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 하고픈 가족 <넥스트 투 노멀> “초연보다 깊은 감동 전할 것”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이 다시 관객을 찾아왔다.

토니어워즈 주요 부문 3개 ,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에서 인정받은 이번 작품은 지난해 국내 초연 이후 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에서는 초연에 이어 박칼린, 남경주, 이정열, 한지상, 오소연 등이 열연하고 태국희, 김유영, 서경수, 박인배 등이 새롭게 캐스팅돼 극의 활력을 불어넣는다.

<넥스트 투 노멀>은 겉으론 평범해 보이는 가정이지만, 과거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어머니(다이애나/박칼린, 태국희)와 흔들리는 가정을 바로 잡으려는 아버지(댄/남경주, 이정열), 그리고 어머니로부터 소외감으로 방황하는 딸(나탈리/김유영, 오소연)이 상처를 드러내고 치유해 가는 과정을 그리는 작품. 세련된 음악과 탄탄한 드라마로 오늘날을 사는 현대인의 상처를 깊이 있게 다룬다.

 
평범하지 못한 가족
다이애나(박칼린), 소외감을 느끼는 딸 나탈리(김유영)

 
위태로운 아내 곁을 지키는 남편 댄(남경주)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상담

초연에 이어 다시 다이애나로 분한 박칼린은 “초연 때도 100% 몰입해서 했지만 다시 생각하면 좀 더 깊이 있게 접근할 부분이 생긴다”라며 “의학적으로 우리가 몰랐던 것들도 알게됐고, 진짜 다이애나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해 볼 여유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다이애나 역의 태국희는 “초연 때 한 번 다이애나 역할로 무대에 섰는데 그땐 혼자 연습을 하고 무대에 선 상황이라, 나름 대본을 연구했지만 아쉬운 점이 있었다”라며 “이번엔 상대 배우와 함께 해보니 그 때 느끼지 못했던 인물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다이애나의 환상과 함께 자란 아들(한지상)

 
정신과 의사(박인배)와 치료를 시작한 다이애나

흔들리는 가정을 지키려 노력하는 가장, 댄 역의 남경주는 “이런 배경을 가진 가정은 참 많은텐데, 그래도 아주 평범한 가정은 아닌 것 같다”며 “내가 만약 가장이라면 어떻게 행동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게 다였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연습에서 마지막 씬을 연습하다 너무 울어서 노래를 못할 지경까지 갔었다”며 “배우이다 보니 노래를 해야하고 관객들에게 전달을 해야하기 때문에 얼마나 적절하게 참아내느냐가 남경주가 해야 할 일”이라고 전했다.

 
전기치료 중인 다이애나(태국희)

 
낯선 가족들(태국희, 이정열, 오소연)

 
서로 마주본 모녀

 
<넥스트 투 노멀> 전 출연자

새롭게 연출을 맡은 변정주 연출은 “라이선스 뮤지컬에서 연출이 하는 부분은 언어가 바뀐 상태에서 얼마나 원작이 가진 리듬과 에너지 감동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가 일 것”이라며 “내가 원작을 봤을 때의 느꼈던 감동을 최대한 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평범한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우리 삶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특별한 매력이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넥트스 투 노말>은 오는 5월 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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