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그녀의 심장을 더욱 두근거리게~ 발렌타인데이 추천 공연

그 날이 와 버렸다. 짝사랑앓이 중이었던 이라면 용기를 내어 고백해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수도 있겠으나, 공공연한 연인들에겐 기대 어린 상대방의 눈동자를 만족의 반짝임으로 채워줄 수 있을까, 걱정이 쏟아지는 발렌타인 데이. 밥 먹고 차 마시며 초콜릿 먹는 뻔한 루트에서 벗어나 로맨틱한 음악과 행복한 이야기들로 그와 그녀의 심장을 더욱 두근거리게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함께하면 더욱 좋은 달콤한 여기 무대들 중 어느 것을 선택해도 좋다.


클래식
<스티브 바라캇 발렌타인 콘서트> (2월 17일 예술의전당)

‘레인보우 브릿지’, ‘휘슬러 송’, ‘플라잉’ 등 TV와 CF삽입곡으로도 우리 귀에 친숙한 그의 음악, 상쾌하고 달콤한 선율을 선사해 온 작곡가이자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스티브 바라캇의 <발렌타인 콘서트>가 17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클래식을 바탕으로 재즈, 팝 등 다양한 음악을 섭렵해 온 스티브 바라캇은 이번 콘서트에서 피아노와 함께 자신의 밴드와 함께 깊고 풍부한 사운드로 로맨틱 무드를 한껏 선사할 예정이다. 서울 공연에 앞서 14일은 부산문화회관에서, 15일은 울산, 16일은 안산에서 그를 만날 수 있다.
 

<2013 이루마 발렌타인데이 콘서트> (2월 14일 청주예술의전당, 15일 포항문화예술회관, 16일 창원 성산아트홀대극장, 17일 경기 반석아트홀)

지난 해 말부터 ‘기억에 머무르다’ 전국투어를 이어오고 있는 피아니스트 이루마가 발렌타인 데이가 있는 2월 셋째 주에는 <2013 이루마 발렌타인데이 콘서트>로 4일간 각기 다른 도시에서 콘서트를 연다. 지난 10년 간 큰 사랑을 받았던 고요하고 감미로운 선율의 음악들과 함께 4년 만의 정규 앨범인 ‘기억에 머무르다’의 곡들로 구성되는 이번 콘서트에서 이루마는 “바람도, 빛도, 시간도 멈춘 것 같은 기억 속”으로 관객들을 안내할 예정이다.

콘서트
<존박 윤하 어반자카파 - 센티멘탈 콘서트 ‘보이스 에비뉴’> (2월 16일~17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이들의 보이스로 젖어든 길을 걸으면 얼마나 황홀할까? 존박, 윤하, 어반자카파, 세 뮤지션의 합동무대 <센티멘탈 콘서트 ? 보이스 에비뉴>가 2월 16일, 17일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감미로운 목소리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매력 만점 이들 아티스트들은 얼마 전 공개된 연습 영상을 통해 ‘그날에 우리’, ‘소나기’를 비롯 모두의 하모니가 녹아 든 ‘폴링 슬로울리’ 등을 공개,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김광석 다시 부르기 2013> (2월 1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우리 곁을 떠난 지 17년이 지났지만 그의 주옥 같은 노래는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는 김광석. 그를 추모하는 <2013 김광석 다시 부르기>는 ‘이등병의 편지’, ‘사랑했지만’ 등 뜨거운 생명력을 갖고 여전히 청춘을 노래하는 김광석의 노래를 후배 가수들이 한 마음으로 부른다. 박학기, 유리상자, 동물원, 자전거를 탄 풍경을 비롯해 박효신, 이적, 슈퍼스타K가 낳은 스타 홍대광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연극
<키사라기 미키짱> (~2. 24 컬쳐스페이스 엔유)

님은 갔지만 님을 향한 이들의 사랑은 영원할지니. 귀여운 베이글녀에 열광하는 못말리는 오타쿠 아저씨들의 유쾌한 추모식(?) <키사라기 미키짱>은 긴장감이 감도는 어색한 남녀 사이를 사정없이 무장해제 시켜버린다. 서로 다른 매력으로 자신들의 우상에 열광하는 이들 아저씨 군단들의 모습은 귀엽고 사랑스러우며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발렌타인데이 당일 5시 공연 예매자 선착순 30명은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서툰사람들> (2/7~3.31 코엑스아트홀)

마음은 약하고 오지랖은 넓은 도둑 같지 않은 도둑과, 자기 집 털러 온 도둑에게 따박따박 말대답하는 기가 찬 여선생의 한판 소동극, <서툰사람들>은 때론 엉뚱하게, 때론 서툴게 좌충우돌하는 우리시대 소시민들의 모습을 유쾌하게 담고 있다. 속사포 같은 대사와 예상을 뛰어넘는 사건의 연속들이 쉴 새 없이 웃음보를 자극한다. 재담꾼 장진 스타일을 정수로 느낄 수 있는 무대.

뮤지컬
<완득이> (~3.23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따뜻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 자기 담임 교사를 죽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고딩 완득이도, 넘쳐나는 격무에 지쳐 절규하는 하느님도, 그리고 시종일관 잔소리를 장착하고 완득이의 가정사에 개입하는 똥주 담임도 희망과 감동의 씨앗이다. 동명 영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 뮤지컬 <완득이>는 매력 만점 도완득과 똥주 등 기존 캐릭터에 개성 만점 하느님 등이 더해져 더욱 풍성한 이야기로 태어났다. 입에 착착 달라 붙는 노래와 신나는 안무는 보는 이들의 엉덩이를 들썩이게 만들 정도. 14일 공연 후 좌석을 추첨해 사진 촬영, 초콜릿, 꽃다발, 스파이용권 등의 경품을 증정한다.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3.31 대학로 SH아트홀)

공주가 되길 원했던 시녀 연이, 숲속에 살던 야생소년, 이들은 평강공주와 바보 온달처럼 될 수 있을까? 진실이 밝혀질 무렵 이들에게 닥친 위기는?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는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 이야기를 예쁘고 발칙하게 뒤집고 있다. 배우들이 아크로바틱으로 이야기와 음악, 음향효과까지 아름답게 풀어가고 있다는 것이 이색 매력. 커플 관객에겐 14일 공연을 반값 할인해 주며, 사전 신청자들의 프로포즈 영상회도 공연 전 진행될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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