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사람들> 쩔쩔매는 도둑에 큰소리치는 집주인이라니!

여자 혼자 사는 집에 왜 문도 안 잠그고 자냐고 다그치는 도둑에, 비상금은 장롱 두 번째 서랍에 있다고 알려주는 집주인이라니 이 무슨 오묘한 조화인가. 도둑질도, 혼자살이도 서툰 사람들이 모인 이곳은 연극 <서툰 사람들>의 연습실이다.

장진이 23살 때 군대에서 썼다는 <서툰 사람들>은 도둑질에 서툰 남자 장덕배와 도둑 앞에서 할말 다 하는 집주인 유화이, 그리고 이 둘의 이상한 상황과 대화를 본의 아니게 침범하는 남자들이 벌이는 코믹 소동극.

2007년 초연 당시 100%가 넘는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으며, 이번 무대 역시 장진이 직접 연출을 맡아 ‘장진식 코미디’를 제대로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어수룩한 도둑 역은 꾸준히 무대에 서는 정웅인을 비롯, 2009년 <에쿠우스>에서 알런 역으로 서기도 한 류덕환, 그리고 현재 <리턴 투 햄릿>에 출연중인 조복래가 맡았으며, 도둑에게 절대 밀리지 않는 상냥한 여교사 유화이 역에는 지난 해 <미드썸머>로 만난 예지원과 첫 연극에 도전하는 이채영, 그리고 심영은이 번갈아 나설 예정이다.


도둑 장덕배 역의 류덕환


유화이 역의 예지원

자살을 시도하는 기러기 아빠 김추락, 여자 사진 한 장만 보고 사랑에 빠진 서팔호, 그리고 유화이의 아버지 유달수 등 세 역을 동시에 맡는 멀티맨은 김병옥과 홍승균이 맡아 종횡무진 한다.




각박한 세상 속에 저마다의 삶의 무게를 지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웃음으로 풀어내는 연극 <서툰 사람들>은 오는 2월 11일부터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을 시작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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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1

  • A** 2012.02.12

    장진 감독님의 <리턴 투 햄릿>;을 보았습니다. 이 작품 <서툰 사람들>;도 너무나 보고 싶고, 기대가 됩니다. 성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