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 부모님 '힐링'해드릴 특효孝 콘서트 모음!

부모님께 드릴 추석선물을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이번에는 부모님께 특별한 '경험'을 선물해드리면 어떨까? 굽이굽이 삶의 고개를 넘어온 부모님들께 그간의 노고를 달래드리는 흥겨운 트로트·국악 콘서트는 다시없는 귀한 추억이 될 것이다.
어른들을 위한 콘서트는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지만, 요즘의 트로트·국악 콘서트는 2030세대를 위한 공연 못지 않게 제가끔 확실한 개성과 컨셉을 자랑한다. 탑 가수들의 대결구도를 활용해 틈틈이 깨알 같은 개그를 구사하는 공연도 있고, 한 편의 뮤지컬처럼 기승전결의 드라마를 펼치며 진한 감동을 전하는 공연도 있다. 웃음과 눈물을 모두 자아내는 이 공연들 중 어느 것을 골라도 지친 부모님을 치유해드리는 특효약이 되어줄 터. 추석 전후로 펼쳐지는 '효도공연'들을 살펴보자.

6년간 매진 행진! 공연계 스테디셀러
송대관&태진아 라이벌콘서트 <쏭의 전쟁>


'트로트계 양대산맥'으로 서로를 견제(?)하기에 여념이 없는 송대관과 태진아가 <쏭의 전쟁>이라는 주제 아래 라이벌콘서트를 펼치고 있다. <쏭의 전쟁>은 지난 2007년부터 전국 80여 개 도시에서 꾸준히 개최되며 매진행진을 기록해온 공연이다. 트로트 공연계의 스테디셀러인 셈이다.

두 국민가수가 펼치는 합동무대의 주인공은 무엇보다 '옥경이' '차표한장' '네 박자' '사랑은 아무나 하나' 등 제목만으로도 어른들을 신나게 하는 인기곡들. 여기에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 등으로 더욱 화려해진 무대가 2시간 동안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라이벌콘서트'라는 컨셉을 내세운 만큼, 송대관과 태진아가 재치 있는 입담으로 서로를 타박하는 모습도 관객들의 웃음을 끌어내는 재밋거리. 6년간 수많은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면서 어느 포인트에서 관객이 울고 웃을지를 파악한 두 사람의 노련함이 상당하다. 제각각 이름만으로도 부모님들을 설레게 할 두 가수들이 모인데다가, 그간 쌓은 관록이 합쳐졌으니 두말할 나위 없는 효도선물.

<쏭의 전쟁>은 오는 10월 5~6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의 공연을 앞두고 있으며, 14일에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펼쳐진다. 이후 10월 21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11월 17일 대구엑스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트로트계 혜성 장윤정, 스페셜 게스트 남진까지!
장윤정 데뷔 10주년 기념 콘서트 <초혼>


‘어머나 어머나 이러지 마세요. 여자의 마음은 갈대랍니다’ 애교 넘치는 달콤한 목소리로 트로트계 신예로 급부상한 장윤정이 어느새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어머나'를 비롯해 '짠짜라' '장윤정트위스트' '꽃' '초혼' 등 그간의 히트곡이 퍼레이드로 펼쳐질 장윤정 데뷔 10주년 기념 콘서트 <초혼> 소식에 벌써부터 중장년층 관객들의 기대가 부풀고 있다.

<초혼> 첫 공연은 대관이 어렵기로 유명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나훈아·패티김 등 연륜 있는 국민가수들에게만 문을 열었던 세종문화회관에 장윤정이 국내 최연소로 입성하는 것이다. 지난 10년간 수많은 히트곡으로 사랑 받은 그녀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장윤정은 이번 <초혼>에서 신나는 트로트곡을 포함해 팝과 록·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가창력을 십분 발휘할 예정이다. 그간 여러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했던 그녀의 유쾌발랄한 수다도 또 다른 플러스 요소. 게다가 스페셜 게스트로는 남진이 출연한다. 남진은 자신의 히트곡과 함께 '당신이 좋아' 등 장윤정과의 듀엣곡을 준비 중이다.

장윤정 데뷔 10주년 콘서트 <초혼>은 서울에 어어 부산에서도 펼쳐진다. 서울 공연은 10월 6~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부산공연은 10월 24일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송해와 떠나는 팔도유람, 허참·금잔디·김보화도 함께!
<나팔꽃인생 60년 송해 빅쇼 시즌 2>



장윤정이 세종문화회관 최연소 입성 기록을 세웠다면, 송해는 최고령으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송해는 추석을 맞아 오는 9월 30일과 10월 1일 이틀에 걸쳐 세종문화회관에서 <나팔꽃 인생 60년 앵콜 송해 빅쇼 시즌 2>를 연다. 희극인으로서는 처음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하는 것이기도 하다.

지난 해 추석무렵부터 1년 간 전국 곳곳에서 펼쳐져온 <송해 빅쇼>는 두 번째 시즌을 맞아 더욱 탄탄하게 꾸며졌다. 이번 공연의 컨셉은 방랑자 송삿갓으로 변신한 송해가 남원·제주·경주·부산 등 팔도를 유람하며 각 명승지를 대표하는 노래와 이야기를 펼친다는 것. 그간 송해가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면서 만나온 각 지방 특유의 색채와 사연이 무대 위에 다채롭게 펼쳐진다.

송해의 여정에 부모님들이 반가워할 개그맨들도 함께 한다. 남원 광한루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성춘향전' 순서에서는 트로트가수 금잔디가 성춘향 역을, 허참이 변학도 역을, 엄용수가 방자역을 맡는다. 김보화는 월매로 변신해 시원시원한 입담을 펼칠 예정이다. 이밖에도 '목포의 눈물' '제주 해녀' '자갈치 아지매' 등 추억의 노래와 개그맨들의 유쾌한 만담이 2시간 동안 부모님들의 마음에 큰 감동을 전할 것이다.

<송해 빅쇼 시즌2>는 서울공연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전국을 순회한다. 인천공연은 10월 12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부산 공연은 10월 21일 KBS 부산홀에서 볼 수 있다.


이 기회가 지나면 다시는 볼 수 없다!
패티김 은퇴기념 콘서트 <이별>



54년 음악인생을 마무리하는 패티김의 마지막 콘서트 <이별>이 어느덧 절반 가량의 공연일정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이 지나면 다시는 보지 못할 패티김의 마지막 콘서트는 부모님께도 평생 곱씹어 기억할 만한 특별한 추억이 될 것이다.

'패티김' 하면 더 이상의 수사가 필요 없다. '사랑의 맹세' '초우' '이별'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그대 없이는 못살아' 등 부모님들이 술술 가사를 따라 부를 수 있는 히트곡을 수없이 탄생시키며 한국대중가요사에 큰 발자국을 남긴 그녀다. 은퇴기념 콘서트 <이별>에서는 백발에도 정정한 패티김이 더욱 깊어진 목소리로 부르는 히트곡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글로벌 투어 <이별>은 국내외 각 도시별로 앵콜없이 한 번씩만 열린다. 공연은 10월 3~4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후 10월 13~14일 인천 종합문화예술문화회관 대공연장, 10월 20~21일 광주 문화예술극장 대극장, 10월 27일 춘천 강원대학교 백령아트센터 백령문화관, 11월 3~4일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 11월 17일 안동체육관 등에서 차례로 개최된다.


최고 명창이 펼치는 한 편의 뮤지컬 같은 국악공연
<김영임의 소리 40주년 孝 대공연>


소리꾼으로 활동한지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김영임은 지난 1995년부터 매년 5월 어버이들을 위한 효도 공연을 펼쳐왔다. 올해도 역시 지난 5월 '효(孝)'를 주제로 서울·부산 등에서 대공연을 펼쳤고,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화답해 이번 가을에도 서울·대구·광주·원주 등에서 공연할 계획이다.

<김영임의 소리 40주년 孝 대공연>은 '효'사상을 우리 소리로 표현한다. 뮤지컬적인 요소를 일부 차용해 기존 국악공연의 틀을 탈피한 콘서트로, 명창 김영임의 대표곡 '회심곡'과 함께 '한 오백년' '정선아리랑' 등 어른들의 귀에 더욱 익숙한 민요들이 감동적인 드라마 위에 얹어진다. 신명 나는 굿퍼포먼스 역시 부모님들의 애환을 풀어줄 특별한 순서.

<김영임 소리 孝 대공연>은 이제까지 100만명 넘는 관객이 다녀간 인기 공연이다. 그만큼 국악과 대중적인 요소, 드라마를 적절히 배합하는 40년 명창의 솜씨가 두드러지는 최고의 효도 선물.

서울에서 펼쳐지는 <김영임 소리 孝 대공연>앵콜 공연은 10월 27~28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볼 수 있다. 이에 앞서 10월 6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10월 14일 대구시 천마아트센터 그랜드홀에서 공연이 펼쳐지며, 이어 11월 3일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11월 17일 강원도 원주시청 백운아트홀에서도 공연이 이어진다.


흥과 기쁨이 가득한 한 차례 소리판
장사익의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노래하는 장사익이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라는 주제로 또 한차례 소리판을 벌인다. 올해 초 7집 앨범 '역'을 발표하고 뉴질랜드·캐나다 등지에서 활발히 공연을 열어 온 그는 노래를 통해 행복을 찾는 자신의 삶이 반갑고 고맙고 기뻐서 위와 같은 콘서트 제목을 생각해냈다고.

젊은 세대 중엔 장사익이 누구냐며 고개를 갸우뚱할 사람도 있겠지만, '찔레꽃'을 포함해 장사익이 부르는 '님은 먼 곳에' '동백 아가씨' '허허 바다' 등은 부모님들께는 심금을 울리고 흥을 돋우는 친숙한 곡들이다.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의 인기곡 '하여가'에서 태평소를 부르기도 했던 장사익은 공연 때마다 전통 민요와 대중음악을 오가며 알차게 짜인 레파토리로 큰 만족을 선사한다.

폭염을 헤쳐 나와 또 다른 겨울을 맞는 부모님들께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를 통해 삶을 긍정할 수 있는 흥과 기쁨을 가득 안겨드리는 것은 어떨까. 이번 공연은 11월 15~1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의 서울공연을 시작으로 11월 23일 대구계명아트센터에서, 11월 29~30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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