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공연 관람 전 꼭 확인할 5가지 꿀팁

큰 맘 먹고 이번 연말은 비싼 공연을 보기로 결심한 당신. 하지만 상상했던 것처럼 공연이 마냥 신나지만은 않을지도 모른다. 붐비는 공연장에서 이리저리 치이다보면 괜히 나왔다는 후회가 들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공연장에 별로 가 본 적 없는 당신을 위한 연말 공연 관람 꿀팁 5가지! 이 내용들을 확인한다면 연인, 가족, 친구와 함께 더 즐거운 연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1. 편안한 신발이 최고.

댄스가수의 콘서트에 스탠딩석을 예매했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운동화에 편안한 옷을 챙겨 입을 것이다. 하지만 스탠딩석이 아니라고 해도 높은 굽의 신발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가수에 따라서는 좌석에 앉아 있는 관객까지 모두 일어나 격하게 뛰지 않으면 공연을 진행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평소 발이 쉽게 피로해진다면 두꺼운 수면양말을 신을 것을 권한다.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다른 관객에게 발을 밟힐 때를 대비해 튼튼한 등산화를 신는 관객도 있으니 참고할 것.



자리에서 일어날 일이 없는 뮤지컬이나 소극장 연극을 관람할 때도 방심은 금물이다. 좌석간격이 좁고 인터미션 없이 진행되는 경우 발을 옥죄는 신발 때문에 공연에 집중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또 연말의 추운 날씨와는 달리 공연장 내부는 따뜻한 기온을 유지하므로 외투는 두껍게, 이너웨어는 가볍게 입고 가는 것이 좋다.

2. 식사는 공연장 밖에서
대형 뮤지컬 극장은 물론 소극장까지 대부분의 공연장은 음식물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뚜껑이 있는 생수병까지는 허용되는 경우가 있지만 그 외의 모든 음식물은 반입이 불가능하므로 공연장 주변에서 미리 식사를 해결하고 오는 편이 바람직하다. 공연장 로비에서 샌드위치나 간단한 스낵을 파는 경우도 있으나 외부에서 살 때보다 비쌀 때가 많다. 단, 열광적인 분위기의 대형콘서트장이라면 초코바 등 에너지 보충용 간식을 조금 챙겨가는 것도 좋다. 마지막 앵콜곡까지 지치지 않고 즐기는 데 도움 될 것이다. 베테랑 관객들은 허리에 두르는 작은 힙백을 준비해 생수 한 병, 휴대전화, 간식을 넣고 겉옷과 함께 허리에 두르는 공연장 최적화 패션을 선보이기도 한다. 



3. 소지품은 간단히

연말 공연을 보러 갈 때는 소지품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부피가 큰 외투를 벗어 무릎 위에 올려두기만 해도 좌석이 비좁게 느껴지는데, 공연장에 빈 좌석이 거의 남지 않는 시기라 옆 자리에 짐을 둘 수도 없다. 콘서트장에서는 ‘야광봉을 사지 않으면 공연이 재미없을 것’이라는 상인의 말에 현혹돼 질 낮은 야광봉을 비싸게 사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좋은 공연은 야광봉을 들지 않아도 충분히 짜릿하다. 충성스런 ‘팬심’을 드러내기 위해 기획사에서 제작한 공식 야광봉을 구입하는 경우도 있지만 야광봉은 필수품목이 아니다. 무대와 가까운 스탠딩석이라면 콘서트장 스피커의 엄청난 음량에 고막을 다칠 수 있으므로 작은 귀마개를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스티로폼 귀마개가 음량을 조절해 주면서 오히려 소리가 더 또렷하게 들리는 경우도 있다. 어쩔 수 없이 짐을 많이 가져가는 경우라면 공연장의 물품보관서비스를 적극 이용하자. 직원이 직접 소지품을 맡아주는 서비스 외에 사물함을 비치해 놓는 경우도 있으므로 공연장 부대시설 정보를 미리 확인할 것. 

4. 잊지 말자, 막차시간
 
연말공연은 대부분 심야에 끝난다. 간혹 새벽까지 공연의 열기를 이어가기도 한다. 주변에 숙박업소를 예약해 둔 것이 아니라면 대중교통 막차 시간은 꼭 기억해둬야 한다. 다만 강남역, 종로, 홍대입구 등 연말모임이 많은 서울 도심에서는 버스 운행시간이 연장되므로 관련정보를 미리 검색하거나 120 다산콜센터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5. 공연장 에티켓
 
클래식 연주회 등 조용한 공연장이라면 스마트폰 전원을 끄는 것은 물론, 작은 기침도 주의해야 한다. 반면에 신나는 콘서트장에서는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질서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주요 히트곡의 후렴구를 외워 ‘떼창’에 참여해보는 것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소극장 공연의 경우 공연 중간에 화장실에 갈 수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미리 용무를 마치는 센스가 필요하다.

글 :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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