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오프> ‘반전의 반전’ 코믹스릴러의 귀환


한때 “브루스 윌리스가 유령”이라고 극장 앞에서 소리치는 악질 스포일러가 눈총 받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점점 높아지는 대중의 기대와 이에 부응하지 못하는 컨텐츠가 만나 ‘반전스릴러’는 철지난 트렌드가 된 지 오래일지 모르겠다.

그런데 심리추리, 반전을 앞세운 코믹뮤지컬 <페이스오프>가 6년만에 대학로로 돌아왔다. 영화 <8명의 여인들> 연극 <그 여자 사람 잡네> 등 추리형식 극본으로 정평이 나 있는 프랑스 작가 로베르 또마의 <더블 쥬>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서로 열렬히 사랑해서 결혼한 남녀. 하지만 결혼 후 펼쳐지는 속고 속이는 두뇌게임과 최후의 승자를 가려내는 과정은 코미디와 스릴러를 오가며 로맨틱코미디가 일색인 대학로에서 신선하게 다가온다.





 

라스베가스의 부유한 저택이 이 작품의 배경. 막대한 유산의 상속녀와 그녀와 결혼 후 도박에 빠져 망나니가 된 남자의 악행, 여기에 갑자기 남편의 쌍둥이 동생의 등장하면서 등장 인물간의 얽히고 설킨 사기 스토리가 펼쳐진다.

남편과 그의 쌍둥이 동생인 ‘태준, 영준’ 역은 지킬과 하이드처럼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진 캐릭터로 배우가 1인 2역을 소화한다. 이번 작품에서는 최성원, 김도현, 김호영이 트리플 캐스팅돼 180%를 오가는 캐릭터를 열연한다. 김도현은 “배우로서 캐릭터를 연기하는 크게 어렵지 않았으나 담배, 안경 등 다양한 소품과 의상 갈아입는 일이 착각하기 쉬워 적응하는데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같은 역을 맡은 최성원 역시 “성격뿐 아니라 외형적인 변화가 커서 연습 중에 연기보다 안경 끼고 벗는 게 더 어려웠다”고 밝히기도.

 

 

재벌가의 상속녀로 남편 태준과 두뇌게임을 벌이는 윤서 역은 백민정, 하세진, 송윤희가, 가사도우미이자 영준의 애인 역은 백주희, 최가인, 양시은이 캐스팅됐다.

뮤지컬 <페이스오프>는 오는 7월 29일까지 대학로 SH 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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