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까발레리아 루스티까나
작성일200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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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VALLERIA RUSTICANA
(까발레리아 루스티까나)
오페라 < 까발레리아 루스티까나 >는 마스카니 27세때인 1890년에 밀라노의 음악출판사 손쵸노(Sonzogno)가 주최한 1막 오페라 작곡 현상모집에 응모하여 입상한 작품이다. 그는 당시 시골에서 음악교사를 하고 있었는데, 불과 8일만에 작곡한 이 오페라가 크게 성공하자 전세계에 그의 이름을 떨치게 되었다. 도한 그는 이밖에도 몇몇 오페라를 작곡하였으나, 별로 성공하지는 못하였고, 이 작품이 그의 출세작이며 대표작이다.
Pietro Mascagni 마스카니 (1863. 12.7∼1945. 8. 2)
이탈리아의 작곡가, 토스카나주 리보르노 출생. 리보르노에서 음악을 공부하고 1881년 오페라 < 제사장에서 >로 인정을 받았다. 그 후 밀라노음악원에 입학했으나 1년 만에 그만 두고, 순회 오페라단의 작곡가 겸 지휘자로 일하다가 뒤에 음악교사가 되어 체리뇰라에 정착하였다.
오페라 < 까발레리아 루스티까나 >
※ 까발레리아 루스티까나의 뜻은 ‘시골기사’ 또는 ‘시골 기사도’를 뜻한다. 시골 사나이의 전통적 사고규범 또는 결투의 습관을 말하고 있다.
대본 : 토제티와 귀도 메나시
때 : 부활절
초연 : 1890년 5월 17일 로마의 콘스탄찌 극장
등장인물
Santuzza (S or Ms) : 마을의 젊은 처녀로 뚜릿뚜를 연모
Turridu(T) ; 군대에서 제대한 청년
Lucia (Cont) : 뚜릿뚜의 모친
Alfio (Br) : 마부
Lola (Ms) : 뚜릿뚜의 옛 애인이며 알피오의 아내
전주곡과 시칠리아나
(Andante Sostenuto, F장조, 4/4박자)
막이 오르기 전에 바이올린으로 우아하고 종교적인 멜로디로 시작한다. 풍부한 관현악의 전주곡으로 여기에는 오페라 중에 나오는 중요한 멜로디들이 환상곡풍으로 흐르는데, 감격의 클라이막스에 이를 도달시켰다가 평온한 상태로 내려오게 한다. 이어서 막 뒤에서는 아름다운 시칠리아나의 노랫소리가 들린다. 이것은 단순한 멜로디의 흐름을 지니고 있으며, 베르가의 원작에는 롤라의 창 아래에서 뚜릿뚜의 원망의 노래를 부르게 되어 있지만, 여기서는 롤라를 찬미하는 사랑의 노래로 되어 있다.
이 노래는 지금은 알피오의 아네이지만, 전에 뚜리뚜의 연인이었던 그녀에게 영원한 사랑을 고백하는 것이기도 하다. 뚜릿뚜는 롤라의 이름을 부르며, 「내가 만약 죽어 천국에 갈 수 있다 해도 그 곳에 롤라가 없다면 들어가지 않겠노라」고 까지 한다. 그는 그의 연인 롤라를 두고 군대에 입영하였던 바, 돌아와 보니, 롤라는 이미 마부 알피오의 아내가 되어있다. 그는 새로운 연인 산투짜로부터 위안을 받지만, 아지고 롤라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다.
1막 시칠리아 마을의 광장
도입의 합창
교회의 종소리가 들리면서 막이 오르면, 오른편에는 교회, 왼편에는 뚜릿뚜의 어머니인 루치아가 경영하는 술집이 있다. 때는 4월로 부활제의 아침이다. 교인들의 합창이 벌어지는데, 교회 안으로 들어간다. 온화하고, 품위있는 왈츠풍의 멜로디에 이끌려 평화로운 분위기가 전개되는데, 여기서 여성합창 「오렌지 향기에 신록은 짙어가고 종달새 우네」와 뒤이어 남성합창 「봄을 속삭이는 사랑의 노래」가 이어진다. 노래가 끝나자, 교회로 들어가는 사람, 몇 사람씩 떼를 지어 제각기 헤어진다.
극창
이 때 산투짜가 등장, 불안한 표정으로 뚜릿뚜의 어머니 루치아에게 뚜릿투의 행방을 묻는다. 산투짜는 뚜릿투가 어젯밤 어디로 갔으며, 아직도 롤라를 사랑하고 있는가를 확인하려고 하며 자기의 괴로움을 호소한다. 어머니는 뚜릿뚜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자신에게는 묻지 말라고 한다. 그녀가 다시 애원하자, 루치아는 "그는 술을 사려고, 프란코 포테에 갔다"고 대답한다. 그러나 산투짜는 울면서 "어제 저녁에 그는 마을에 없었다"고 말하며 거짓말이라고 하자, 어머니도 걱정이 되어 그녀에게 방에 들어오라고 말한다.
산투짜는 이를 거절하고 버림받은 몸이기에 들어갈 수 없다면서 자기의 가련한 신세를 한탄한다. 뚜릿두가 아직도 옛 연인이었던 롤라에의 사랑을 잊지 못하는 것을 그녀는 눈치채고 혼자서 가슴을 태우는 것이다. 그녀가 이렇게 슬픈 심정에 쌓여 주저하고 있을 때, 무대 뒤에서는 채찍질 소리와 방울소리가 나더니, 알피오가 유쾌한 기분으로 노래-< 마부의 노래 >-하며 마을사람들과 함께 들어온다. 마을 사람들은 그와 함께 노래 부르다가 뿔뿔이 헤어진다. 알피오는 루치아의 인사를 받고 술을 청하는데, 그녀는 술이 떨어져서 뚜릿뚜가 사러 갔다고 말한다.
그 말에 알피오는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뚜릿뚜가 지금 마을에 있다는 것과, 오늘 아침에 바로 자기집 앞에서 보았다고 말한다. 루치아는 놀라며, 더 물으려고 하지만, 산투짜가 만류하므로 그도 떠나가 버린다. 이 때 교회에서는 부활제의 합창이 울려 나오고, 교회 밖에서도 같이 "할렐루야"의 합창을 한다. 마을 사람들은 무릎을 꿇고 기도를 올리며, 산투짜의 선창으로 주 예수의 부활을 합창한다.
합창하던 사람들도 교회에 다 들어가 버리고, 산투짜와 루치아만이 남는다. 루치아는 앞서 왜 알피오와 이야기하려는 것을 말렸느냐고 그 이유를 묻자, 그녀는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이것이 산투짜의 그 유명한 아리아 "어머님도 아시다시피"이다. 즉, 루치아도 알고 있듯이 그의 아들 뚜릿뚜는 이전에 롤라와 약혼까지 했던 사이었으나, 롤라는 그를 버리고 알피오게로 갔는데, 이제 와서 또 다시 뚜릿뚜를 유혹하여 그의 손에서 빼앗아 갔다는 내용이다. 롤라에게 그이를 빼앗기어 살 보람이 없는 이 몸이라는 대목에서 노래는 절정에 이른다.
이 같은 쓰라린 정경을 본 루치아는 그를 위한 기도를 올리기 위해 교회로 들어간다. 이 때 뚜릿뚜를 만난 산투짜는 그를 붙잡고 개심해 줄 것을 애원하지만, 뚜릿뚜는 이를 거부하며, 질투많은 너의 노예가 되지 않겠노라고 하는데, 때마침 롤라가 나타나자 그녀의 유혹을 받고 교회에 함께 가 버린다. 흥분한 산투짜는 그에게 "부활제에 그대에게 불행 있으라"는 저주의 말을 하며 쓰러져 눈물을 흘린다.
이 때 알피오가 나타난다. 산투짜는 그에게 지금 롤라가 뚜릿뚜와 같이 갔다는 것을 말해 버리는데, 알피오는 이말엘 놀라서 좀 더 자세히 말해 줄 것을 청한다. 그리하여 모든 것을 그에게 이야기하는데, 아내의 정숙치 못한 행동을 알게 된 알피오는 격분하여 반드시 복수할 것을 맹세한다. 산투짜는 자기 때문에 비극이 일어날 것을 생각하고 부서워 하며 비밀을 누설한 것을 후회하는데, 오케스트라는 그 같은 분위기를 한층 더 효과적으로 연주한다.
교향적 간주곡(Andante Sostenuo, F장조, 3/4)
종교적인 분위기를 띤 아름다운 멜로디이다. 풍부하고 조용하게 바이올린으로 시작되었다가 오르간과 하아프를 더하여 묵직한 편성으로 극적인 힘을 지닌 새로운 멜로디로 연주된다. 가장 인기있는 일품의 간주곡이다. 연주할 때 막이 오른다. 무대에는 아무도 없다. 교회에서 종소리가 들려오자 마을 사람들이 교회에서 나와 루치아의 술집 앞에 모인다. 롤라를 옆에 낀 뚜릿뚜는 환희와 행복감에 젖어 제각기 집으로 돌아가려는 마을 사람들을 어머니의 술집으로 초대한다. 여기서 마을 사람들은 테이블에 앉아 포도주로 축배를 들면서, < 축배의 노래 >를 한다. 뚜릿뚜는 '사랑을 위해 그리고 행복을 위해'라고 하며 술을 마신다.
노래가 끝나자 알피오가 등장하는데, 그는 마을 사람들과 인사를 교환한 후 뚜릿두가 보내는 잔을 거절하면서 '네 술은 받을 수 없다. 내게는 독이다'라고 말하자, 그는 '마음대로 하시오'하면서 술을 따라 쏟아 버린다. 이 광경을 보고 있던 여인들은 롤라를 데리고 나가 버린다. 서로 반목하는 두 사람은 날카로운 몇 마디의 불쾌한 인사를 건네더니, 뚜릿뚜는 알피오에게 달려들어 그 지방의 풍습에 따라 오른쪽 귀를 물고서 결투를 신청한다.
알피오가 그의 도전을 승낙하자, 이미 죽음을 각오한 뚜릿뚜는 어머니에게 다가가서 자기가 군대에 갔을 때처럼 축복해 줄 것과 만약 내가 돌아오지 않으면 산투짜를 부탁한다고 말하며 결투장소로 향한다. 루치아는 무슨 영문인지를 모르고 이상하게 여기자, 뚜릿뚜는 술이 조금 취해 헛말이 나왔다고 하며 어머니에게 키스를 하고 알피오의 뒤를 따라간다. 여기서 부르는 고별의 노래< 안녕히 계세요 어머님! >이라는 제목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루치아는 그의 뒤를 따라가며 이름을 부르지만, 그는 돌아다 보지도 않는다. 마을 사람들도 걱정스런 표정으로 모여드는데, 음악은 강렬한 화음으로 나타나다가 갑자기 피아니시모로 변하고 멀리서 "뚜릿뚜가 피살되었다"고 외치는 소리가 들리자, 놀란 산투짜는 그 자리에서 기절하여 쓰러지고, 또한 루치아도 쓰러진다. 부축을 받는 루치아. 일동 엄숙하면서도 공포의 모습으로 막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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