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서서히 중독되는 이 사람, 내 짝인가?

언제나 눈물바람의 연애 쑥맥과 언제나 여유만만의 연애고수가 만났다. 이번에는 내 짝을 찾을 수 있을까? 쌉싸름한 시작에 달콤한 결말이 기대되는 뮤지컬 <카페인>이 지난 3일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사랑에 상처받은 바리스타이자 낮의 카페 매니저 세진, 휴대폰에 여자 리스트가 가득한 소믈리에이자 밤의 카페 매니저 지민. 사랑에 대한 저마다의 정의로 ‘직접 보지 못하고’ 사사건건 부딪히게 되는 이들은, 지민이 다른 사람인 척 변장하고 나타나 염탐을 시작하면서 예상 못한 감정에 휩싸인다.

성재준 작, 연출, 김혜영 작곡으로 2008년 초연한 창작 뮤지컬인 <카페인>은 남녀 각 두 명의 주인공만 등장하는 2인극으로 알콩달콩 사랑이야기가 재즈, 보사노바, 라틴 등 경쾌하고도 감미로운 선율로 전개되는 게 특징. 또한 전혀 다른 캐릭터로 변신, 1인 2역을 선보이는 남자주인공의 색다른 모습도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연출가 성재준, 작곡가 김혜영

이번 공연에서는 정상훈과 김산호가 남자 주인공으로 등장, 댄디가이 지민과 변신 후 정민 역을 맡아 각각 ‘로맨틱 가이’와 ‘코믹배우’로 변신, 그 전의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을 선사하고 있다.

기자간담회장에서 “김산호와 경쟁구도이다”라고 운을 뗀 정상훈은 “2012년 버전은 더 이상 고칠 것이 없는 <카페인>의 완결판”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내었으며 “2인극이라 많은 고민을 했지만, 서서히 상대에게 중독되는 모습을 그려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산호는 “새로운 자아를 발견한 듯 하다”며 코믹한 역할에 큰 만족감을 나타내며 “그 전엔 정민이 내게 더 잘 어울리는 듯 했으나 지민 역을 하며 또다른 나를 발견한 듯 점점 편해진다. 내가 가야 할 길이 이쪽인가 싶을 정도로 배우로서 이번 작품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초연 무대를 채웠던 윤공주가 다시 한번 ‘사랑은 거짓말’이라고 믿는 바리스타 세진으로 변신하며, <스프링 어웨이크닝> <왕세자 실종사건> 등에 출연한 김지현도 함께 진짜 연애의 모든 것을 경험하는 사랑스런 여인 역을 소화하고 있다.

이번에는 남자친구의 ‘끝에서 두 번째 여자’ 타이틀을 벗을 수 있을까? 이번에는 스쳐 지나가지 않는 진실한 내 여자를 만날 수 있을까? 지난 2월 2일 개막한 뮤지컬 <카페인>은 오는 4월 8일까지 공연한다.

뮤지컬 <카페인> 공연장면

"사랑은 깨지기 쉽다고? 난 달라~"(강지민 역_김산호)


"도와줘요, 연애 코치~!!!"(김세진 역_김지현)


변신 비포 앤 애프터(정상훈)


"남들 다하는 연애, 나만 왜이렇게 어려워!"(세진_ 윤공주)


"사랑의 묘약~나를 감싸네~"


그래도 해피엔딩을 꿈꾸며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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