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산·슈퍼소닉·펜타포트…락페스티벌 10배 즐기기!!

전석 스탠딩에, 대부분 실외공연이며, 비가 와도 진행한다. 이토록 불친절(?)한데도 매년 뜨거운 열기 속에 개최되는 공연이 있으니, 바로 락페스티벌. 매니아들은 이미 숙소 예약까지 모두 마쳤을 테지만, 아직 참가를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들을 위해 올해 3대 락페스티벌 참가자들과 나눈 10문 10답을 소개한다. 락페스티벌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생생한 즐거움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지산밸리록페스티벌2012>  


 
올해 <지산밸리록페스티벌>에 대한 관심을 뜨겁게 달군 것은 무엇보다 라디오헤드(Radiohead)의 출연소식일 것이다. '크립(Creep)' '하이 앤 드라이(high and dry)' 등 히트곡으로 1990년대 초반부터 세계적인 인기밴드로 부상한 라디오헤드가 처음으로 내한하기 때문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스톤로지스(The Stone Roses)·오울시티(Owl City)·제임스 블레이크(James blake)·넬·이적·들국화·버스커버스커·루시드폴 등 국내외 인기뮤지션들이 대거 참가한다.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을 손꼽아 기다리는 한 참가자와 10문 10답을 나눠봤다.

"안녕하세요. 전라도 광주에 사는 30대 초반의 보통싱글녀성입니다."

Q 몇 번째 참가인가요?
ETP 이후로 이번이 2번째네요~

Q 나에게 락페스티벌이란?
"어린 시절"이다! 락페스티발은 늘 내가 평소 하지 못했던 것들을 체험하게 해주는 기회를 주는 장인 것 같아요. 가기 전엔 망설이지만 막상 가면 즐겁게 즐겨요. 평상시랑 조금 다르게, 조금 자유롭게. 마치 어린 시절 아무 생각 없이 뛰어 놀던 때의 기분을 상기시켜줘요.

Q <지산록페스티벌>만이 가진 매력은?
아직 가보지 않아서 장점이나 매력을 비교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일단 겉으로 보기엔 도심을 떠나 캠핑을 하면서 음악을 즐긴다는 것이 다른 페스티벌에 비해 색다른 면이죠. 아무래도 캠핑하는 기간 동안은 그 곳에서 신나게 즐길 테니까요. .

Q 당신의 이번 페스티벌 패션은?
개인적으로 희망하는 패션은 튜브탑+원색칼라의 핫팬츠+선글라스지만 현실적인 점을 감안해보면 편안한 원피스를 입고 갈지도 모르겠어요.

Q 그 밖의 준비물이 있다면?
낚시의자, 그늘막, 비치 타올 등 태양을 가릴 수 있는 모든 것들은 동원해보려고 고심 중이죠. 일단 전 조용히 시원하고 느긋하게 즐기고 싶은지라. 허허

Q 총 예상 비용은?
일단 티켓 25만원과 교통비 10만원, 숙박 8만원에 식사 2만원 정도(돈이 없으니 여기서라도 줄여야…) 더하면 45만원이네요. 그런데 아무래도 더 들 것 같아요.

Q 가장 기대되는 뮤지션과 꼭 듣고 싶은 노래는?
검정치마('러브 샤인(Love Shine)), 라디오헤드(Radiohead)('노 서프라이즈(No surprise)), 몽니, 스톤로지스(Stone roses) 등등.

Q 공연관람 외에 락페스티벌에서 기대하는 즐거움은?
새로운 친구들과의 만남, 다양한 사람구경, 색다른 풍경감상, 그런 분위기 속에서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 주변의 눈을 벗어나 내 자신의 감정에 온전히 충실해지는 기회!

Q 락페스티벌에서의 기분 좋은 추억이 있다면?
지난 ETP 갔을 때 나인인치네일스(Nine inches Nails)라는 가수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정말 라이브사운드 자체만으로도 아름답다는 감정을 느끼게 했던 밴드였습니다. 제가 시끄러운 락보다 대중적인 노래를 즐겨듣는 사람인데도, 그들의 음악은 정말 듣는 것만으로도 즐거웠어요. 진짜 기분 좋은 경험이었죠. 선선한 여름 바람을 맞으면서 올림픽 경기장 잔디밭에 누워서 기타 소리를 들었을 때의 그 자유롭고 시원한 느낌. 지금도 음악을 들으면 그때의 그 분위기와 공기가 떠올라 상쾌해집니다.

Q 티케팅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망설이는 것은 당연해요. 일단 가격 부담이 있으니까요. 저도 친구들이 같이 가자고 하지 않았다면 혼자서 흔쾌히 티켓을 구입하지 못했을 거에요. 하지만 한번쯤 색다른 분위기에서 자신의 감정을 발산해보고 싶으신 분들께 꼭 락페스티벌 참가를 추천하고 싶어요.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미친 듯 놀아보는 것도 건강과 열정이 있을 때 가능한 거잖아요. 일단 가보시면 그 이후엔 적극적으로 참가하게 될 거에요!

<슈퍼!소닉 페스티벌>
 


8월 14~15일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펼쳐지는 <수퍼!소닉 페스티벌>은 일본의 유명 락페스티벌 <섬머소닉>과 연계된 공연으로,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스매싱 펌킨즈(Smashing Pumkins)와 고티에(Gotye)·소울왁스(Soulwax) 등 영미권 인기밴드들이 출연하며, 국내 뮤지션으로는 자우림·국카스텐· 장기하와얼굴들·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등이 참가한다. 다른 락페스티벌에 비해 가까운 도심 안에서 열린다는 것이 큰 장점이며, 티켓 예매는 원하는 날짜 및 무대에 따라 4가지 스테이지 중 원하는 스테이지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슈퍼!소닉 페스티벌> 참가자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서울 사는 29세 여자 직장인이구요~ 일본의 <섬머소닉>이 늘 부러웠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슈퍼!소닉 페스티벌>이 열리다니 감동입니다. 완전 기대 중!"

Q 몇 번째 참가인가요?
락페스티벌로서는 네 번째가 될 예정입니다. <슈퍼!소닉>은 물론 처음이고요.  

Q 나에게 락페스티벌이란?
"연례행사"

Q <슈퍼!소닉 페스티벌>만이 가진 매력은?
훌륭한 라인업!(스매싱 펌킨즈(Smasing Pumpkins)와 뉴오더(New Order)를 볼 수 있다니 감동입니다)과 가까운 위치가 장점이죠. 따로 숙소를 구하지 않고 이틀 동안 서울 안에서만 움직여도 된다는 게 정말 좋은 것 같아요. 

Q 당신의 이번 페스티벌 패션은?
땀에 젖어 버려도 상관 없는 민소매 티와 핫팬츠, 발을 밟혀도 끄떡없는 튼튼한 운동화. 

Q 그 밖의 준비물이 있다면?
없습니다. 최소한의 짐이면 OK. 괜히 이것저것 가져가면 간수하기 귀찮을 것 같아요.

Q 총 예상 비용은?
아직 시간표가 안 나와서 잘 모르겠어요. 교통비는 지하철 비용만 나올 것 같고, 숙박비는 없고요. 식사는 시간대에 따라 달라지겠죠.

Q 가장 기대되는 뮤지션과 꼭 듣고 싶은 노래는?
스매싱 펌킨스의 '1979'! 그리고 '제로(Zero)'. 뉴오더의 '트루 페이스(True Faith)'도 꼭 듣고 싶어요.

Q 공연관람 외에 락페스티벌에서 기대하는 즐거움은?
야외에서 바람도 쐬고 음악도 들으면서 맥주 한 잔 마시는 즐거움을 빼놓을 수 없죠~!

Q 락페스티벌에서의 기분 좋은 추억이 있다면?
작년에 열린 지산락페스티벌에서 10년 넘게 좋아한 밴드 인큐버스(Incubus)의 공연을 맨 앞줄에서 폭우를 맞으며 봤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비를 아무리 맞아도 마냥 좋았죠.

Q 티케팅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스메싱 펌킨스가 언제 다시 해체할 지 모릅니다. 뉴오더는 이제 할아버지들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한살이라도 그들이 젊을 때 공연을 보고 기억에 남깁시다! 국카스텐의 노래는 라이브로 들어야 제 맛입니다.

<2012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012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8월 10~12일 3일간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에서 열린다. 스노우 패트롤(Snow Patrol)·매닉 스트리트 프리쳐스(Manic Street Preachers)·애쉬(Ash)를 비롯해 KBS '탑밴드' 출연진과 뜨거운감자·윈디시티·옥상달빛 등 국내 인기뮤지션들이 참가한다. 1999년 인천 송도에서 개최된 트라이포트(Tri-port) 락페스티벌을 전신으로 2006년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로 부활, 국내 락페스티벌 중에서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그만큼 매해 참가하는 팬들도 많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레이크사이드 스테이지에는 어쿠스틱 밴드들의 서정적인 공연이 바다를 배경으로 낭만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안녕하세요, 전 서울에 사는 30대 여자 사람입니다. 매년 여름이 시작될 무렵 이미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하는, 마음만은 락커예요!"

Q 몇 번째 참가인가요?
벌써 일곱번째네요. 

Q 나에게 락페스티벌이란?
"지상낙원"이다!

Q 펜타포트 락페스티벌만이 가진 매력은?
해를 거듭하며 쌓아온 행사 진행의 노하우, 그리고 아직은(!) 상업성에 크게 물들지 않은 순수함인 듯 합니다.

Q 당신의 이번 페스티벌 패션은?
움직이기 쉽고 바람이 잘 통하는 원피스와 가벼운 샌들. 만약 비가 온다면 짧은 장화를 신으려고요.

Q 그 밖의 준비물이 있다면?
밤 공연에 습격당할 수 있는 모기떼에 대비하여 바르는 모기약과 비올 때 입을 우비. 공연 볼 때 우산 쓰는건 뒷사람에게 자칫 민폐거든요. 위험할 수도 있고요.

Q 총 예상 비용은?
티켓값 외에 교통, 숙박, 식사비로 20만 원정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Q 가장 기대되는 뮤지션과 꼭 듣고 싶은 노래는?
역시 스노우 패트롤(Snow Patrol)! '체이싱 카(Chasing Cars)'는 개인적인 추억이 담긴 곡이라 꼭 해주었으면 좋겠어요.

Q 공연관람 외에 락페스티벌에서 기대하는 즐거움은?
역시 페스티벌의 가장 즐거운 점은 넓은 야외에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것이겠죠. 그것도 하루 종일! 밤이 되어 살짝 취한 기분으로 보는 공연도 최고랍니다.

Q 락페스티벌에서의 기분 좋은 추억이 있다면?
하룻밤 캠핑존에서 묵는 친구들과 함께 놀았던 적이 있는데 밤새도록 기타 치고 놀다가 비가 와서 텐트 안으로 들어갔더니 후드득 떨어지는 빗소리가 엄청 낭만적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Q 티케팅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생각보다 여름은 짧고, 우리의 젊음도 짧습니다. 그냥 지르세요! 함께 놀아요!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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