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연 마친 오만석·박건형의 <헤드윅>, 기대감 상승!
작성일2012.08.16
조회수16,116
오만석·박건형의 <헤드윅>이 첫 공연을 끝내고 언론에 모습을 공개했다. 뮤지컬 <헤드윅> 제작진은 지난 14일 공연장인 KT&G 상상아트홀에서 프레스콜을 열고 하이라이트 장면을 펼쳐 보였다.
"공연하길 잘 한 것 같다"
오만석·박건형 첫 공연 소감
이날 프레스콜에 참석한 배우들은 지난 11~12일 마친 첫 공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처음으로 <헤드윅>에 출연한 박건형은 "거대한 파도와 서핑한 느낌이다. 연습실에서보다 관객들과 함께 있을 때 오히려 더 편해서 포근한 기분으로 공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습할 때 대본을 다 못 외워 계속 들고 다녔는데, 어느 순간 대본을 손에서 놓았을 때 치유가 되는 느낌이었다"고 말한 박건형은 "내가 이 작품을 통해 치유된다면, 다른 사람들도 치유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치유됐던 그 순간들을 모두 모아서 관객들에게 전해주고 싶다"는 바램을 밝혔다. 그는 "여장하는 것도 너무 즐겁다"며 역대 헤드윅 중 가장 예쁜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당당히 "나"라고 답하기도 했다.
"공연하길 잘 한 것 같다"
오만석·박건형 첫 공연 소감
이날 프레스콜에 참석한 배우들은 지난 11~12일 마친 첫 공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처음으로 <헤드윅>에 출연한 박건형은 "거대한 파도와 서핑한 느낌이다. 연습실에서보다 관객들과 함께 있을 때 오히려 더 편해서 포근한 기분으로 공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습할 때 대본을 다 못 외워 계속 들고 다녔는데, 어느 순간 대본을 손에서 놓았을 때 치유가 되는 느낌이었다"고 말한 박건형은 "내가 이 작품을 통해 치유된다면, 다른 사람들도 치유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치유됐던 그 순간들을 모두 모아서 관객들에게 전해주고 싶다"는 바램을 밝혔다. 그는 "여장하는 것도 너무 즐겁다"며 역대 헤드윅 중 가장 예쁜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당당히 "나"라고 답하기도 했다.
7년 만에 다시 헤드윅으로 변신한 오만석은 첫 공연에 대해 "많이 긴장해서 정신 없이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무대에 서서 관객들과 함께 하는 것 자체가 무척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헤드윅>은 관객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연이다. 관객들이 주는 에너지로 공연을 할 수 있었다"며 "내가 관객들에게 뭘 준다기보다 오히려 사람들의 기운을 많이 받는 것 같다. 첫 공연을 마치고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뿌듯한 심경을 표했다.
그는 "<헤드윅>은 관객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연이다. 관객들이 주는 에너지로 공연을 할 수 있었다"며 "내가 관객들에게 뭘 준다기보다 오히려 사람들의 기운을 많이 받는 것 같다. 첫 공연을 마치고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뿌듯한 심경을 표했다.
두 배우는 이번 작품을 통해 한층 깊어진 사랑관을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헤드윅과 같은 인물이 존재한다면 그를 사랑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박건형은 "나는 공연할 때 극중 인물이 객석 어딘가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연기한다. 헤드윅이 지금 여기 있다면…말이 더 필요한가"라고 반문했다.
오만석 역시 "이 작품에서 말하는 사랑은 창조 그 자체다. 있는 그대로 순수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것이 사랑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그 가치를 인정받고 의미를 부여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헤드윅도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김민정 연출은 올해 새롭게 꾸며진 <헤드윅>에 대해 "관계·기억·히스토리 등 세 가지에 주안점을 뒀다. 조명·음악·공간이 모두 이 세 가지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한 후 "하고 싶은 것을 무대에서 다 펼친 것 같아 즐거운 공허함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예전 <헤드윅> 공연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는 김민정 연출은 "무대가 다락방 같은 느낌을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마음 한 구석에 있는 따뜻한 빛을 표현하고 싶어서 조명을 늘리고 조명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덧붙였다.
오만석·이영미의 원숙한 연기 인상적
박건형·안유진 강한 존재감으로 기대감 높여
존 카메론 미첼(John Cameron Mitchell)이 대본과 가사를 쓰고 스티븐 트래스크(Stephen Trask)가 곡을 붙인 <헤드윅>은 성전환수술에 실패한 가수 헤드윅이 무대에서 자신의 삶과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는 록 뮤지컬이다. 동독에서 태어난 그는 미군과 결혼해서 동독을 빠져나가기 위해 성전환수술을 받지만 의사의 실수로 여자도, 남자도 아닌 몸을 갖게 된다. 경계에 서서 자아와 사랑을 찾는 그의 깊은 슬픔과 혼돈이 때로는 부드러운 노래로, 때로는 절규로 표현되어 마음을 울린다.
오만석 역시 "이 작품에서 말하는 사랑은 창조 그 자체다. 있는 그대로 순수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것이 사랑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그 가치를 인정받고 의미를 부여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헤드윅도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김민정 연출은 올해 새롭게 꾸며진 <헤드윅>에 대해 "관계·기억·히스토리 등 세 가지에 주안점을 뒀다. 조명·음악·공간이 모두 이 세 가지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한 후 "하고 싶은 것을 무대에서 다 펼친 것 같아 즐거운 공허함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예전 <헤드윅> 공연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는 김민정 연출은 "무대가 다락방 같은 느낌을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마음 한 구석에 있는 따뜻한 빛을 표현하고 싶어서 조명을 늘리고 조명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덧붙였다.
오만석·이영미의 원숙한 연기 인상적
박건형·안유진 강한 존재감으로 기대감 높여
존 카메론 미첼(John Cameron Mitchell)이 대본과 가사를 쓰고 스티븐 트래스크(Stephen Trask)가 곡을 붙인 <헤드윅>은 성전환수술에 실패한 가수 헤드윅이 무대에서 자신의 삶과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는 록 뮤지컬이다. 동독에서 태어난 그는 미군과 결혼해서 동독을 빠져나가기 위해 성전환수술을 받지만 의사의 실수로 여자도, 남자도 아닌 몸을 갖게 된다. 경계에 서서 자아와 사랑을 찾는 그의 깊은 슬픔과 혼돈이 때로는 부드러운 노래로, 때로는 절규로 표현되어 마음을 울린다.
'Tear me down'을 부르며 등장한 헤드윅(오만석)
'Wig in a box'를 부르는 헤드윅(박건형)
이츠학으로 변신한 이영미
이츠학 안유진
프레스콜에서 오만석·박건형·이영미·안유진 등 네 배우와 이준 음악감독이 이끄는 앵그리인치 밴드는 첫 곡 '티어 미 다운(Tear me down)'을 포함, 총 6개의 노래와 각 장면을 공개했다. 가발을 쓰고 완벽하게 헤드윅으로 변신한 두 주인공은 깊고 풍성한 연기로 각자의 기량을 펼쳤다. 이영미 배우는 이미 수 차례 무대에 올랐던 이츠학답게 노련했고, 힘있는 안유진 배우 역시 또 다른 이츠학의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헤드윅>은 10월 21일까지 KT&G 상상아트홀에서 볼 수 있다.
<헤드윅>은 10월 21일까지 KT&G 상상아트홀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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