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아 & 리차드 클레이더만 열 네 손가락을 위한 발라드
“리차드 아저시와 협연
너무 기다려져요!!”
리차드 클레이더만과 협연 갖는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가 12월 9일-10일 세종대 대양홀과 12월 11일 대구 오페라 하우스에서 협연을 갖게 된다. 단순히 협연이 아닌 스토리가 있는 공연내용을 진행하게 된다.
오프닝
피아노를 시작한 9살짜리 희아가
키다리 아저씨께 보내는 편지
남들과 달리 양손 모두 합쳐 손가락이 네 개밖에 없는 9살의 소녀 희아에게 어머니는 피아노를 칠 것을 권유합니다. 남들과 자신의 모습에서 유난히 다른 손가락을 가진 희아에게 어머니가 손가락으로 아름다운 멜로디를 만들어 내야 하는 피아노를 택했던 건 아마도 희아에게 있어 상처가 될 수 있는 아픔을 희아만의 장점으로 승화 시키기 위한 사랑 이었을 것이다.
어느 날 어머니가 들려 주신 리차드 클래이더만의 연주는 희아에게 꿈을 가질 수 있도록 했고, 깊은 감동을 받은 리차드 아저씨에게 편지를 쓴다. 희아는 손가락이 네 개라고 해서 또 다리가 없다고 해서 피아노를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그리고 무슨 일이든지 꿈을 가지고 열심히 한다면 언제나 희망이 있다는 것을 믿노라며, 리차드 아저씨와 또한…… 희아 자신에게 약속의 편지를 써내려 갔다.
1막 희망
- 키다리 아저씨가 희아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
한국의 한 소녀로부터 편지를 받은
리차드 클레이더만 ……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작은 소녀가 말하는 꿈은 리차드 아저씨에게 있어 가꾸어 주어야 할 예쁘고 소중한 새싹으로 다가오게 된다. 남들과 다른 다리와 네 개뿐인 손가락을 가진 희아라는 소녀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역경을 피해가지 않았으며, 자신이 믿는 희망을 향해 당당히 맞서고 있었기에 그 소녀의 꿈과 희망에 큰 박수를 보낸다.
피아노 건반 위를 달리는 소녀의 네 손가락은 열 개의 손가락을 가진 다른 이들이 만들어 낼 수 없는 노력과 인내였음을 아는 까닭에 리차드 아저씨는 그 네 손가락의 소녀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보낸다. 그 작은 소녀에게 꿈을 만들어 주었던 리차드 아저씨는….. 페달이 닿지 않는 다리와 손가락이 네 개 밖에 없다는 그 소녀를 위해 희망을 연주한다.
2막 설레임
아름다운 소녀 이희아가 원하던
꿈 같은 이야기…(희아의 방백)
내가 리차드 아저씨의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을 듣게 된 건 아마도 커다란 삶의 선물이자 행운이었던 것 같다. 다른 사람들 보다 더 많이 힘들었던 지금까지의 시간 속에서 그래도 무너뜨릴 수 없는 꿈이 있었다는 것은 여태껏 나를 지탱해 준 큰 힘의 원천이 되어 주었다. 이제 약속의 시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어쩌면 그냥 한낱 작은 소녀의 다짐이었을지도 모르는 그때의 약속을 지금의 내가 지켜낼 수 있다는 사실이 사뭇 믿어지지 않을 만큼 기쁨이 되어준다. 또한 내가 이렇게 열심히 꿈을 키워 갈 수 있도록 모자란 손과 발이 되어 주셨던 엄마에게 이렇게 소중한 생명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그리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
그리고 이제 이 아름다운 꿈과 희망……사랑을 이 세상과 나누고 싶다. 아주 우연히 리차드아저씨의 멜로디로 인해 꿈을 가질 수 있었던 그때의 소녀 희아처럼.
3막 열 네 손라가락을 위한 발라드
20세 성인이 된 희아가
리차드 클레이더만 아저씨를 만나는 날….
13년이 지나 어느덧 여대생이 되어 있는 희아…… 그리고 많은 아픔을 딛고 훌륭한 피아니스트로 성장한 희아는 9살 소녀로 돌아가 설레고 있습니다. 여린 소녀에게 꿈을 갖게 해주었던 리차드 아저씨와 함께 하는 협연이기에…… 그 소녀가 리차드 아저씨와 희아 스스로에게 했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된 오늘, 아저씨 앞에서 네 개의 손가락으로 완성시킨 꿈을 보여주는 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한편 13년 전 편지 한 통으로 희망을 이야기 했던 그 어린 소녀가 바로 오늘 같이 공연하는 협연자 라는 것을 늦게 알게 된 리차드 클레이더만은…… 오래 전 희아가 보내온 편지 속에서 그 소녀가 가진 남과 다른 다리와 네 개뿐인 손가락으로 희망을 이야기 하며, 당당히 자신의 장애와 맞서던 당찬 소녀를 기억해 내게 된다. 어느덧 희망을 말하던 그 어린 소녀는 멋진 피아니스트가 되어 있고, 그 소녀가 이루어 낸 꿈의 완성을 함께 하게 되는 오늘의 협연은 소녀에게 꿈을 만들어 주었던 리차드 아저씨가 그 소녀의 모자란 손가락을 채워 주며 그 동안 모자라다고 느껴왔던 네 손가락에 리차드 클래이더만의 손가락을 더해 그 어느 것보다 아름답고 감동적인 열네 손가락을 위한 발라드가 시작 된다.
이희아 & 리차드 클레이더만 열 네 손가락을 위한 발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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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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