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계, 부산 상륙작전

“이제는 부산이다”

바다, 명소, 넘치는 먹거리. ‘관광도시’로 완벽한 인프라를 갖춘 부산이 ‘지역공연 메카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맘마미아>, <친정엄마>, <메노포즈>, <형제는 용감했다>등 중, 대형 공연들의 부산 공연이 계속되며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한 김해, 창원, 마산 등 경남지역 공연계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

부산 공연 시장은 부산 지역 관객 뿐만 아니라 부산을 찾는 국내 관광객, 일본 관광객까지 공연장 관객으로 흡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구에 이은 ‘숨겨진 지역 공연 메카 도시’로 손꼽히고 있다.

검증된 콘텐츠로 흥행에 성공한 작품들이 부산 공연시장 활성화에 불을 당기며, 부산에 씌어졌던 ‘문화 불모지’라는 오명도 조금씩 벗겨지고 있는 분위기다.

파격적인 23일 간의 공연_<맘마미아>
5.15~6.6, 부산시민회관대극장

공연계에 불고 있는 ‘부산 상륙작전'의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작품은 <맘마미아>다. 부산 최초 무대에 오른 <맘마미아>는 길어야 일주일 정도 공연기간을 가졌던 기존의 지방 공연과 달리, 무려 23일간이라는 파격적인 공연 일정으로 지난 5월 15일부터 부산 시민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랐다.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 성기윤, 남경주 등 ‘뮤지컬 최정예 군단’으로 무장한 부산 <맘마미아>의 예매사이트에는 "심장을 흔든 뮤지컬", "할머니, 엄마와 함께 삼대(三代)가 즐길 수 있는 공연" 이라는 관객후기가 줄을 잇고 있다.


경상남도, 남해안 시대를 대표하는 콘텐츠_<이순신>
6.11~13, 부산시민회관대극장

초대형 거북선 무대로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이순신>이 부산에서 열리는 제 28회 전국연극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2009년 초연 이후 최초로 부산 무대에 오른다. 연희단거리패 이윤택 연출의 창작뮤지컬 <이순신>은 경상남도가 지난 2008년부터 남해안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 제작을 목표로 제작한 역사창작뮤지컬이다.


김내하, 오만석, 김호영 등 원년 멤버 총출동_연극 <이>
5.28~30, MBC 아트홀


연극 <이>가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 연극 <에쿠우스>에 이어 MBC 롯데아트홀 개관 1주년 기념시리즈 세 번째 작으로 부산 무대에 오른다. 연극 <이> 10주년 기념공연으로 마련된 부산공연에는 김내하, 역대 최고의 공길로 꼽히는 오만석, 김호영 등이 총출동한다.


김수미, 선우용녀, 오정해_뮤지컬 <친정엄마>
7.3~5, KBS 부산홀

김수미, 선우용녀가 부산관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남진의 ‘님과 함께’, 조용필의 ‘단발머리’, 윤수일의 ‘아파트’등 추억을 자극하는 친근한 음악과 30만부 이상 판매된 스테디셀러 원작 ‘친정엄마’를 바탕으로 한 눈물, 웃음을 버무린 이야기를 안고 뮤지컬 <친정엄마>가 부산을 찾는다.


형제들의 귀환 _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7.16~18, MBC 롯데아트홀

랭킹 1위에 오르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가 2009년에 이어 다시 부산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에는 ‘김재만-이지훈’ 형제 콤비가 출연한다.


스트레스 팍팍 날리자!_뮤지컬 <메노포즈>
7.9~10,부산시민회관대극장


중년 여성들의 필수 뮤지컬, 2005년 초연 이후 계속되는 매진행렬로 재공연 무대에 오르고 있는 <메노포즈>도 부산을 찾는다. 홍지민, 혜은이, 이영자, 김숙 등이 출연하며 부산 <맘마미아> 티켓을 소지한 경우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Tip
맛있게 먹고, 즐겁게 보는! 부산 공연


돼지국밥

부산 사람들의 에너지 원천은 돼지국밥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다. 경남지방에서 주로 먹는 돼지국밥은 부산의 별미. 돼지 뼈를 끓인 육수에 수육을 곁들인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인 음식이다. 

만화 ‘식객’ 제15권 '돼지고기 열전'에 돼지국밥 이야기를 실을 정도로 돼지국밥 마니아인 허영만 화백은 "KTX를 타고 부산에 가서 먹고 올까 할 정도로 돼지국밥 생각이 난다. 돼지국밥은 한 그릇의 음식이 아니라 그 이상의 무엇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포항 돼지국밥_1940년 개업, 돼지국밥 골목 원조
서면시장 사거리에서 서면역 방향 골목으로 진입. 20M 전방 오른쪽. 돼지국밥 5000원, 수육백반 7000원

밀면
 서울에 냉면이 있다면, 부산에는 밀면이 있다. 전쟁 직후 메밀과 녹말의 물량이 부족해 밀가루로 만들어 먹던 면 요리인 밀면은 북한의 냉면을 응용한 요리다.
비빔밀면은 얼큰하고 톡 쏘는 맛, 물밀면은 쫄깃한 면발에서 나오는 깊은 맛이 일품이다.

국제밀면_부산 3대 밀면집
지하철 1호선 교대앞역 국제신문 뒷골목. 밀면 5000원

부산 족발
쫄깃한 족발과 해파리, 오이냉채를 소스에 버무려 먹는 부산식 냉채족발은 놓치지 말아야 할 메뉴다. 겨자소스의 톡 쏘는 맛과 해파리의 쫄깃함, 오이의 아삭아삭하고 상큼함을 모두 맛볼 수 있다. 


부산족발_남포동 족발골목의 원조
지하철 1호선 자갈치역 3번 출구 족발 골목 내. 부산족발 (中) 25000원, (大) 30000원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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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1

  • A** 2010.05.28

    이순신 정말 강추합니다.... 부산공연 정말 보고싶은데 시험기간이랑 겹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