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뮤지컬 달고나] 반짝이는 별처럼~

나의 작은 꿈 당신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십니까 나에겐 정말 아름다운 꿈이 있어요 초롱초롱 빛나는 별처럼 작은 꿈 그림 같은 작은 꿈 말할 테야 반짝이는 별처럼 수 많은 사람들 별을 보고 무슨 생각 할까 언제나 나의 꿈은 멋진 세상 아 아 수많은 사람들이여 나의 작은 꿈 말해볼까 그림 같은 작은 꿈 정말로 말할 테야 검은 마음 빨간 마음 하얗게 눈물 없고 슬픔 없는 이 세상 만드는 게 내 꿈이야 수많은 사람들이여 나의 작은 꿈 말해볼까 그림 같은 작은 꿈 즐거운 세상이야 우리 모두에게는 작은 꿈들이 있었다. 그 꿈들을 세세히 열거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단 하나의 소중한 꿈들은 가슴 한 구석에 오롯이 키워오고 있을 것이다. 사회가 받아들여주지 못했던 시절을 피해 다른 꿈들을 만들게 되고, 개인이 짊어지고 가야 할 삶의 무게로 인해 작은 꿈마저 접어야 했던 지난 날을 떠올리게 된다. 그렇다고 지금 우리들의 모습을 후회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자신의 꿈을 언젠가는 이루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사는 이들도 많기 때문이다. 단지 그 꿈이 더 견고해지거나 단단해진 경우가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얇은 자부심으로 뿌듯해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우리들의 어린 시절은 로보트 태권 V, 마루치 아라치, 마린보이, 슈퍼맨, 6백만불의 사나이, 원더우먼, 소머즈 등 정의와 평화를 위한 수많은 영웅들에 쌓여 자라왔다. 막연하지만 정의를 위해서 우정을 위해서 평화를 위해서 영웅이 되거나 남이 알지 못하게 도와주는 겸손함까지 배우면서 자랐다. 흑백논리의 세상에서 무엇이 옳고 그름이 확실할 수 밖에 없었던 그 시절에 작은 별 가족의 ‘나의 작은 꿈’이라는 노래는 우리들만의 건전가요처럼 퍼져나갔던 기억이 난다. 그 시절에는 유난히도 의미가 담겨져 있는 가요들이 많았다. ‘나의 작은 꿈’이라는 곡도 어린 강인봉이 불러 아이의 청명한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가 아직까지도 남아 사람의 심금을 울릴 줄은 몰랐던 것이다. [뮤지컬 달고나]에서는 ‘나의 작은 꿈’을 큰 축이 되는 테마 곡으로 정해놓고 그 옛날 그 시절에 ‘나의 작은 꿈’과 지금 이 시대의 ‘나의 작은 꿈’을 절묘하게 맞추어 놓고 있다. 그렇게 맞추고 있는 코드는 아마도 ‘꿈’이라는 단어로 인해 울컥 울음을 삼키게 하는, 복받쳐 눈물이 흐르는 상황을 빈번하게 만들고 있다. 결론은 눈물 없고 슬픔 없는 세상을 만드는 우리들의 원초적인 꿈이다. 나에게도 작은 꿈이 있었건만, 그 시절에 저 노래를 정말 많이 불렀는데, 지금 내가 그 때 꾸었던 꿈을 이루면서 살고 있는지, 내게도 꿈이라는 것이 있었는지 반문해보기도 하는 그런 시간이 주어졌을 때는 비록 잠깐이지만 콧등이 시큰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 알 수 없는 야릇한 기분은 무엇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할 때 나의 어린 시절들의 수많았던 꿈들을 떠올리게 된다. ‘나’로 인해 달라지는 세상을 꿈꾸었던 그런 날, 아니 매 순간, 매 시간 ‘나’로 인해 달라지는 세상을 꿈꾸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이 된다. 그렇게 꿈꾸고 꿈을 이루고, 꿈을 만들고. 그래서 세상은 살아볼 만한 세상인가보다. 그런 세상이 아름다운 세상일 것이다. 아직도 간직하고 있는, 간직하게 된 작은 꿈을 버리지 않고 살아가기를 바라는 것이다. 평범한 사람이 되고 싶었고, 피아노를 치면서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되고도 싶었고, 길을 떠나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글을 쓰고도 싶었고, 음악을 만들고 싶었었다. 때로는 멋진 무대에 올라 멋진 연기를 뽐내고도 싶었고, 목청껏 멋진 노래도 부르고 싶었다. 세상사람들이 모두 자기 잘 난 맛에 살지는 모르겠지만 결코 만만치 않았던 지난 날의 내 작은 꿈을 위해 축배라도 들고 싶다. 아직 잊혀지지 않는, 아직도 살아 내 마음 한 켠에 고이 자리 잡고 있는 나의 작은 꿈을 위해 작은 축제를 벌인다. 그 꿈을 잊지 않고 가지고 갈 수 있다는 소중한 마음을 기억이라도 하듯이 말이다. TIP) 작은 별 가족의 노래 ‘나의 작은 꿈’의 가사이다. 이 곡은 마이클 잭슨의 어린 시절에 불렀던 ‘In Our Small Way’의 번안 곡이다. 작은 별 가족은 부모와 6남 1녀가 총 출동한 9인조 팀이다. 1970년대 중반부터 80년대 중반까지 활동하면서 노래뿐 아니라 탁월한 연주 실력까지 갖추고 있어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가족이었다. 작은 별 가족의 단장인 아버지 강문수씨는 영화감독이자 방송드라마 작가 출신이었으며, 오페라에서 프리마돈나로 활약했던 서울음대 성악과 출신의 아내 주영숙씨와 함께 일곱 남매는 음악적 재능을 타고난 가족이었다. 강인호, 강인혁, 강인엽, 강인경, 강인구, 강애리자, 강인봉이 그 멤버이며, ‘나의 작은 꿈’은 강인봉이 불렀었다. 강인봉은 지금 자전거를 탄 풍경에 이어 나무자전거에서 듀오로 음악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그 때 당시의 모든 만화영화 주제가는 강인봉과 강애리자의 차지였다. 강애리자는 특히 ‘분홍 립스틱’을 불러 많은 사랑을 받았었다. '나의 작은 꿈' 작은별 가족 -------------------- 글 : 이준한(엔터테인먼트부문 공연사업부 allan@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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