돌이 있다면, 던지고 싶습니다.
물대포가 있다면, 쏘고 싶습니다.  
가증스런 후배에게


사랑에 빠졌나요?


선배를 바라봅니다!


영애의 일, 그리고 사랑은?


칼퇴를 꿈꾸는 직장인들을 위한 오피스뮤지컬,  <막돼먹은 영애씨>는 2012년 1월 15일까지 대학로 컬처스페이스 엔유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플레이DB m.playd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