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 뱃보이(BAT BOY) >

신시뮤지컬컴퍼니의 뮤지컬 퍼레이드 “뮤지컬 즐겨찾기!”의 세 번째 작품으로 < 뱃보이(BAT BOY) >가 오는 8월 12일부터 신시뮤지컬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 뱃보이(BAT BOY) >는 2001년 3월 3일부터 미국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되어 각 언론사의 찬사를 받고 롱런하였으며, 미국 각지와 캐나다, 런던, 일본 등지에서 성황리에 공연되었거나 공연중인 작품이다. 뮤지컬 < 뱃보이(BAT BOY) >는 1960년대 말에 히트한 뮤지컬 < 록키호러쇼(Rocky Horror Show) >에 이어 컬트 뮤지컬의 계보를 잇는 공연으로 비극적인 스토리를 기발한 유머로 풀어낸 블랙 코미디 엽기 뮤지컬이다. 싸구려 슈퍼마켓용 타블로이드판 신문 기사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뮤지컬 뮤지컬 <뱃보이>는 베일에 가려져있는 실화(?)에 바탕을 둔 뮤지컬이다. 1992년 19파운드의 돌연변이 (반은 박쥐 반은 인간) 가 버지니아주에서 사로잡혀 생포되고 달아나기를 반복했다는 믿기 어려운 기사가 황당한 뉴스만 취급하는 믿거나 말거나의 싸구려 슈퍼마켓용 타블로이드판 신문에 실렸다. 이 믿기 어려운 기사를 읽은 극작가 KEYTHE FARLEY, BRIAN FLEMMING은 그냥 웃으며 지나칠 수 있는 이 기사를 뮤지컬로 형상화시킬 계획을 세운다. 이 달아난 박쥐소년에 대한 기사를 읽으면서 기사를 쓴 사람들이 보면 어이가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생각을 했다. 이 소년이 단지 평범한 인간과 다른 생김새만의 문제인지, 정말 인간 사회에 위험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배타적이고 이기적인 성향 때문에 이 소년이 괴로워했던 것인지를 자문해 본 것이다. 그리고 이를 뮤지컬로 구성하였을 때 사건의 본질을 가장 신선하고 개성있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고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바로 뮤지컬 < 뱃보이(BAT BOY) >다. 생동감 넘치는 락(Rock)을 바탕으로 모든 음악장르의 혼합을 통한 경쾌한 드라마 전개 엽기적인 드라마의 내용과 함께 극을 이끄는 가장 큰 매력은 생동감 넘치는 락(Rock)을 바탕으로 힙합, 랩, 탱고 등 현대 젊은이들에게 어필하는 모든 음악장르를 접목시켜 만든 특별한 뮤지컬 음악이다. 박쥐소년에게 아이를 잃은 데 분노한 마을사람들의 비통함은 컨츄리 곡조로, 10대들의 호기심과 생기 발랄함은 랩으로 그리고 박쥐소년이 교육을 통해 문화인이 되는 과정은 오페라스럽게 그 특징을 살렸다. 그 외에도 가스펠, 탱고, 팝 등의 모든 장르를 적재 적소에 삽입함으로서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어둡고 진지한 내용을 각 뮤직넘버마다 한껏 개성을 살리고 생동감을 주어 작품 전체가 긴장과 이완을 오가며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게 한다. 이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관객들은 작품을 보는 내내 <박쥐 소년>의 생명력이 음악을 통해 살아 꿈틀대는 느낌을 체험하며, 또 드라마가 강조되는 오프브로드웨이 작품들 중에서 유일하게 드라마와 음악이 함께 개성적으로 어우러진 작품으로 평가되었다. 비극과 코메디가 한 몸을 이루는 진정한 엽기 뮤지컬 뮤지컬 < 뱃보이(BAT BOY) >는 박쥐소년이 세상 속으로 내려와 일반사람들과 동화하지 못하고 결국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되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은 시종일관 웃음을 참을 수 없는, 비극과 코미디가 한 몸을 이루는 진정한 엽기 뮤지컬이다. 이 야생의 박쥐소년을 인간세상에 적응시키면서 벌어지는 웃기는 에피소드들, 그리고 드라마를 풀어나가는 방식에서 깜짝 보여지는 브로드웨이 뮤지컬들의 황당한 패러디들이 관객들을 비극의 상황 속에서 어이없게 웃을 수밖에 없는 빌미를 제공한다. 모자와 지팡이를 돌리며 1990년대 초반의 작곡가 어빙 벌린 스타일의 재즈음악에 맞춰 탭 댄스를 추는 박쥐소년과 뮤지컬 < 라이언 킹 >에서 패러디한 숲 속의 동물들의 행진 장면에서의 순수한 음악이 흘러나오다 야릇하게 바뀌면서 동물들이 하나 둘씩 엉겨 붙는 모습 등은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내게 한다. 실제로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패러디는 뮤지컬 < 유린타운 >처럼 과거 우리에게 익숙한 고전 뮤지컬의 어느 한 장면 이라기보다는, 그 고전 뮤지컬의 음악과 그 음악에 당연히 따라오던 분홍빛 내용들에 대한 패러디다. 밀짚모자를 쓰고 지팡이를 휘휘 돌리며 교회로 향하며 낭만적인 청년처럼 굴지만 박쥐소년의 삐죽 솟은 귀와 아랫입술을 씹어먹을 듯한 송곳니는 절대 사라지지 않는 것이 이 작품만의 슬픔과 웃음이 함께 공존할 수밖에 없는 독특한 스타일이다. 그리고 이러한 표현 방법을 사용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이 작품의 주제, 가장 극한의 편견에 다다라 있는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하여 인간 사회의 ‘편견’이라는 것을 드러내놓고 비웃는 신랄한 사회풍자에 관객들을 공감시키기 위함이다. 이처럼 작품성과 음악적 완성도, 개성 넘치는 작품의 구성요소들을 두루 갖춘 이 작품은 1997년 로스엔젤레스에서 초연되었고 L.A주간지의 올해의 뮤지컬상을 비롯하여 “Ovation”에 4번이나 노미네이트 되었고 American 아카데미 “예술과 문학”으로부터 리처드 로저스 상금을 두 차례나 받았다. 또한 이러한 눈부신 성과들로 < 뱃보이 >는 2001년 3월 오프 브로드웨이에 성공적으로 입성하여 비평가들과 관객들에게 찬사를 받으며 공연되었다. 또 2000-2001년 시즌에 Outer Critics Circle과 Lucille Lotel Award에서도 최고의 오프 브로드웨이 뮤지컬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그러나 < 뱃보이(BAT BOY) >는 2001년 12월에 뜻하지 않게 막을 내려야 했는데 이는 미국 대중들을 불안에 떨게 한 9.11테러의 영향 때문이었다. 그러나 뉴욕에서의 <뱃보이>의 종영은 끝이 아니었다. 이 작품은 뉴욕뿐만 아니라 영국, 일본으로 건너가 성공적으로 공연되었으며 캐나다에서는 현재도 계속 공연이 진행되고 있으며 영화로도 제작 진행 중이어서 박쥐소년의 생명력은 당분간 지속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뮤지컬 < 뱃보이(BAT BOY) >의 한국공연은 뮤지컬 < 킹 & 아이 >의 연출을 맡았던 안무와 연출력을 함께 겸비한 연출가 샘 비브리토가 오랜 브로드웨이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성 넘치는 작품의 성격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특별한 연출력을 선사할 것이다. 또한 소극장 뮤지컬임에도 불구하고 300여명 가까이 오디션을 거쳐 가창력과 연기력을 고루 갖춘 젊은 배우들이 대거 뽑혔다. 탄탄한 연기력의 기대주 김수용이 뱃보이, 일본 < 뱃보이(BAT BOY) >의 히로인이었던 슈가 또 다시 쉘리 역으로 출연한다. 뮤지컬 < 뱃보이(BAT BOY) >는 8월 12일부터 신시뮤지컬극장에서 공연되며 김수용과 슈 외에도 안유진, 정영주, 이동근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 < 뱃보이 >中에서 "Hold Me Bat Boy" --------------------- 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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