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공연 장르, '아이돌 팬미팅'
작성일201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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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연극·콘서트 등 수많은 공연 속에서 은근한 티켓파워를 자랑하며 곧잘 매진되는 공연이 있다. 바로 아이돌 팬미팅. 현재 티켓 예매중인 비스트의 <비스트 팬클럽 뷰티 2기 팬미팅>도 팬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공연을 한달 여 앞뒀지만 작성된 기대평은 벌써 1700여건. 아이돌은 아니지만, 얼마 전 군에서 제대한 배우 이준기도 서른 한 번째 생일을 팬들과 함께 맞이하기 위해 4월 17일 <31st 이준기 Birthday Party>란 제목으로 유료 팬미팅을 연다. 이쯤 되면 살짝, 궁금해진다. 유료료 진행되는데도 객석이 가득 차는 팬미팅 현장에는 과연 무엇이 있을까.
팬미팅의 의미는? 지난해 3월 열린 JYJ 팬미팅에 참가한 한 팬은 후기에 "자주 만날 수 없는 까닭에 늘 가슴에 허기가 져있었는데 그 허기를 채우고도 넘쳐났다"고 썼다. 브라운관을 통해 아이돌에게 매료된 팬들은 그들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어한다. 웃고 떠들며 우는 스타들의 '무편집 영상'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팬미팅은 그들의 바램을 충족시켜주는 소통의 자리다.
동경하던 스타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가까이에서 본 이들의 '팬심'은 더욱 공고해진다. 아이돌은 이 자리를 통해 그간 자신을 비호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한편, 더욱 든든한 자기 편을 만들 수 있다. 그래서 때로 스타들은 사비를 털어서라도 알찬 팬미팅 자리를 마련한다. 일례로 JYJ는 팬미팅을 위해 1억원이 넘는 자비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져 팬들을 감동시켰다.
아이돌 팬미팅, 그 곳엔 뭐가 있을까 동경하던 스타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가까이에서 본 이들의 '팬심'은 더욱 공고해진다. 아이돌은 이 자리를 통해 그간 자신을 비호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한편, 더욱 든든한 자기 편을 만들 수 있다. 그래서 때로 스타들은 사비를 털어서라도 알찬 팬미팅 자리를 마련한다. 일례로 JYJ는 팬미팅을 위해 1억원이 넘는 자비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져 팬들을 감동시켰다.
그렇다면 아이돌 팬미팅에는 어떤 볼거리가 있을까. 팬미팅은 대개 짧은 라이브콘서트와 함께 멤버들의 진면목을 알 수 있는 게임, 퀴즈 등의 순서로 구성된다. 빅뱅은 2007년 <빅뱅 팬미팅 & 미니앨범 쇼케이스>에서 '거짓말' 등 당시 새 앨범에 담긴 신곡을 발표했고, JYJ도 '엠티(Empty)' '비 마이 걸(Be my Girl)'을 비롯해 멤버 유천이 출연한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OST '찾았다' 등의 노래를 선보였다.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다. 빅뱅은 2007년 팬미팅에서 직접 음식을 만들어 팬들에게 대접하기도 했다. 라면·김밥·계란찜 등 메뉴는 평범했지만, 귀여운 앞치마를 입고 진지하게 요리에 몰입하는 아이돌의 색다른 모습은 충분히 팬들을 즐겁게 했다. 사실 이런 평범한 일에서 숨은 성격과 개성이 드러나는 법이다. 당시 팬들은 빨간 파프리카를 하트 모양으로 썰어 계란찜에 얹은 지드래곤의 섬세함이나 물이 조금 많다고 라면에 스프를 두 개나 넣어버린 태양의 터프함(?)을 꼼꼼히 포착했다. 생일파티·카드섹션 등 팬들의 깜짝이벤트와 눈물바람도 소위 '신앙간증의 시간'이라고 불리는 팬미팅의 필수 순서다.
'흥행 보장' 팬미팅, 해외서도 인기
2007년 유료로 진행된 <빅뱅 팬미팅&미니앨범 쇼케이스>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7천여 명의 규모로 진행됐고, 같은 곳에서 지난 해 3월 진행된 JYJ 팬미팅 <달달한 화이트데이 데이트> 역시 7천여 명의 호응으로 성황리에 마쳤다. 신화 멤버 신혜성은 솔로로 활동하면서 단독으로 2008년 멜론 악스에서 팬미팅을 열었는데, 당시 1,500여명의 팬들이 스탠딩석을 포함한 객석을 가득 메웠다고. 첫 솔로 앨범 <낫 얼론(Not Alone)> 발매를 기념해 단독 팬미팅을 가진 박정민은 2,000여명의 팬들과 훈훈한 시간을 가졌다.
최근 아이돌 팬미팅은 해외로도 그 무대를 넓히고 있다. 비스트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말레이시아·싱가포르·태국·일본 등에서 해외팬을 만났고, 김현중은 오는 5월부터 한달 간 아시아 팬미팅에 나선다. 어느덧 또 하나의 공연 장르로 정착한 아이돌 팬미팅, 해외에서도 흥행을 이어갈 전망이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최근 아이돌 팬미팅은 해외로도 그 무대를 넓히고 있다. 비스트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말레이시아·싱가포르·태국·일본 등에서 해외팬을 만났고, 김현중은 오는 5월부터 한달 간 아시아 팬미팅에 나선다. 어느덧 또 하나의 공연 장르로 정착한 아이돌 팬미팅, 해외에서도 흥행을 이어갈 전망이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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