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어린이 공연, 딱 맞는 연령대를 찾아라
한 인기 어린이 공연장.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배우가 “어린이 여러분~”을 외치자 아이들의 열화와 같은 호응이 바로 이어진다. 집중 시간이 떨어지는 아이들을 위해 배우들이 간간히 무대로 내려와 아이들과 악수 하고, 놀이에도 참여 시키며 스토리를 진행하는 통에, 아이들은 지루한 지 모르고 공연에 몰입한다.
하지만 장난감도 연령대별로 나뉘듯, 공연 역시 나이에 따라 골라 보여줘야 하는 세심함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한 두살 차이에 공연에 대한 호응도가 많이 차이 나기 때문. 대부분의 어린이 공연은 3세 이상 혹은 5세 이상이라는 가이드라인이 있긴 하지만 공연들 역시 핵심 타깃층은 있기 마련. 이 핵심 타깃층이 열화와 같은 호응을 보내는 것이다 어린이 공연은 곧 오랜만의 가족나들이일 경우가 많다. 아이가 진정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찾는 건 흐뭇한 가족나들이를 위한 필수 코스다.
후크선장과 띠보
일시: 7월 20일~ 8월 26일
장소: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
추천연령: 6~7살
개그맨 박준형이 더블 캐스팅된 대형 창작 뮤지컬. 우주에서 떨어진 별똥별 띠보와 목동 에밀리오가 마직막 별을 찾기 위해 이집트로 여행을 떠나고, 이 과정에서 후크선장이 보물을 탐내며 모험이 시작된다. 이 작품은 우선 무대에 많은 정성을 쏟았다. 후크선장의 해적선과 해변의 묘사가 훌륭한데다, 마지막 이집트 피라미드 묘사는 아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꿈을 잃지 말자’라는 교육적인 주제도 있다. 4살부터 9살까지 어린이 관람객이 찾는데 5~6살이 가장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7공주와 함께 하는 2007 어린이 난타
일시: 7월 29일~ 8월 26일
장소: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추천연령: 6~7살
4명의 착한 요리사들과 7명의 마법사들이 노래와 마법을 보여주고, 우정의 힘으로 어린이 친구들을 위한 신기한 음식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은 다는 이야기. 난타 레스토랑의 요리사들이 아이들 앞에서 커다란 피자 도우를 돌린다거나, 암전된 무대에서 레이저 봉을 이용한 우주 요리 장면은 아이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여자 어린이 그룹 7공주가 등장, 아이들의 재미를 돋운다. 최근 이 공연은 '난타 체험관'을 오픈, 어린이들이 주방 기구 등을 이용해 직접 소리를 내 볼 수 있는 즐거움을 주고 있다.
마법전사 유캔도
일시: 7월 20일~8월 19일
장소: 코엑스 그랜드 컨퍼런스룸
추천연령: 5~6세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으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TV 캐릭터 유캔도를 뮤지컬로 옮긴 작품. 평화로운 세이지 마을에 악당 닥터 워밋 일당이 검은 안개로 사람들의 욕심과 이기심을 극대화시킨다. 이를 물리치는 마법전사 유캔, 유건, 유천의 활약이 화려하게 진행된다.
TV에서 보던 캐릭터를 직접 눈으로 보는 재미가 큰 캐릭터 뮤지컬이다. 화려한 레이저 쇼와 특수 기술이 흥미를 이끌어낸다. 중간 중간 아이들 수준에 맞는 유머로 극에 활력을 넣기도. 초등학생보다는 유치원생에게 더 호응을 받는다. 유캔도와 쌍벽을 이루고 있는 캐릭터 뮤지컬 파워레인저 트레저포스 역시 5~6세가 가장 큰 호응을 보인다.
장화 신은 고양이
일시: 7월 28일~8월 19일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추천연령: 8~10세
러시아 대표 극장 푸슈킨 극장의 인기 레퍼토리 가족 뮤지컬. 라이선스로 우리나라 배우들이 연기하는 이 작품은 뮤지컬 캣츠를 보는 듯한 역동적인 무대와 원작 동화의 뒷이야기가 나와 몰입도를 높인다. 권선징악의 단순한 스토리가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많다. 유치원생보다는 초등학교 저학년들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 이 작품은 (샤를 페로 Charles Perrault 원작) 러시아 대표적인 극작가 에브게니 프리드만 각색, 천재작곡가 세르게이 체크리조프 음악, 영국의 거장 도넬란과 <12야>, <세자매> 협력연출로 잘 알려진 에브게니 피사례프가 연출을 맡아 러시아에서 수준 높은 가족뮤지컬로 새롭게 탄생돼 어른들이 즐기기에도 좋다.
엄마는 안 가르쳐줘
일시: 7월 28~ 8월 26일
장소: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
추천연령: 6~8세
딱딱한 성교육은 가라! 어린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재미있는 성교육 뮤지컬이다. 기발한 소품과 의상 등으로 시각적인 이미지를 통해 상상력을 높여주는 이번 작품은 아이와 부모의 큰 호응으로 지난해에 이어 앵콜 공연 되고 있다. 정자와 난자, 아기의 탄생을 어렵지 않게 풀어나가 부모들도 아이들의 난감한 질문에 답할 수 있는 팁을 얻기도 하다. 어린이들의 눈높이로 바라보는 성에 대한 이야기로 아이들이 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사고하고 바른 성 역할과 몸의 구조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 뮤지컬로 인기를 얻고 있다. 아직 성에 대한 호기심이 덜한 6세 미만 아이들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다.
야단법석 동물들의 뮤지컬 이솝빌리지
일시: 7월 13일~8월 26일
장소: 웅진씽크빅아트홀
추천연령: 4~6세
배짱이 니콜로과 동물친구들이 살고 있는 이솝빌리지. 이곳의 가장 큰 걱정은 무시무시한 늑대들의 출현이다. 거짓말을 일삼던 니콜로는 외톨이가 되고, 울타리밖에서는 무시무시한 늑대들이 다가오는데… 이솝빌리지는 정해진 결말이 없이 매번 아이들의 생각으로 꾸며지는 게 특징. 어른 입장에서는 단조로운 이야기 같지만 아이들의 호응도는 상당히 높다. 4~6살 아이들이 보면 가장 재미있어할 뮤지컬이다. 지난 겨울 초연에 이어 작품을 업그레이드하면서 기획단계부터 어머니들의 의견을 수렴해 더욱 탄탄한 완성도를 자랑하는 공연이기도 하다.
목각인형콘서트
일시: 9월 7일~9월 23일
장소: 대학로 허밍스아트홀
추천연령: 8~10세
공연기획사 악어컴퍼니가 초등학생 연극보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어린이 연극 베스트4’를 선보인다. 이 중 마리오네트공연 목각인형콘서트는 독특한 컨셉트로 주목을 받고 있다. 눈썹과 수염까지 움직이며, 마치 살아있는 듯한 목각인형의 세계가 어린이들을 상상의 세계로 인도할 것. 이외에도 고양이가 말했어, 넌 특별하단다, 애기똥풀 등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연극이 선을 보인다. 초등학생들이 공연에 흥미를 갖도록 도와주는 공연이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플레이DB m.playd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