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 오페라 < 리골렛토(Rigoletto) > Two

Story 제 1막 - 만토바 공작의 궁정 - 제1장 - 만토바 공작의 궁정에서 호화로운 옷차림의 기사와 귀부인들이 모여 화려한 무도회를 열고 있다. 젊고 미남인 공작 앞으로 미모의 체프라노 백작부인이 지나가니까 "이것도 저것도(Questa o quella)"를 부른다. 어떤 여자도 아름다우면 유혹하겠다고 장담하며 백작부인을 교묘히 유혹하여 다른 방으로 이끌고 들어간다. 마침 나타난 곱추 리골렛토가 체프라노 백작을 야유하여 그의 부아를 돋군다. 이어 다시 나온 만토바 공작에게 리골렛토가 차라리 백작의 목을 베어 버리면 느긋하게 백작부인과 재미를 볼 수 있을 거라고 아부를 하니까 체프라노 백작이 울화통을 터뜨린다. 마침 안방 문이 열리며 늙은 몬테로네 백작이 나온다. 딸을 농락당한 일에 격분하고 있는 그 늙은 백작을 리골렛토가 조롱하지만 오히려 보다 강렬한 반발에 부딪친다. 그는 만토바 공작을 비난하고 리골렛토에게는 극심한 저주를 퍼붓는다. 미신에 약한 리골렛토는 그 저주의 말에 문득 몸서리치는 전율을 느낀다 이 자리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 제2장 - 리골렛토의 집으로 가는 어두운 골목 한 붐중에 몬테로네 저주를 떨쳐 버리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리골렛토는 살인 청부업자인 스파라푸칠레를 만난다. 그는 얼마면 살인 청부를 맡아주느냐고 묻고 헤어지며 스스로를 비웃는 모놀로그 "우리 둘은 똑같다(Pari siamo!)"고 노래한다. "하나는 칼로, 다른 하나는 혀끝으로 사람을 죽이니까"하고...그러나 집에 들어가 딸의 얼굴을 보고 기분이 밝아진다. 아버지를 반기면서도 딸 질다는 언뜻 어두운 빛이 스쳐가는 가의 표정을 염려한다. 질다는 교회에 가는 일 말고는 외출이 허용되지 않아 주로 집에만 있다. 그녀는 또 어머니에 관해 아무 이야기도 들은 것이 없어 물으면 아버지는 조용히 천국으로 간 어머니 이야기를 들려준다. 문득 밖에 인기척을 느낀 리골렛토가 서둘러 살피러 나간다. 그 사이에 학생으로 변장한 만토바 공작이 안마당으로 숨어든다. 돌아온 리골렛토는 질다와 그녀를 돌보는 유모 죠반나에게 문단속을 잘하라고 신신당부하고 다시 외출한다. 이어 만토바 공작이 들어와 죠반나에게 지갑을 주어 자리를 피하게 하고 아직 마당에 있는 질다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갑작스레 나타난 젊은이 때문에 그녀는 깜짝 놀라지만 그가 교회에서 늘 만나는 청년임을 알고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나눈다. 청년으로 위장한 공작이 자기 이름은 괄티에르말데이며 가난한 학생이라고 거짓으로 밝힌다. 이윽고 그는 다시 만날 약속을 다짐하고 돌아간다. 은근히 그 청년에게 관심을 두고 있던 질다는 비로소 이름을 알고 두근거리는 가슴을 주체 못한 채 "그리운 그 이름(Caro nome)"을 노래한다. 같은 시간에 집 밖에서는 만토바 공작의 가신들이 리골렛토의 숨겨둔 애인으로 잘못 알고 그녀를 납치하여 공작에게 넘겨주자고 합의한다. 평소 악담과 야유를 서슴지 않고 퍼붓는 리골렛토에게 보복하자는 것이다. 마침 그들 앞에 리골렛토가 돌아오므로 맞은 편의 체프라노 백작부인을 유괴하는 중이라고 속이고는 눈을 가리고 사다리를 잡고 있게 한다. 그들이 살며시 리골렛토의 집에 스며들어가 침실에서 질다를 납치하여 도망친다. 얼마 후 리골렛토는 분위기가 수상하여 눈가리개를 벗고 보니까 유괴당한 사람은 백작부인이 아니라 자기 딸이었음을 알고 "아! 그 저주다!(Ah!... la maledizione!!)"하고 뇌까리며 쓰러진다. 제 2막 - 만토바 공작의 궁정 안의 응접실 어젯밤 자기가 다녀오고 나서 그 아가씨를 유괴한 자가 있다는 말을 듣고 공작은 괴로워하며 아리아 "그녀의 두 눈썹에서 떨어지는 눈물이(Parmi veder le lagrime)"를 부른다. 가신들이 들어와 질다를 납치해 왔다고 알리니까 공작은 금세 얼굴빛이 밝아지며 그녀를 잡아다 놓은 방으로 서둘러 간다. 그 때 광대 옷을 입은 리골렛토가 들어온다. 일부러 쾌활한 척 꾸민 채 동정을 살피고 있을 때 하인이 와서 공작부인이 찾아와 공작을 만나고 싶어한다고 알리니까 가신들이 이리 저리 말을 돌리며 앞뒤가 안 맞는 수작만 늘어놓으며 피하는 것을 보고 딸이 여기 유괴되었음을 곧 짐작한다. 그는 딸을 돌려 달라고 아리아 "몹쓸 악당 놈의 가신들(Cortigiani, vil razza dannata)"를 노래한다. 비로소 딸이 나온다. 리골렛토는 둘레 사람들에게 딸과 둘이 있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질다에게서 이야기를 듣는다. 질다가 울며 언제나 가는 교회에서 알게된 청년에 대한 사실, 그리고 어젯밤 찾아온 그 청년과의 만남 등을 아리아 "언제나 일요일 교회에서(Tutte le feste al tempio)"를 통해 밝힌다. 마침 감옥으로 끌려가던 늙은 몬테로네 백작이 벽에 걸린 만토바 공작의 초상화를 향해 저주의 말을 퍼부으며 복수를 맹세한다. 리골렛토는 아니 그 복수는 내가 하겠다고 외치고는 질다와 함께 격렬한 2중창을 부른다.(Si, vendetta, tremenda vendetta) 공작만은 용서해 달라고 부탁하는 딸의 손을 잡고 그는 서둘러 그 곳을 떠난다. 제 3막 - 만쵸강가에 있는 다 낡은 선술집 밤이다. 질다를 데리고 나타난 리골렛토가 딸에게 허술한 선술집 안을 들여다보게 한다. 안에서 "여자의 마음은...(La donna e mobile)"하고 경쾌하게 노래를 부르며 만토바 공작이 막달레나를 유혹하고 있는 광경을 지켜보고 있다. 이 때 유명한 4중창 "사랑이 넘치는 아름다운 아가씨여(Bella figlia dell'amore)"를 부른다. 리골렛토는 딸에게 남장하고 오늘 밤 안으로 이 곳을 떠나라고 지시한다. 그리고는 뒷문에서 나온 스파라푸칠레에게 살인청부 계약금을 우선 반만 건네 준다. 이윽고 공작을 재워 놓고 돌아온 막달레나가 저 청년을 죽이지 말고 차라리 의뢰자를 죽여 달라고 오빠에게 부탁하지만, 스파라푸칠레는 살인 청부업자의의리를 저버리고 그런 짓은 할 수 없다고 대답한다. 갑자기 천둥소리가 울리며 태풍이 휘몰아쳐 온다. 여동생의 성화에 못 이겨 스파라푸칠레가 그러면 한밤중에 처음 찾아오는 남자를 대신 죽이도록 하겠다고 한 걸음 물러선다. 공작을 위해 대신 죽으리라 마음먹은 질다는 한밤중에 남장을 하고 선술집에 들어간다. 즉시 그녀는 살해된다. 태풍때문에 비명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약속 시간이 되어 리골렛토가 남은 돈을 다 치르고 넘겨준 시체 꾸러미를 받아 끌고 나온다. 문득 멀리에서 만토바 공작의 노래가 들려 오므로 놀라 꾸러미를 열어 보니 죽어가는 딸이 있지 않은가! 울부짓는 아버지에게 용서를 빌며 그녀는 곧 숨진다. "아! 그 저주!"하고 외치며 리골렛토는 격심한 고통으로 눈물을 흘리면서 딸의 주검에 엎드린다. < 리골렛토 >中에서 만토바공작의 이것도 저것도(Questa o quella)" ------------------------------ 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 관련글 보기 [프리뷰] -베르디 오페라 <리골렛토(Rigoletto)>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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