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 가족의 한바탕 소동…진한 감동도 함께! <라카지>
작성일2012.07.11
조회수15,035
토니어워드 작품상을 3차례 수상한 뮤지컬 <라카지(원제 '라카지오폴(La Cage Aux Folles)>가 국내에서도 호평을 이끌어내며 막을 올렸다. 지난 4일 개막한 <라카지>는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본 공연에 들어갔으며, 10일에는 공연장인 LG아트센터에서 프레스콜을 가졌다.
따스한 감동 전하는 게이가족 이야기
세련된 무대와 '라카지걸' 활약도 볼거리
프랑스 남부의 휴양도시를 배경으로 한 <라카지>는 아들의 결혼식을 맞아 갈등을 겪는 게이부부의 이야기를 그린다. 전설적인 여가수이자 아내인 앨빈 역은 정성화·김다현이, 남편 조지는 남경주와 고영빈이 맡았다.
프레스콜의 가장 첫 장면은 남경주와 앙상블 '라카지걸'이 장식했다. 게이클럽 '라카지오폴'을 운영하는 조지는 화려한 춤과 노래로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라카지걸을 소개한다. 라카지걸이 부른 '위 아 왓 위 아(We are what we are)'는 사회적 소수자이면서도 당당하게 행복을 추구하는 이들의 마음을 표현했다.
따스한 감동 전하는 게이가족 이야기
세련된 무대와 '라카지걸' 활약도 볼거리
프랑스 남부의 휴양도시를 배경으로 한 <라카지>는 아들의 결혼식을 맞아 갈등을 겪는 게이부부의 이야기를 그린다. 전설적인 여가수이자 아내인 앨빈 역은 정성화·김다현이, 남편 조지는 남경주와 고영빈이 맡았다.
프레스콜의 가장 첫 장면은 남경주와 앙상블 '라카지걸'이 장식했다. 게이클럽 '라카지오폴'을 운영하는 조지는 화려한 춤과 노래로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라카지걸을 소개한다. 라카지걸이 부른 '위 아 왓 위 아(We are what we are)'는 사회적 소수자이면서도 당당하게 행복을 추구하는 이들의 마음을 표현했다.
조지(고영빈)는 여자친구와 결혼하겠다는 아들(이창민)을 말리지 못한다.
이어서 등장한 정성화는 아들의 상견례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슬픔에 빠진 앨빈을 열연했다. 여가수로서 무대에 선 앨빈은 노래 '아이 엠 왓 아이 엠(I am what I am)'에 자신의 심정을 담아 부른다. 정성화는 호소력 있는 연기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무대를 가득 메웠다.
다음 장면에서는 김다현·고영빈이 무대에 나타났다. 아내에게 남자다운 태도를 가르치려 애쓰는 고영빈과 철없는 아내 김다현은 누가 봐도 잘 어울리는 다정한 부부였다. 다시 등장한 남경주는 앨빈의 상견례 참석에 반대하는 아들에게 앨빈의 헌신적인 사랑을 상기시킨다. 그가 부른 '룩 오버 데어(Look over there)'는 앨빈의 따스한 모정과 아내에 대한 조지의 깊은 사랑이 느껴지는 곡이다.
이어 김호영과 함께 자코브역을 맡은 이지송이 '자코브 송(Jacob's song)을 불렀고, 김다현·고영빈·이지송·이동하·윤승원·전수경이 다 함께 등장해 마지막 곡 '더 베스트 오브 타임(The best of times)'를 열창했다. 윤승원은 천호진과 함께 극중 안느의 아버지 딩동 역을, 전수경과 도정원은 그의 아내를 맡아 연기한다.
여장한 정성화·김다현에 주목
김호영·이지송도 감초 역할 톡톡히
1973년 프랑스에서 연극으로 초연됐던 <라카지>는 1983년부터 뮤지컬로 만들어져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랐다. 게이가족이라는 파격적 소재로 화제에 올랐지만, 탄탄한 이야기 속에 따스한 가족애를 녹여내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국내공연의 연출을 맡은 이지나는 "국내에서도 더 이상 퀴어 코드가 마이너의 문화가 아닌 것 같다. <라카지>가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보편적인 스토리를 담고 있어 감사히 연출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장소영 음악감독은 "원작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세련되게 다듬기 위해 거의 반은 새롭게 창작했다"고 설명했고, 서병구 안무가는 "배우들에게 뼛속까지 여성성을 잃지 말자고 강조하며 안무를 연습했다"고 제작과정을 전했다.
캐스팅과 관련해 "정성화가 출연하지 않으면 연출을 맡지 않겠다고 했다"고 말한 이지나 연출은 김다현 배우에 대해서는 "정성화와 비슷한 이미지를 가진 배우를 캐스팅하기보다 전세계에 없는 새로운 앨빈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배우들도 각기 출연 소감을 밝혔다. "다른 것을 인정하고 함께 지내자는 것이 이 작품의 주제"라는 정성화는 여장에 대해 "스타킹을 처음 신어보니 너무 불편하더라. 아름다워지는 데는 고통이 따른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고, 김다현은 "앨빈을 연기하면서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 이런 감정을 무대에서도 표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날 프레스콜은 자코브 역을 맡은 배우 김호영의 사회로 진행됐다. 극중 '자코브송'의 가사를 직접 썼다는 김호영은 "좀 더 나이를 먹고 중후한 매력을 갖췄을 때 꼭 앨빈 역을 맡고 싶다"는 바램을 전했다.
<라카지>는 9월 4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김호영·이지송도 감초 역할 톡톡히
1973년 프랑스에서 연극으로 초연됐던 <라카지>는 1983년부터 뮤지컬로 만들어져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랐다. 게이가족이라는 파격적 소재로 화제에 올랐지만, 탄탄한 이야기 속에 따스한 가족애를 녹여내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국내공연의 연출을 맡은 이지나는 "국내에서도 더 이상 퀴어 코드가 마이너의 문화가 아닌 것 같다. <라카지>가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보편적인 스토리를 담고 있어 감사히 연출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장소영 음악감독은 "원작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세련되게 다듬기 위해 거의 반은 새롭게 창작했다"고 설명했고, 서병구 안무가는 "배우들에게 뼛속까지 여성성을 잃지 말자고 강조하며 안무를 연습했다"고 제작과정을 전했다.
캐스팅과 관련해 "정성화가 출연하지 않으면 연출을 맡지 않겠다고 했다"고 말한 이지나 연출은 김다현 배우에 대해서는 "정성화와 비슷한 이미지를 가진 배우를 캐스팅하기보다 전세계에 없는 새로운 앨빈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배우들도 각기 출연 소감을 밝혔다. "다른 것을 인정하고 함께 지내자는 것이 이 작품의 주제"라는 정성화는 여장에 대해 "스타킹을 처음 신어보니 너무 불편하더라. 아름다워지는 데는 고통이 따른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고, 김다현은 "앨빈을 연기하면서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 이런 감정을 무대에서도 표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날 프레스콜은 자코브 역을 맡은 배우 김호영의 사회로 진행됐다. 극중 '자코브송'의 가사를 직접 썼다는 김호영은 "좀 더 나이를 먹고 중후한 매력을 갖췄을 때 꼭 앨빈 역을 맡고 싶다"는 바램을 전했다.
<라카지>는 9월 4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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