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 돈 크라이> 강렬해진 뱀파이어의 유혹

지난 9일 개막한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가 프레스콜을 갖고 하이라이트를 공개했다.

이희준 극작/작사, 김운기 연출, 박정아 작곡으로 지난 2010년 첫 선을 보였던 이 작품은 ‘프로세서V’의 모노 드라마 형식에서 ‘프로세서V’와 ‘드라큘라 백작’의 2인극 형식으로 변화해 3년만에 관객을 찾아왔다.

김운기 연출은 “처음에는 모노극으로 공연했지만 재공연을 하면서 한 사람의 스토리를 담는 것 보다 두 사람의 관계, 갈등이 선명한 작품이 더 대중적이라는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라며 “우린 두 가지 버전의 작품을 갖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장현덕, 고영빈, 송용진, 허규, 임병근

이번 공연에서 괴짜 천재이자 순정남 ‘프로페서V’로 송용진, 허규, 임병근이 캐스팅됐다. 사랑하는 여인에게 말 한 마디 건네기 힘들어하는 순정파이지만 ‘드라큘라’를 만나 뱀파이어가 되는 역할. 순수함과 섹시한 뱀파이어를 넘나들어야 한다.

송용진은 “배우로서 표현할 게 많은 역할”이라며 “2인극이지만 진행은 모노극 형식이기 때문에 드라마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연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초연 공연에 참여했던 허규는 “극에 충실하다 보면 관객들이 좋게 봐주실 것”이라며 “실제 모습이 더 매력적이긴 한데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있기 때문에 매력을 발산하지 못하고 있다”고 능청스럽게 말해 웃음을 줬다.

 
천재 과학자 프로페서V (임병근)

 
매력적인 뱀파이어(고영빈)의 유혹

 





임병근은 “프로페서V는 춤, 노래 등 다방면으로 소화해내야 하고, 극을 처음부터 끝까지 끌고 가야해 힘든 점이 있다”며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프로페서V의 운명을 쥔 뱀파이어 ‘드라큘라 백작’ 은 고영빈과 장현덕이 맡는다. 강렬한 카리스마와 완벽한 아름다움으로 인간을 매료시키는 역. 고영빈은 “드라큘라라는 정형적인 이미지가 이미 있어 어렵지만 매력적인 역할”이라며 “내 개인적인 매력을 보이기보다 드라큘라가 뭐 이래, 이런 소리가 나오지 않게 역할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보름달이 뜨면 뱀파이어로 변신하는 남자, 프로페서V(허규)

 
드라큘라 백작(장현덕)


반은 사람, 반은 뱀파이어

장현덕은 “판타지적 역할을 어떻게 소화할까 고민이 많았다”며 “중성적이거나 사악한 이미지 등 다양한 모습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빈 형과 색깔이 달라 보시는 분들도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로페서V(송용진)
<마마, 돈 크라이>는 오는 5월 26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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