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전 장르 공연 다 모였다! 지금 에딘버러는 축제 중
작성일201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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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서는 2016년 8월 5일부터 에딘버러 도시 전역에서 펼쳐지는 에딘버러 페스티벌의 막이 올랐다. 로열 에딘버러 밀리터리 타투(Royal Edinburgh Military Tattoo), 에딘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Edinburgh International Festival), 프린지(Fringe), 에딘버러 북페스티벌(Edinburgh Book Festival), 에딘버러 아트 페스티벌(Edinburgh Art Festival) 등의 다채로운 페스티벌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며, 한달 여 동안 도시 전체에 축제의 기운이 감돈다. 올해도 쌀쌀한 여름 날씨의 에딘버러에 페스티벌을 방문하기 위해 각국 각 지역에서 겉옷을 두껍게 챙겨 입은 사람들이 나와 거리를 가득 메웠다. 비도 자주 오기 때문에 레인코트나 우산도 필수.
로열 마일을 가득 메운 길거리 예술가들
페스티벌 개막 이후 찾은 에딘버러에서는 에딘버러 성으로 가는 길인 로열 마일에 프린지 참여 공연을 홍보하는 거리 공연자들과 공연을 보기 위해 온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들, 두 손을 꼭 잡은 노부부, 젊은 사람들 모두 한껏 들뜬 모습이었다. 거리에서 공연을 홍보하는 사람들도 들뜬 모습이 역력하다.
로열 마일을 가득 메운 길거리 예술가들
페스티벌 개막 이후 찾은 에딘버러에서는 에딘버러 성으로 가는 길인 로열 마일에 프린지 참여 공연을 홍보하는 거리 공연자들과 공연을 보기 위해 온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들, 두 손을 꼭 잡은 노부부, 젊은 사람들 모두 한껏 들뜬 모습이었다. 거리에서 공연을 홍보하는 사람들도 들뜬 모습이 역력하다.
에딘버러 페스티벌을 찾은 사람들에게 길거리의 가장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프린지에는 한국 공연팀이 올해도 참여하였고, 공연을 홍보하는 각국의 공연팀들 또한 곳곳에서 전단지를 나눠주거나 퍼포먼스를 하면서 매일 진행되는 공연을 홍보하기에 바빴다. 매일, 매 시간 진행되는 공연의 수가 엄청나다 보니 프린지에 참여하는 팀의 관객 유치 경쟁 또한 치열하다. 공연을 시작하기 30분 전까지도 지나가는 관객의 발길을 잡기 위해 사람들에게 전단을 나누어주는 등 홍보에 여념이 없다.
길을 지나가다가도 길거리 공연자를 만날 수 있고, 어딜 지나가더라도 공연을 홍보하는 사람들을 불가피하게 마주칠 수 밖에 없다. 아침 9시나 10시에 진행되는 아침 연극부터, 밤 10시가 넘어서 진행되는 밤 공연 및 펍에서 진행되는 라이브까지, 이 기간에 에딘버러를 가면 공연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공연을 피할 수 없다.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의 다양한 프로그램
올해 에딘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서는 음악, 연극, 오페라, 무용의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작품을 총망라한 작품들이 줄을 잇는다. 스코틀랜드의 배니싱 포인트 극단(Vanishing point Theater)부터 미국 레퍼토리 극단(American Repertory Theater)및 캐나다의 현대무용단 더 바디 타투(The Body Tattoo)와 캐나다 락밴드 Godspeed You! Black Emperor.의 콜라보레이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고, 셰익스피어의 사망 400주기를 맞아 작품을 재해석한 <쉐이크(Shake, 십이야)>, <리처드 3세(Richard III)>, <자에는 자로(Measure for Measure)> 등 3개 극단의 작품 및 셰익스피어 원작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로시니, 벨리니, 베르디, 베를리오즈, 스트라우스, 차이코프스키 등의 음악도 연주된다. 공연을 찾은 관객들은 좋은 작품에 대해 아낌없이 기립박수를 보내고, 입소문이 난 공연은 좌석이 가득 찼다.
에딘버러 페스티벌의 꽃, 로열 밀리터리 타투
에딘버러 페스티벌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로열 에딘버러 밀리터리 타투에는 스코틀랜드 전통 의상인 킬트를 입고 백파이프를 불며 등장하는 스코틀랜드의 군악대를 비롯해 각 나라의 군악대 및 댄서들이 참여하였으며, 올해 엘리자베스 여왕 90세 생일을 기념하는 특별 공연도 편성되었다. 비가 와도 관객들 전부 우비를 입고 2시간 동안의 공연을 야외에서 관람했으며, 공연 마지막에는 모두 일어나 국가를 부르며 일제히 행렬을 맞춰 퇴장하는 군악대에게 박수를 보냈다.
에딘버러 페스티벌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로열 에딘버러 밀리터리 타투에는 스코틀랜드 전통 의상인 킬트를 입고 백파이프를 불며 등장하는 스코틀랜드의 군악대를 비롯해 각 나라의 군악대 및 댄서들이 참여하였으며, 올해 엘리자베스 여왕 90세 생일을 기념하는 특별 공연도 편성되었다. 비가 와도 관객들 전부 우비를 입고 2시간 동안의 공연을 야외에서 관람했으며, 공연 마지막에는 모두 일어나 국가를 부르며 일제히 행렬을 맞춰 퇴장하는 군악대에게 박수를 보냈다.
성벽을 캔버스 삼아 그려낸 에딘버러의 역사
8월 7일, 에딘버러 페스티벌의 개막식 행사인 딥 타임(The opening event: DEEP TIME)이 에딘버러 성 외벽에 에딘버러의 역사를 담은 영상과 특별히 제작된 음악으로 꾸며졌다. 무료로 진행된 이 개막식 영상은 59프로덕션스(59 Productions)에서 제작하고 모과이(MOGWAI)의 음악을 섞어 에딘버러에 대한 스토리를 거대한 스케일과 기술에 담아 에딘버러 성벽에 그림처럼 그려졌다. 전체 영상은 에딘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사이트에서도 볼 수 있다.
누구나 길에서 공연을 하는 퍼포머로, 혹은 관객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에딘버러 페스티벌은 8월 29일까지 진행된다. 아침에 눈을 떠 언제든 공연장을 찾아가 공연을 보고, 낮엔 로열 마일을 걸으며 거리 퍼포먼스를 보다가 비를 피해 펍에서 저녁에는 스코틀랜드의 위스키와 맥주를 마시며 밤에 계속 이어지는 라이브 공연을 들으면서 하루를 마무리한다면, 그야말로 '축제'의 날이 아닐까.
글/사진: 신지은
언론정보학, 공연영상학을 전공하고 뮤지컬/연극실기석사를 마친 후 공연계에서 일하던 중 갑자기 런던으로 향한 공연 여행자. 워킹홀리데이로 런던에 갔지만 한량으로 살면서 공연소식을 전하고 있다.
언론정보학, 공연영상학을 전공하고 뮤지컬/연극실기석사를 마친 후 공연계에서 일하던 중 갑자기 런던으로 향한 공연 여행자. 워킹홀리데이로 런던에 갔지만 한량으로 살면서 공연소식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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