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는 용감했다> 안동 종갓집 형제가 돌아왔다

“yo, my 깍쟁이. I say 깍, You say 쟁이. 소리질러~”

안동 종갓집 근엄한 종친들이 돌변하며 쏟아내는 쫀득한 랩이 여전하다. 이석봉, 이주봉 형제가 투닥거리는 것 역시 여전하다. 서로 못 잡아 먹어 안달 난 형제가 아버지의 부고를 접하고 고향 안동에 내려와 겪는 이야기,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가 26일 개막 했다.

줏대 없는 성격에 동생에게 콤플렉스가 있는 이씨 가문의 장남 석봉과 명문대를 졸업했지만 백수인데다 욱하는 성격인 차남 주봉.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로 서로 연락을 끊던 이들에게 ‘형제의 정’은 먼지만큼도 없다. 조의금을 가지고 싸우다 "난 네가 싫었어”를 노래 부르는 이들 앞에 신비로운 여인 오로라가 나타나며 신경전은 더해간다. 거기에 아버지가 숨겨놓은 로또를 찾기 위해 집을 발칵 뒤집는 이들. 이 작품은 웬수 같은 형제들이 진짜 ‘로또’를 되찿는 과정을 코믹하고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지난 2008년 초연 이후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창작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의 다섯 번째 공연이 순항 중이다. 이 작품의 작/연출을 맡았고, 최근 영화 <김종욱 찾기>로 영화계에도 진출한 장유정이 연출을 맡고, 장소영이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아 중독성 있는 멜로디를 자랑한다.

장남 석봉 역엔 김도현과 김재범, 차남 역엔 성두섭, 조강현, 산들 등 인기 배우들이 총출동해 주목 받고 있다. 여기에 두 형제의 마음을 사로잡는 신비한 여인 오로라 역에 이주원, 강지원이 합세해 팔색조 연기를 펼친다.

 

 

 

 



  

 

<형제는 용감했다>는 6월 26일부터 10월 1일까지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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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1

  • librao10** 2012.06.29

    너무 좋았던 공연이였습니다^0^ .. 마음이 울어버린 ㅠㅠ 형제는 용감했다! 대박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