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김연우다”, <김연우 콘서트>

2011 <김연우 콘서트> 서울 공연은 티켓 오픈 2분만에 전석매진을 기록했다. 2011 김연우 콘서트<戀雨 속 연우>에 맞춰 하늘에서는 비가 내렸다. “이제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김연우의 인사처럼 공연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콘서트 맞춤 분위기로 시작됐다.

‘토이 객원보컬’ 수식에서 벗어나 온전히 ‘가수 김연우’로 선 김연우의 단독 콘서트. 공연은 추억, 낭만, 감성, 웃음이 있는 풍성한 만찬이었다. 흠잡을 곳 없는 보컬 김연우의 저력과 관객들의 호흡을 이끌어낸 영상, 조명이 만들어낸 무대 조합의 위력이 대형 공연장 가수, 김연우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제 콘서트에 처음 오신 분 손들어 보세요”라는 김연우의 질문에 관객 80% 이상이 손을 들었다. 2011 <김연우 콘서트> 매진의 원동력은 분명 ‘나는 가수다’에 있었지만, ‘발라드’ 대표 가수 이미지에서 벗어난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들어낸 힘은 김연우와 완벽한 호흡을 자랑한 세션들의 감동적인 라이브에 있었다.

‘여전히 아름다운지’, ‘네가 나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사랑한다는 흔한 말’등 김연우 레퍼토리로 꼽히는 대표곡과 ‘미련’, ‘이별택시’, ‘23번째 생일’등 김연우가 뿜어내는 노래들은 그 때 그 추억을 불러일으키기에도 충분했다. 펑키한 느낌을 살린 편곡도 눈에 띄었다.

“지금의 김연우를 만들어준 노래”라고 소개한 ‘나와 같다면'이 객석 분위기를 달궜다. “아내가 이 노래를 부르지 않으면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하더라”라는 멘트로 시작한 자신의 결혼식 축가 <지킬앤하이드> ‘지금 이 순간’’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쓰다듬었다.

모든 세션들이 퇴장하고 난 뒤, 김연우는 마이크 없이 육성만으로 ‘잘해주지 말걸 그랬어’를 불렀다. 김연우의 목소리에 모든 관객들은 귀를 기울였다. 마음을 다듬어주는 그의 목소리에 마음을 기울였다.


정직한 목소리, 정직한 이야기를 가진 남자. “관객들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폭우로 취소된 대학 축제에서 우산을 쓰고 노래를 불렀다는 김연우. 재치 있는 입담, ‘보컬의 정석’으로 불리는 그의 노래와 다시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을 손꼽아본다.

‘나는 가수다’를 뛰어넘어 대형 공연 가수로의 입지를 다진 김연우는 대전, 대구, 부산, 성남으로 이어지는 생애 첫 전국투어 콘서트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쇼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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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1

  • A** 2011.06.30

    기자님이 저와 같은 날에 보신 것 같네요.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꼭 다시 가고 싶어요. 김연우님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