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튜본의 < 백조의 호수 >

직접 가서 보아라.
그렇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이다.


더 이상 가녀린 여성 백조는 없다. 전 세계를 강타한 남성 백조들의 힘과 카리스마를 만난다. 서울 2주 공연과 일본 6주 공연 전석 매진. 연일 이어진 뜨거운 커튼콜과 공연 종료 후에도 분장실 입구에 길게 늘어선 관객들. 오로지 공연을 다시 보기 위해 한국을 찾은 1천여명의 일본인들. 그리고 아직까지도 앵콜공연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2003년 첫 내한 시, 팝스타의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뜨거운 커튼콜과 전석 매진사례로 공연계 최대 화제를 일으켰던 매튜 본의 < 백조의 호수 >가 탄생 10주년을 맞아, 더욱 화려해진 모습으로 다시 서울을 찾는다. 2005년 5월 10일부터 29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될 매튜 본의 < 백조의 호수 >는 차이코프스키의 고전 발레 < 백조의 호수 >를 동시대에 흥미진진하게 재 탄생시킨 댄스 뮤지컬이다.

여성 무용수대신 근육질의 남성 무용수들을 ‘백조’역에 기용한 파격적인 연출과 고전발레의 테크닉에서 현대 뮤지컬의 자유로움까지 넘나들며 보여주는 황홀한 안무로 1995년 영국의 천재 안무가 매튜 본의 혁신적인 감각을 통해 차이코프스키의 고전 발레 < 백조의 호수 >가 바뀌게 된 것이다.

1950년대 영국 왕실로 배경을 옮긴 < 백조의 호수 >는 엄격하고 사랑없는 어머니(여왕) 아래에서 방황하는 나약한 왕자의 이야기로 새롭게 태어났다. 왕자 앞에 나타난 백조는 왕자가 열망하는-그러나 가질 수 없는-힘과 아름다움, 자유의 표상으로 절묘하게 제시된다.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에 맞춰 펼쳐지는 아슬아슬하고 에로틱한 백조와 왕자의 2인무, 그리고 화려한 왕실의 무도회와 런던 뒷골목의 바(bar)의 문란하고 유머러스한 모습들은 동시대인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무엇보다 관객들을 매혹시키는 것은 ‘백조’로 분한 강인하고 섹시한 남성 무용수들이다. 이 컨셉은 영화 < 빌리 엘리어트 >에서 주인공 빌리가 성인 발레리노로 성장하여 멋지게 무대 위로 날아오르는 마지막 장면으로도 삽입되어 더욱 더 유명하다. 아담 쿠퍼, 윌 켐프, 2003년 서울 공연에서도 ‘백조’역을 맡아 인기몰이를 했던 스페인 무용수 ‘헤수스 파스토르’ 등 ‘백조’역을 맡는 무용수들마다 큰 주목을 받으며 세게적인 무용수로 급성장 해왔다. 또한, <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 >는 19996년 로렌스 올리비에상과 1999년 토니상 3개 부문(뮤지컬 부문 최고 연출가상, 최고 안무상, 최고 디자인상)을 수상하였다.




매튜 본의 < 백조의 호수 > 주역들

2005년 매튜 본의 < 백조의 호수 >는 탄생 10주년을 기념한 특별한 무대를 위해 매튜 본은 더욱 더 화려한 출연진을 선발했다. 파워풀한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있는 호세티라도(백조 & 낯선 남자 역)는 ‘원조 백조’ 아담 쿠퍼가 매우 로맨틱한 백조를 표현했다면 호세 티라도는 위험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터프하고 야성적이며 카리스마가 넘친다. 호세 티라도는 스페인 출생이며 영국의 로열 발레단, 독일 뮌헨의 바바리안 국립 발레단 등에서 활동해 온 무용수이다. 주로 고전발레를 중심으로 활동해 왔기 대문에 발레 테크닉을 기본으로 요하는 ‘백조’를 연기할 때 특히 그 진가를 발휘한다. 하늘을 가르는 높은 점프와 ‘휙’하는 바람소리가 날 정도로 빠른 턴. 최상의 기교로 관객들을 매혹시키고 있다.

같은 역을 맡고 있고 섹시한 카리스마를 선보이는 제이슨 파이퍼(백조 & 낯선 남자 역)은 구리빛 피부, 날렵하게 다듬어진 근육질 몸매를 지닌 영국 출신의 무용수이다. 럭비 선수 경력과 다양한 모델 활동(아디다스, 퓨마, 바디샵 등의 광고 출연)과 영화 출연 그리고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카일리 미노그 등의 팝스타들의 공연 참가 등의 경력을 보면 엔터테이너로서의 재능까지 지닌 아주 매력적인 무용수이다.
영국 내셔널 유스 댄스 컴퍼니와 런던 컨템포러리 댄스 스쿨에서 무용교육을 받은 제이슨은 고전발레뿐만 아니라 현대무용, 재즈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춤에 정통해 있다. 이런 점에서 매튜 본의 ‘댄스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표현하기에 매우 적격인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섹시하고 강렬한 연기로 관객들을 유혹하는 백조를 제이슨 파이퍼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백조들과 한 호흡을 하면서 고도의 심리연기를 펼칠 왕자들은 호세 티라도와 짝을 이루는 닐 웨스트모어랜드와 제이슨 파이퍼와 호흡을 맞추는 크리스토퍼 마르니가 각각 맡는다.

닐 웨스트모어랜드(왕자)는 2004년 매튜 본의 < 호두까기 인형 > 내한공연에서 ‘호두까기 인형’을 연기해 큰 인기몰이를 했었던 무용수이다. 닐은 전 ‘노던 발레 시어터’의 스타 무용수였으며 길드홀에서 연기를 공부하기도 해서 풍부한 감정 표현력을 지녔다고 평가받고 있다. 호세 티라도나 닐 웨스트모어랜드는 모두 오랫동안 고전발레를 해왔던 무용수들이란 공통점이 있으며 체격이 건장한 호세와 대조적으로 큰 키에 연약한 모습의 닐이 ‘백조’와 ‘왕자’의 관계를 완벽하게 대변해 주고 있다.

반면, 이미 2000년부터 < 백조의 호수 >에서 ‘왕자’역을 맡아 왔던 매튜 본 사단의 무용수인 크리스토퍼 마르니(왕자)는 사랑에 목마르고 왕자로서의 의무에 억눌란 ‘왕자’의 심리연기를 특히 실감나게 펼쳐 보여준 무용수이다. 역시 마치 연기하듯 백조/낯선 남자의 매력을 표현해 내는 제이슨과 짝을 이뤄 강한 긴장감과 더없이 깊은 감동을 자아낼 것이다.

매튜본의 < 백조의 호수 >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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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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