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베이스 전승현의 콩솔라멘테 Consolamente

방황하는 네덜란드인(3막)중 Dich treff` ich hier, in dieser Halle...’ 2006 베이스 전승현의 콩솔라멘테에서 바그너의 오페라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중 란트그라프(영주)의 곡 ‘Dich treff` ich hier, in dieser Halle...’을 들려 준다. 이 오페라는 바그너가 28세 때 북부 유럽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을 바탕으로 한 대본에 곡을 붙인 것이다. 바그너는 배를 타고 런던에 갈 때, 폭풍우를 만나 고생 끝에 3주 만에 런던에 도착한 일이 있는데, 그 때 체험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이네의 소설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질풍에 쫓겨 환상의 배가 해변가까이 간다. 반데르 데켄의 유령선이다. 데켄은 맹렬한 폭풍우를 무릅쓰고 희망봉을 돌려 했으나, 실패한다. 그는 비록 영원히 바다 위를 방황하는 한이 있더라도 그 희망을 버리지 않겠다고 맹세한다. 그의 모험은 저주를 받아 이 네덜란드인 선장은 환상의 배에 유령의 선원을 태우고 영원히 어려운 항해를 계속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바그너는 이 이야기에 자신의 상상을 첨가했으니, 바로 7대양을 영원히 떠돌아 다닐 운명의 네덜란드인이 생사를 같이 할 여성을 만나면 저주가 풀린다는 것이다. 곧 7년에 한 번씩 육지에 상륙하여 그런 여성을 찾는 것이 허락이 되어있다는 것. 이 오페라는 네덜란드인이 7년 만에 육지에 상륙하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제 1막 노르웨이의 해안 폭풍에 휩쓸려 달란트(노르웨이의 선장)의 배가 이 해안에 닿는다. 잠시 후 괴상하게 생긴 한 척의 배가 달란트의 배 가까이에 다가와 닻을 내린다. 이 배에는 저주받은 네덜란드인이 타고 있다. 창백한 얼굴의 선장이 나타나서 저주받은 자신의 신세를 아리아로 노래하며 생사를 같이 할 여성이 있으면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달란트가 갑판에 나타나 네덜란드인에게 말을 건넨다. 화란인 하룻밤의 숙박을 청하고 많은 금은 보석을 사례로 준다. 더구나 달란트 선장에게는 아름다운 딸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는 그야말로 구세주라고 생각하고 결혼신청을 한다. 금은 보석을 받은 달란트 선장은 쾌히 승낙하고 기쁨의 2중창을 부른다. 폭풍우도 멎어 선원들의 합창과 함께 두 척의 배는 달란트의 고향으로 간다. 제 2막 달란트의 집 달란트의 딸 젠다를 둘러싸고 유모 마리와 처녀들이 길쌈 노래를 부르며 물레를 돌리고 있다. 젠다는 왠지 모르게 깊은 생각에 잠기어 벽에 걸린 검은 수염의 초상화를 바라보고 있다. 젠다는 처녀들의 청으로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의 발라드를 부른다. 그 노래의 내용은 ' 핏빛의 돛과 검은 돛대의 배에 창백한 사나이가 타고 있다. 그 옛날 폭풍우가 불 때 이런 것쯤은 그냥 견디겠다고 저주한 말이 죄가 되어 죽지도 못하고 안식처도 없이 마냥 바다 위를 헤매고 있다. '이다. 그리고 자신이야말로 그 사람을 구할 만한 아내라고 말하며 자신의 애정으로 그를 구하겠다고 말한다. 그 자리에 그녀를 사랑하는 사냥꾼 에리크가 나타난다. 또한 달란트의 배도 입항한다. 젠다와 에리크가 남아있다. 에리크는 젠다에게 ,그녀의 아버지가 돈 많은 선원을 사위로 삼으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하며 젠다가 또한 방랑하는 네덜란드인의 초상화에 열중하고 있으므로 심정이 매우 괴롭다고 말한다. 젠다는 이에 대하여 화란인의 괴로움에 비하면 그의 번민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에리크는 젠다에게 사탄의 유혹을 받았다고 하면서 자신이 꾼 꿈 이야기를 한다. 그 꿈인 즉 기묘하게 생긴 배가 나타나더니 젠다가 그 남자의 발 밑에 꿇어앉아 뜨거운 키스를 하더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결국 두 사람은 바다로 도망쳤다고 말한다. 젠다는 그 말을 듣고 한편으론 놀라면서도 기뻐한다. 에리크는 절망하여 돌아간다. 이때 아버지와 네덜란드인이 나타나는데, 젠다는 네덜란드인을 본 순간 숨을 삼키며 일어선다. 젠다의 심정을 알지 못하는 달란트는 이 네덜란드인에게 젠다를 시집보내려 한다고 말하며 퇴장한다. 젠다는 네덜란드인의 저주를 풀기 위하여 자신의 몸을 바칠 것을 맹세한다. 네덜란드인은 저주받은 지난 날의 운명을 회고하면서 처음으로 진실한 사랑을 찾은 것에 대해 크게 기뻐한다. 제 3막 달밤의 해안 항구에 달란트와 네덜란드인의 배가 정박하고 있다. 달란트의 배에서는 선원들이 갑판에 모여 즐겁게 마시며 선원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그러나 네덜란드인의 배는 죽은 듯이 고요하여 대조가 되고 있다. 달란트의 선부들이 화란인의 배에서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자 전설에 나오는 유령선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갑자기 네덜란드인의 배 주변에 파도가 일어난다. 푸르고 흰 빛의 불길이 타오르고 불유쾌한 합창이 들려오자, 모두 공포에 쌓인다. 이 때 젠다와 에리크가 나타난다. 사냥꾼 에리크는 옛 정을 회상시키며 젠다의 사랑을 구하지만, 젠다에게서 신통한 대답을 듣지 못한다. 이 때 네덜란드인이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는 젠다의 자신에 대한 사랑이 거짓이었다며 소리를 질러 선원들에게 출범 명령을 내린다. 자신의 이름은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이라고 말하며 젠다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유령선에 뛰어 올라 떠난다. 젠다느 사람들이 말리는 것도 뿌리치고 그 뒤를 바위에 올라가 '나는 최후까지 진심을 바칠겁니다'라고 말하며 바다에 몸을 던진다. 그 순간 네덜란드인의 유령선은 모든 승무원과 함께 물 속에 가라 앉는다. 이때 젠다와 네덜란드인이 서로 껴안으며 하늘로 승천한다.(연주시간 : 약 2시간 20분) ------------------------ 글 : 이준한 (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부 allan@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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