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엔드에서 셀러브리티를 만나는 법
작성일2014.10.15
조회수10,947
연예인의 무대 진출이 날로 활발해지고 있는 한국 공연계와 마찬가지로 웨스트엔드에서도 셀러브리티의 무대 출연은 큰 화제가 되고 티켓 판매에도 막대한 영향을 준다. 물론 영국의 경우 연극쪽에서 연기 경력을 쌓은 뒤에 TV나 영화로 진출하여 스타가 되는 경우가 굉장히 흔하기 때문에 스타가 연극 무대에 ‘데뷔’한다기 보다는 무대로 ‘돌아왔다’는 표현을 쓰곤 한다. 주디 덴치, 헬렌 미렌, 데이비드 테넌트 모두 연극쪽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배우들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셀러브리티가 출연 중이거나 출연 예정인 웨스트엔드 공연을 정리해보았다. 런던에서 공연도 즐기고 스타도 보는 일석이조의 재미가 되지 않을까.
햄릿(Hamlet)
지난 8월 11일 오전 10시, 런던 바비칸 센터 홈페이지에는 전 세계에서 수만 명이 한꺼번에 접속하는 대란이 일었다. 이유는 바로 영국드라마 <셜록>으로 대스타 반열에 오른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출연 예정인 연극 <햄릿>의 티켓 판매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자그마치 일 년 후에나 시작하는 공연임에도 순식간에 전석이 매진되었으니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티켓파워는 감히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베니’의 팬으로서 내년 여름 런던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데이시트(Day Seat)를 노려볼수 있겠다. 10파운드 짜리 좌석을 매회 100장 판매할 계획이라고 하며 자세한 구매 방법은 내년에 공개될 예정이니 바비칸 센터 홈페이지를 주목할 것.
공연일정: 2015년 8월 5일 ~ 10월 31일
장소: 바비칸 센터
홈페이지: hamlet.barbican.org.uk
스피드 더 플로우(Speed-the-Plow)
베네딕트 컴버배치 만큼의 화제를 몰지는 못했지만 이달 웨스트엔드 최고의 화제는 역시 린제이 로한의 연극 데뷔 소식이었다. 이 할리우드의 트러블 메이커가 과연 연극 무대를 감당할 수 있을지가 언론의 관심사였는데, 사실 더 정확히는 그녀가 공연을 어떻게 망쳐놓을지를 은근히 기대하는 심리가 있었다고 봐야겠다. 린제이 로한은 프리뷰 기간에 대사를 잊어버리는 실수를 하기는 했지만, 대중의 기대(?)와는 다르게 본 공연에서는 대체로 잘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연 그녀가 이 작품을 통해 기존의 문제아 이미지를 벗고 배우로서 새로운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까?
공연일정: ~ 2014년 11월 29일
장소: 플레이하우스
홈페이지: www.playhousetheatrelondon.com/speed-the-plow
스위니 토드(Sweeney Todd)
올해 영국의 대표 배우 엠마 톰슨이 러빗 부인 역을 맡아 뉴욕 링컨센터에서 성공을 거둔 <스위니 토드>가 드디어 내년 봄에 런던을 찾는다. 엠마 톰슨에게는 25년 만에 돌아오는 웨스트엔드 무대라고. 콘서트 형식으로 이뤄질 본 작품은 단 13회 공연만이 예정되어 있어 이미 대부분의 티켓이 동났지만 아직 소량의 좌석이 남아있으니 서두르길. 3월 30일 첫 공연에는 <스위니 토드>의 작곡, 작사가인 스티븐 손드하임도 공연장을 찾을 예정이라고 하니 운이 좋다면 스타 작곡가까지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듯 하다.
공연일정: 2015년 3월 30일 ~ 4월 12일
장소: 런던 콜리시움 (English National Opera)
홈페이지: www.eno.org/whats-on/sweeney-todd-the-demon-barber-of-fleet-street
캣츠(Cats)
그룹 푸시캣 돌즈의 전 멤버 니콜 셰르징거가 뮤지컬 <캣츠>의 그리자벨라 역으로 웨스트엔드 무대에 데뷔한다. 이미 팝페라 그룹 일 디보와 함께 <캣츠>의 대표곡인 ‘메모리’를 부른 적이 있는 그녀는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의 인연 역시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 로열 버라이어티 퍼포먼스(Royal Variety Performance) 무대에서는 ‘오페라의 유령’을 소름끼치도록 소화했고 2013년 앤드류 로이드 웨버 40주년 기념 방송(Andrew Lloyd Webber: 40 Musical Years)에서는 <에비타>의 ‘돈 크라이 포 미 아르헨티나'를 불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니콜 셰르징거가 출연하는 <캣츠>를 보고 싶다면 그녀가 휴가를 보내는 12월 8일, 12월 30일부터 1월 1일은 피하길.
공연일정: 2014년 12월 6일 ~ 2015년 2월 7일
장소: 런던 팔라디움
홈페이지: www.catsthemusical.com
이번 기사에서는 셀러브리티가 출연 중이거나 출연 예정인 웨스트엔드 공연을 정리해보았다. 런던에서 공연도 즐기고 스타도 보는 일석이조의 재미가 되지 않을까.
햄릿(Hamlet)
‘베니’의 팬으로서 내년 여름 런던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데이시트(Day Seat)를 노려볼수 있겠다. 10파운드 짜리 좌석을 매회 100장 판매할 계획이라고 하며 자세한 구매 방법은 내년에 공개될 예정이니 바비칸 센터 홈페이지를 주목할 것.
공연일정: 2015년 8월 5일 ~ 10월 31일
장소: 바비칸 센터
홈페이지: hamlet.barbican.org.uk
베네딕트 컴버배치 만큼의 화제를 몰지는 못했지만 이달 웨스트엔드 최고의 화제는 역시 린제이 로한의 연극 데뷔 소식이었다. 이 할리우드의 트러블 메이커가 과연 연극 무대를 감당할 수 있을지가 언론의 관심사였는데, 사실 더 정확히는 그녀가 공연을 어떻게 망쳐놓을지를 은근히 기대하는 심리가 있었다고 봐야겠다. 린제이 로한은 프리뷰 기간에 대사를 잊어버리는 실수를 하기는 했지만, 대중의 기대(?)와는 다르게 본 공연에서는 대체로 잘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연 그녀가 이 작품을 통해 기존의 문제아 이미지를 벗고 배우로서 새로운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까?
공연일정: ~ 2014년 11월 29일
장소: 플레이하우스
홈페이지: www.playhousetheatrelondon.com/speed-the-plow
스위니 토드(Sweeney Todd)
올해 영국의 대표 배우 엠마 톰슨이 러빗 부인 역을 맡아 뉴욕 링컨센터에서 성공을 거둔 <스위니 토드>가 드디어 내년 봄에 런던을 찾는다. 엠마 톰슨에게는 25년 만에 돌아오는 웨스트엔드 무대라고. 콘서트 형식으로 이뤄질 본 작품은 단 13회 공연만이 예정되어 있어 이미 대부분의 티켓이 동났지만 아직 소량의 좌석이 남아있으니 서두르길. 3월 30일 첫 공연에는 <스위니 토드>의 작곡, 작사가인 스티븐 손드하임도 공연장을 찾을 예정이라고 하니 운이 좋다면 스타 작곡가까지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듯 하다.
공연일정: 2015년 3월 30일 ~ 4월 12일
장소: 런던 콜리시움 (English National Opera)
홈페이지: www.eno.org/whats-on/sweeney-todd-the-demon-barber-of-fleet-street
캣츠(Cats)
공연일정: 2014년 12월 6일 ~ 2015년 2월 7일
장소: 런던 팔라디움
홈페이지: www.catsthemusical.com
* 공연과 함께 - 셀러브리티가 출몰한다는 웨스트엔드 맛집 <야우아차(Yauatcha)>
15-17 Broadwick Street, London, W1F 0DL http://www.yauatcha.com/soho
중국 음식점 같지 않은 모던한 분위기에서 최고의 딤섬과 칵테일, 디저트와 각종 차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소호의 레스토랑. 미슐랭 1스타를 받은 곳인 만큼 셀러브리티들도 자주 찾는다고 한다. 아만다 사이프리드, 귀네스 펠트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등이 야우아차를 찾았던 손님들이라고. 어떤 메뉴를 골라도 다 맛있지만 관자가 통째로 올라간 Scallop shuimai와 새우가 꽉 찬 Hargau는 한국인 입맛에 잘 맞으며, 볶음밥도 꼭 먹어봐야 할 메뉴.
15-17 Broadwick Street, London, W1F 0DL http://www.yauatcha.com/soho
중국 음식점 같지 않은 모던한 분위기에서 최고의 딤섬과 칵테일, 디저트와 각종 차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소호의 레스토랑. 미슐랭 1스타를 받은 곳인 만큼 셀러브리티들도 자주 찾는다고 한다. 아만다 사이프리드, 귀네스 펠트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등이 야우아차를 찾았던 손님들이라고. 어떤 메뉴를 골라도 다 맛있지만 관자가 통째로 올라간 Scallop shuimai와 새우가 꽉 찬 Hargau는 한국인 입맛에 잘 맞으며, 볶음밥도 꼭 먹어봐야 할 메뉴.
글/사진: 김나영
런던 거주 5년차인 공연 마니아. 골드스미스 대학교에서 예술경영(MA)을 전공했으며 평범한 관객의 시선으로 영국 공연계의 소식과 함께 런던의 즐길거리를 전하고 있다.
런던 거주 5년차인 공연 마니아. 골드스미스 대학교에서 예술경영(MA)을 전공했으며 평범한 관객의 시선으로 영국 공연계의 소식과 함께 런던의 즐길거리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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