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랄라세션 전국투어 <더 비기닝>, 주목 받는 까닭은?

지난 8월 25일 서울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5개 도시에서 펼쳐지고 있는 울랄라세션의 첫 번째 단독콘서트 <더 비기닝>이 끊임없이 화제를 낳으며 주목 받고 있다. 이들의 콘서트가 신인답지 않게 큰 호응을 얻으며 흥행중인 까닭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신인 맞아? 세련된 기획력 돋보여

울랄라세션은 데뷔 프로그램 '슈퍼스타K'에서 '달의 몰락' '스윙베이비' 등으로 4~5분간 무대를 꽉 메우며 신인답지 않은 무대 장악력과 세련된 기획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들이 직접 기획·연출을 맡은 첫 단독콘서트 <더 비기닝>은 울랄라세션 멤버 다섯 명을 포함해 총 40여명이 출연하는 웅장한 규모로 꾸려졌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슈퍼스타K'에 출연하지 못했던 원년 멤버 군조도 합류해 무대는 더욱 꽉 찼다.

공연 컨셉도 독특하다. 우주에서 혜성처럼 나타난 울랄라세션이 유쾌한 노래와 퍼포먼스로 우울증에 빠진 지구인들을 구한다는 것이 이번 공연의 큰 줄거리. 이 스토리에 맞춰 무대에는 거대한 우주선 모양의 무대장치가 마련돼 울랄라세션의 등·퇴장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울랄라세션은 공연 사이사이에도 다양한 이야기를 삽입했다. 천진난만했던 어린 시절부터 동네 선후배로 만나게 된 다섯 남자의 진한 우정, 그리고 '슈퍼스타K3'로 일약 스타가 된 자신들의 드라마 같은 이야기를 공연과 함께 펼쳐낸 것. 개성 넘치는 스타일로 편곡한 다양한 인기곡과 울랄라세션의 자작곡이 이 스토리 위에 얹혀져 공연은 두 시간 반동안 지루함 없이 흘러간다.
 
이승환·김장훈이 인정한 공연

울랄라세션은 지난 1일 KBS '불후의 명곡2' 이승환 편에서 '덩크슛'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울랄라세션의 무대를 보고 깊은 인상을 받은 이승환은 "평소 타 가수 공연장은 잘 찾지 않는 편인데, 여러분의 콘서트는 꼭 한 번 가보고 싶다"고 말했고, 실제 서울에서 열린 울랄라세션의 첫 공연에 참석해 약속을 지켰다. 이승환은 이때  "공을 많이 들인 흔적이 역력했다. 너무 즐겁고 감동적이었다"는 감상평을 남기기도 했다고. 평소 기발한 공연 컨셉과 퍼포먼스로 '공연의 신'이라고 불리는 그의 말은 울랄라세션의 첫 콘서트가 탄탄한 실력으로 뒷받침 되어 있음을 반증했다.

울랄라세션의 콘서트를 칭찬한 사람은 이승환뿐만 아니다. 독특한 무대와 뛰어난 라이브 실력을 자랑하는 김장훈 역시 울랄라세션의 부산 공연에 게스트로 참가한 후 "노래, 연출, 짜임새가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다"는 후기를 남겼다. 그는 "감히 더 이상의 공연은 없다고 말하고 싶다. 꼭 한 번씩은 보셔야 할 공연인 듯 하다"며 "역사적인 공연에 함께해서 영광이었습니다”는 극찬을 더했다.

한편 '불후의 명곡2'에서 부른 '덩크슛'에 대한 반응이 뜨겁자, 울랄라세션은 남은 공연의 새 레퍼토리로 이 곡을 추가했다고. 소식을 전해들은 팬들은 남은 지방 공연을 더욱 기대 중이다.

꺾이지 않는 열정, 진한 우정

'슈퍼스타K3'에서부터 밝혀졌듯이 리더 임윤택은 위암 4기의 환자다. 그러나 그는 투병생활 중에도 꺾이지 않는 열정으로 울랄라세션을 진두지휘하며 큰 감동을 선사해왔다. 최근 건강문제로 '슈퍼스타K4' 개막식 공연에 참가하지 못한 그는 서울에서 열린 단독콘서트에서 투혼을 발휘,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또 한번의 감동을 남겼다.

안타깝게도, 계속된 항암치료로 체력이 저하된 임윤택은 얼마 전 부산에서 열린 콘서트는 함께하지 못했다. 그날 객석에서 멤버들의 무대를 지켜보던 임윤택은 잠시 무대에 올라 "누를 끼치게 되어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직접 전했다고. 그러나 관객들의 우려와는 달리 나머지 멤버들은 신나는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충분히 만족시켰고, 관객들 역시 다섯 남자의 끈끈한 우정에 더 큰 감동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부산 공연을 관람한 사람들은 "말하지 않아도 전해져 오는 멤버간의 끈끈한 우정과 열정이 모두를 더욱 하나로 만들었다" "감동, 즐거움, 열정, 뜨거운 사나이들의 진한 우정까지 느낄 수 있었던 오감만족 공연" 등의 후기를 남겼다.

뜨거운 열기 속에 전국 각지에서 차례로 펼쳐지고 있는 울랄라세션의 콘서트는 이제 세 차례의 공연을 남겨둔 상태다. 광주 공연은 오는 16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대전 공연은 23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대구공연은 10월 6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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