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심의 <댄스레슨>…소외된 사람들의 '춤'을 통한 소통
작성일2012.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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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40주년을 맞아 연극 <댄스레슨>에 도전한 배우 고두심이 개막을 하루 앞두고 그간 연습한 춤 실력을 선보였다. <댄스레슨> 제작진은 지난 23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해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댄스레슨>은 홀로 인생의 황혼기를 맞은 여주인공 릴리가 댄스강사 마이클로부터 춤을 배우며 변화해가는 모습을 그린다. 첫 만남부터 티격태격 다투던 두 사람은 차차 마음 깊은 곳에 숨겨둔 아픔을 서로에게 털어놓으며 진정한 친구가 된다. '국민엄마' 고두심이 릴리로, <모비딕>으로 제 6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지현준이 마이클로 분했고, 영화 '페이스 메이커'의 김달중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댄스레슨>은 홀로 인생의 황혼기를 맞은 여주인공 릴리가 댄스강사 마이클로부터 춤을 배우며 변화해가는 모습을 그린다. 첫 만남부터 티격태격 다투던 두 사람은 차차 마음 깊은 곳에 숨겨둔 아픔을 서로에게 털어놓으며 진정한 친구가 된다. '국민엄마' 고두심이 릴리로, <모비딕>으로 제 6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지현준이 마이클로 분했고, 영화 '페이스 메이커'의 김달중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당신은 여기 분명히 존재하고 있어요"
소외된 사람들의 만남, 여섯 번의 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두 주인공이 처음 만나는 1장부터 서로에 대한 우정을 확인하는 4장까지의 장면이 펼쳐졌다. 릴리는 자신의 집을 방문한 댄스강사 마이클의 거친 말투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급히 돈이 필요하다는 마이클의 사정에 못 이겨 함께 스윙댄스를 춘다. 춤을 통해 이들은 저도 모르게 서로에게 한 발짝 다가서게 된다.
릴리의 외로움을 이해하는 마이클
다음 장면은 한층 깊어진 릴리와 마이클의 우정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다. 릴리는 아픈 자신을 위해 따뜻한 스프를 건네는 마이클의 태도에 감동을 받는다. 진정한 우정의 시작이다. 진정한 친구가 되어가는 두 사람
극중 릴리가 마이클로부터 배우는 춤은 스윙·탱고·비엔나 왈츠·폭스트롯·차차차·컨템포러리 댄스 등 모두 여섯 가지의 춤이다. 두 배우는 그간의 노력을 증명하듯 유연한 동작으로 어려운 안무를 소화해냈다. 릴리와 마이클이 차츰 서로에게 마음을 열면서 주고받는 대화도 탄력있게 이어졌다. 관계 속에서 서로를 치유하는 사람들
지친 현대인들을 위한 '힐링연극'
<댄스레슨> 제작진은 이 작품이 모든 현대인들의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는 '힐링연극'이라고 자신했다. 실제로 <댄스레슨>은 2001년 미국 초연 이후 20여 개 이상의 나라에서 공연되며 꾸준히 관객들로부터 사랑 받아왔다. 프레스콜에 참석한 원작자 리처드 알피에리(Richard Alfieri)는 "이 연극은 서로 문화적 배경, 세대, 성별이 다른 두 사람이 서로 차이점을 인정하고 진정한 우정과 사랑을 나누는 과정을 그렸다"며 "어느 곳에서든 사람들이 서로 인정하고 익숙해져 가는 것은 공통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이 작품이 많은 나라에서 공연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달중 연출은 <댄스레슨>에 대해 "작품의 의도가 너무 전면에 나와 있지도, 뒤로 숨어 있지도 않고 균형이 잘 맞는 작품"이라며 "사회적 소수자들이 관계 속에서 어떻게 치유를 받을 수 있는지 표현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배우들도 각기 작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고두심은 "4~50대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이 많은 것 같다"며 "많은 어머니들이 이 연극을 보고 여자로서의 자신을 찾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지현준은 "이 연극을 통해 어머니에게 짜증을 덜 내게 됐고, 한번이라도 더 전화를 드리게 됐다"며 웃었다.
24일 막을 올리는 <댄스레슨>은 오는 9월 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펼쳐진다.
릴리 역의 고두심 배우
마이클 역의 지현준 배우
김달중 연출, 원작자 리처드 알피에리, 배우 고두심, 지현준(왼쪽부터)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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