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구하러 온 울랄라세션! 첫 단독 투어 콘서트

“실망은 기대에서 오는 것이죠. 절대 기대하지 말라고 언제나 말씀 드리는데, 이번엔 기대하세요. 공연이 뭔지 제대로 보여드릴게요!”

울랄라세션이 첫 번째 단독 콘서트를 연다. 우울하고 무기력에 빠진 지구를 구하기 위해 다섯 용사가 우주에서 내려온다는 컨셉이다. 어깨가 봉긋 솟은 디자인의 자켓과 가죽 장화를 입고 나온 그들 모습에서도 콘서트 분위기는 물씬 났다.


지난 11일 수 많은 취재진들이 참석한 <울랄라세션 첫 번째 콘서트-더 비기닝>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는 최근 다시 합류한 원년 멤버 군조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원래 울랄라세션은 다섯 명이었고, 원래대로 돌아온 것 뿐인데 많은 분들이 늦게 합류한다고 이야기 하시더라고요. 이번 콘서트를 통해서 역시 이래서 다섯 명이 하는구나, 하는 걸 열심히 준비해서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옛날로 돌아간 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좋아요.”(군조)

“우리는 결코 베스트가 아니에요. 많이 못났고, 어디서나 언제나 좀 무능한 취급을 받았죠. 하지만 저희들은 어린 시절부터 유니크 하게, 우리 밖에 못하는 것, 빠른 노래와 느린 노래를 모두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노래를 하는 팀이지만 춤도 어디 가서 뒤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죠. 이승철, 신승훈 선배님의 발라드 감성, 그리고 김장훈, 싸이 형님들의 동적이고 열정적인 모습, 두 가지를 다 잘 할 수 있는 콘서트 보여드릴게요.”(임윤택)


지난 해 슈퍼스타K 3의 우승팀으로, 박승일, 김명훈, 임윤택, 군조, 박광선 등 5명의 남자들로 이뤄진 ‘울랄라세션’은 멤버 중 세 명이 유부남이다. 군조는 슈퍼스타K 경연 당시 부인이 임신한 상태여서 숙소 생활을 해야만 하는 경연을 포기했던 것. 오는 9월에는 임윤택과 김명훈이 동시에 아빠가 되기도 한다.

“며칠 전 초음파 사진을 봤어요. 절 안 닮은 게 어찌나 다행인지.(웃음) 빨리 보고 싶어요. 군조 형 아이한테 오빠라고 부를테고, 윤택이 형 아이랑 같이 셋이 손 잡고 놀 생각을 하니 정말 기분이 좋더라고요.” (김명훈)

“저희 팀 포지션이 좀 애매해요. 과반수 이상이 유부남이고. 하지만 저희는 자유로운 영혼입니다. (웃음) 곧 태어날 아기 이름이 리단이인데, 리틀 단장의 줄임말이죠. 며칠 전에 우연히 한문 풀이를 했더니 ‘다스릴 리, 단체 단’ 자 더라고요. 깜짝 놀랐어요. 개인적으로 눈만 절 닮았으면 좋겠어요. 코 닮으면 큰일납니다.(웃음) 아이가 나오면 아직 세상은 아름답다는 걸 빨리 일깨워주고 싶어요.”(임윤택)


팀의 막내로, 최근 KBS 예능프로그램인 ‘불후의 명곡’에서 뛰어난 가창력으로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박광선은 이번 콘서트를 앞두고 “긴말 안 드리고, 운동하고 있다”고 말해 콘서트 중 상의 탈의를 재치 있게 예고하기도 했다.

한편, 팀의 리더인 임윤택은 그간 기업체 콘서트 출연 관련하여 “공연 일주일 전까지도 콘서트를 하는 줄 몰랐던 적이 있었다”고 말하며 충분한 준비 없는 콘서트에 대한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입 밖으로 내보내지 못하는 불편한 진실들이 있었다”는 그는, “이번 공연은, 최고의 스텝진이 모여서 우리가 가진 모든 걸 털털 털어내어 관객들의 시간과 돈이 아깝지 않은 콘서트가 될 것이다”라고 힘주어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1집과는 달리 올 늦가을을 예정하고 있는 울랄라세션 2집은 자신들의 자작곡으로 채울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 콘서트는 무대와 멀리 떨어져 자리한 관객들을 위해 돌출무대가 2층을 둘러쌀 예정이며, 당일 사다리 타기를 통해 뽑힌 한 명의 관객에게 백금으로 만들어진 울랄라세션 반지를 선물할 계획이라고 한다.


울랄라세션은 오는 8월 25일, 26일 잠실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부산(9월 1일 벡스코), 광주(9월 16일 김대중컨벤션센터), 대전(9월 23일 대전컨벤션센터), 대구(10월 6일 엑스코) 등 전국 5개 도시 콘서트를 이어간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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