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제 2의 난타, 우리가 잇는다”


아버지 손을 잡고 식장으로 들어오는 아리따운 신부. 아버지는 딸의 손을 신랑에게 넘겨주려는 순간, 마땅치 않은 듯 머뭇거린다. 사위가 영 마음에 들지 않는 눈치다. 이런 아버지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신랑과 신부, 들러리들이 뭉쳤다. 아름다운 아카펠라가 등장하는가 하면, 신부와 들러리의 파격적인 락공연, 청아하고 은은한 물잔 연주가 이어진다. 아버지의 힘찬 아리아는 보너스. 결혼식장은 축제가 된다.

넌버벌 퍼포먼스 <웨딩>이 개막을 6월 14일 앞두고 하이라이트 장면을 공개했다. <웨딩>은 타악과 마샬아츠 등 역동적인 동작이 위주가 됐던 기존 넌버벌 퍼포먼스와는 달리 노래, 연주가 위주가 돼 공연을 이끌어가는 넌버벌 공연. 배우들이 직접 연주하는 악기는 바이올린, 드럼, 피아노, 트럼본, 플룻, 일렉기타 등 다양하다. 여기에 세계 각국의 친숙한 민요들이 아카펠라, 아리아 등으로 편곡돼 흥을 더한다. 한마디로 대사 빼곤 다 있는 무대.

<난타>의 제작자인 송승환이 연출을 맡고, 장소영 음악감독, 오재익 안무가가 <웨딩>에 참여했다. 배우들은 노래는 물론 악기 연주, 춤까지 소화하기 위해 수개월 동안 연습을 반복했다고. 송승환 연출은 “<난타>를 잇는 넌버벌 퍼포먼스가 이제는 나올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넌버벌 공연”이라고 밝혔다.

<웨딩>은 6월 14일부터 7월 29일까지 PMC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한다.
 

<웨딩> 공연 장면

 
 사위가 못마땅한 신부 아버지


이날의 주인공, 신부의 파격 변신

 
물잔이 악기가 된다

 
"아버지, 축복해 주세요"

 
아버지의 노래

 

축제가 된 결혼식장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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