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그림자] 세상 첫 나들이
또 다른 나인 그림자
5월 가정의 달과 5일 어린이 날을 맞이하여 고양문화재단과 [하륵 이야기]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었던 극단 뛰다가 함께 선을 보이는 독특한 가족연극이다. 아이들의 상상혁을 자극하는 그림자를 소재로 두가지 모둠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하여 아프리카 민속악기의 라이브 연주와 상상력을 총동원시킨 기발한 무대로 만들어 진다.
그림자 & 그림자
그림자의 현상을 활용하여 사람의 몸과 물건들의 이미지만으로 마법 같은 그림자의 세계를 창조하는 ‘그림자 광대의 그림자 놀이’는 [커다란 책 속 이야기가 고슬고슬]을 연출한 뛰다의 연출가 이현주가 맡았으며, 시인과 그의 그림자 그리고 이들을 방문하는 여섯 명의 방문자와의 이야기를 통해 그림자 세계에 대한 상상력을 넓혀주는 ‘그림자 씨의 그림자 시’는 [하륵 이야기]를 연출한 뛰다의 연출가 배요섭이 맡았다.
여섯 명의 배우와 두 명의 연출, 그리고 두 개의 작품과 하나의 공연, 빛과 어둠 그리고 실체와 그림자가 항상 함께 있듯이, ‘그림자 그림자]에는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 작품과 언어를 사용하는 작품, 두 개가 모여 하나의 공연을 이루고 있다.
그림자 광대의 그림자 놀이
무대 위에 커다란 원형 막이 내려져 있고, 그 뒤에서 요상하게 생긴 그림자 광대들이 뛰쳐 나온다. 그림자 광대는 그림자 놀이를 통해 사람들에게 꿈과 재미를 선사한다. 그들은 그림자로 상상의 세계를 펼쳐낸다. 크고 작은 무대 장치들이 스크린이 되어 나룻배가 지나가고, 공룡이 풀을 뜯어 먹고, 새가 날아다니고, 꽃이 핀다.
그림자 시의 그림자 시
저 편에서 그림자만의 세상이 있지 않을까? 그림자는 내가 모르는 것들도 알고 있지 않을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를 쓰는 시인은 시가 서지지 않아 고민이다. 요즘에는 더군다나 발가락이 얼어붙어 시가 나오지 않는다. 시인에게 편집장, 할머니, 친구, 우체부, 도둑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방문자가 찾아오고, 시인의 그림자는 서서히 정체를 드러낸다.
그림자, 상상력의 보물창고
그림자 세계에서는 돌고래가 새가 되었다가 다시 코끼리로 변하는 마술 같은 일들이 벌어진다. 그림자를 본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는 것으로 인식하게 하는 능동적인 상상을 요구한다. 그림자란 말 그대로 그림자, 빛에 가려진 어둠일 뿐이지만 여기에 아이의 상상력을 아주 조금만 보태면 그림자는 세상 모든 것으로 변신하는 만능 재주꾼이 된다. 인형을 사용하지 않고 신체와 사물만으로 창조하는 그림자 놀이는 실체와 그림자 그 사이를 채워주는 놀라운 상상의 세계를 열어 준다.
그림자, 또 다른 나
아이는 그림자를 통해 최초로 자기 자신을 인식한다고 한다. 그림자는 또 다른 나인 셈이다. 태어날 때부터 평생 나와 함께하는 것은 나 자신과 내 그림자 밖에는 없다. 나의 발에 붙어서 언제나 나와 함께 있는 나의 그림자.
아이들이 신나는 상상력을 주기도 하고 우리가 잊고 있었던 그림자에 대한 고찰? 내지는 성찰?하는 무대를 선보이게 된다. 언제나 함께하는 동반자인 그림자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고양어울림누리극장에 준비되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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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부 이준한 allan@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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