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어진 무대, 풍성해진 음악! 뮤지컬 <모비딕>

7명의 배우가 연기와 노래, 연주까지 직접 펼치는 액터-뮤지션 뮤지컬 <모비딕>이 더 넓어진 무대 위에서 펼쳐졌다.

지난 20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재공연을 시작한 <모비딕>은 공연에 앞서 프레스콜을 가졌다. 이날 배우들은 하이라이트 장면을 선보이며 새롭게 바뀐 <모비딕>에 대한 기대를 한껏 고조시켰다.

허먼 멜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모비딕>은 고래잡이 선원이 되려고 피쿼드호에 오른 청년 이스마엘의 모험을 피아노·바이올린·첼로 등 생생한 악기 연주와 드라마로 펼쳐내는 작품이다. 이스마엘은 작살잡이 퀴퀘그와 진한 우정을 나누고, 끈질긴 집념으로 모비딕을 뒤쫓는 에이헙 선장과 항해사 스타벅·플라스크·스텁을 통해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체험을 하게 된다.

이즈마엘(신지호)과 퀴케그(지현준)의 첫 만남

퀴케그 역의 KON

모비딕에 대한 집념을 버리지 못하는 에이헙 선장(황건)

소극장에서 중극장으로 옮겨진 <모비딕>은 7개월의 수정·보완 작업을 거쳐 변화했다. 스토리가 강화되고 신곡 3개가 추가되면서 러닝타임이 2시간 20분(인터미션 포함)으로 늘어난 것이 그 중 하나. 조용신과 함께 연출을 맡은 이소영은 “세트, 의상 등 소극장에서 부족했던 점을 확충했다. 이번에는 훨씬 더 풍성한 연주와 연기를 한꺼번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아니스트 윤한, 배우 지현준, 더블베이시스트 황정규, ‘위대한 탄생’의 차여울 등 새로 합류한 배우들도 이날 첫 연기를 선보였다. 이스마엘 역의 윤한은 “처음에는 힘들고 거부감도 있었지만 지금은 대학교 1학년으로 돌아간 것처럼 설렌다”며 소감을 말했고, 퀴케크 역을 맡은 지현준은 “<모비딕>은 우리가 잊고 살아온 추억과 낭만, 진실을 돌아볼 수 있는 감성적인 작품”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초연에 이어 두 번째로 이스마엘 역을 맡게 된 신지호는 “상대역 지현준으로 인해 좀 더 성숙한 이스마엘 연기를 할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넓어진 무대에 맞춰 음악도, 드라마도 보다 더 탄탄하게 짜여진 <모비딕>은 오는 4월 29일까지 공연한다.

네레이드 역의 차여울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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