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의 기쁨 여덟 번째 직.접. 만났다! 김다현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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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오늘은 발견의 기쁨이 계탄 날이야!!!!!!!

(라고 쓰고 나의 축제라고 읽는다)

 

발견의 기쁨 흥행을 등에 업고 (나만의 착각)

이번엔 여덟번째 소개할 이 분,

김다현 배우님을 직.접 만나고 왔어!!!!!!
 

오늘 소개할 김다현 배우는
1999년~ 2004년까지 '야다'로 활동했고,
 2003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뮤지컬 배우 활동을 시작했어.
 
이후에 <헤드윅> 
<라카지> <프리실라> 등에서 나보다도 훨씬...
정말 훨씬 여성스럽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줬어.
 
'꽃다'라는 별명이 정말 이렇게 어울릴 수 없다 (♥)
 
여성미 넘치는 캐릭터도 많았지만
뮤지컬 데뷔작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부터
<서편제> <해를 품은달>, 그리고
지난 7월 초연한 창작 뮤지컬 <신과 함께> 등등
 
매력 넘치는 캐릭터를 선보여왔어.
변화무쌍, 매력철철, 눈정화 전문배우라고나 할까
 

그.런.데 그 배우님을 직접 만나고 왔다는 거지.

아, 내가 태어난 데는 이유가 있구나 (또르르..)

 

인터뷰 준비로 정말 두근반 세근반 하며

기다리고 있는 찰나…

 

문을 열고 빼꼼 등장하셨다 (맙소사!)
 

거짓이 아님을 인증하기 위해 (내 사심 때문이 아님^^^^*)

인터뷰 시작 전 악수를 건넸음
 

악수하기 전에 손은 씻었던가...

하고 나서 안 씻은 건 확실한 것 같은데...

 

난 반쯤 제정신이 아니었지만 인터뷰는 침착하게 소개할게.

정신 없었던 내 질문에도 차분하고 진지하게 대답해주심.

 
Q. 작년 7월 <신과 함께> 이후 일본 콘서트나 지식향연 <나약한 인간 맥베스> 등 단기 공연들 위주로만 출연하셨어요. 그 외의 시간은 어떻게 보내셨는지?
A. 한동안 일본에 있었어요. 본격적인 일본활동 준비를 위해 6개월 정도? 일본에서 크리스마스 단독 콘서트, 다카라즈카 가극단(여배우로만 구성된 일본의 가극단. 남자 역할 역시 여배우들이 소화한다) 콘서트, 한일수교 60주년 기념 콘서트 등 일본활동을 이제 시작합니다, 라고 시동을 거는 정도의 준비를 했어요. 일본에 오래 있어서 한국 작품도 하고 싶었지만 못 했죠. 시간이 지날수록 작품을 하고싶은 열정이 너무 강해져서, 이제 한창 연습하며 준비하고 있어요.

Q. 많은 배우들이 일본으로 진출하지만 특히 일본 활동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본격적인 활동'이란 얘기를 하셨는데, 어떤 활동을 준비하고 계신가요?
A. 뮤지컬과 함께 앨범 발매, 콘서트, 드라마 등을 준비 중이에요.
 
Q. 도쿄돔에서 공연하는 게 꿈이라고 들었어요.
A. 맞아요. 다만 아이돌처럼 그룹 단위가 아닌 솔로가 도쿄돔에 서기는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많은 응원 부탁 드립니다. (웃음)
 
Q. 일본 활동 이후 <노트르담 드 파리>로 돌아오셨어요.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A. <노트르담 드 파리>는 완성도가 완벽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처음부터 만들어가는 창작 뮤지컬과는 다른 매력이 있죠. 워낙 좋아하는 작품이라 이 작품을 통해 다시 한국 뮤지컬에 힘을 기울이고 싶어요.
 
Q. <노트르담 드 파리>는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 꼽히기도 하는데요, 출연하는 소감은 어떠신가요?
A. 그 '한국인'에 제가 포함되어 있어요. 제가 공연하는 작품의 다른 배우들 모니터링으로 보러 가는 것 외에, 개인적으로 보러간 작품 중에서는 가장 많이 본 작품일 거에요. 전체적인 구성이나 음악, 무대, 안무 등이 너무 완벽하고, 제가 정말 좋아하는 공연이라 이 작품에 속하는 것 만으로도 설레고 기대되네요.

Q. 작품이 오래된 만큼, 많은 배우들이 그랭구와르 배역을 맡았었죠. 김다현 배우만의 특별한 특징이 있다면요?
A. 지금 열심히 만들고 있는 중이에요. 제가 제 입으로 이야기하기엔 조금 부끄럽지만, 외국 스탭들이 잘 어울린다고 말해주세요. 그랭구와르는 거리의 시인이지만 집시이기도 하고, 속에 철학이 담겨있는 작가이자 대변인이기도 해요. 단순히 멋있기만 한 캐릭터가 아니라, 굉장히 많은 서브 텍스트를 가지고 있죠. 이 작품을 소개하고, 이야기하고, 설명해주는 가이드 역할이라 작품에 들어가 있으면서도 3자로 빠져있는 캐릭터에요. 이런 특색을 노래마다, 장면마다 디테일하게 보여드리고 싶어요.
 
Q. 그렇다면 연습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 그런 다양한 면모와 디테일인가요?
A. 맞아요. 송스루라고 해서 노래가 전부는 아닌 것 같아요. 노래에 담긴 서브텍스트, 노래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 각 장면이 담고 있는 이야기를 좀 더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Q. 이제 공연이 곧 시작되어 많이 바쁘실 것 같아요. 가족들은 아쉬워하지 않으세요?
A. 그래서 쉬는 기간에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했어요. 지금은 작품에 집중할 수 있게끔 가족들도 많이 도와주고 있죠. 일요일에는 쉬니까 아이들과 하루종일 함께 놀고, 아침, 혹은 연습 후에도 집에서 함께 보낼 수 있어서 아직은 괜찮아요.
 
Q.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을 무척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조금 뜬금없는 질문이지만, 요즘 아이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슈퍼맨이 돌아왔다, 오 마이 베이비 등)도 많은데 출연의사가 있으신가요?
A. 사실 예전부터 계속 미팅을 했었어요. 처음에는 사실 하고 싶은 마음이 더 많았죠.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하는데, 바빠서 못하던 것을 일을 하면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물론 힘든 부분도 있겠지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지금은 아이들이 조금씩 커가다 보니 조심스러워요. 좋은 부분도 있지만 쉽게 결정하긴 어려울 것 같아요.
 
출처: 김다현 트위터 @flower_kdh

Q. 가족사랑도 사랑이지만, 팬들 사랑으로도 유명하시죠 (웃음). 팬들에게 선물, 이벤트도 많이 하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A. 그렇게 하게 되더라구요. (웃음) 꽃님(김다현 공식 팬클럽 팬들을 지칭)을 포함해 저를 응원, 격려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해요. 제가 무대에 설 수 있는 원동력이고, 그래서 더욱더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더 좋은 공연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게 돼요. 제 공연을 여러 번 찾아주시는 분들도 많은데, 공연 보는데도 체력이 필요하거든요. 그 분들의 감사함을 가슴으로 느끼다 보니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하려고 해요. 팬분들 이름을 외우기 시작했는데, 이제 100명도 넘게 외우고 있더라구요. (웃음)
 
다만 퇴근길의 경우 모든 분들께 인사드리고 싶지만 공연이 늦어지면 지하철이 끊기는 시간이 될 때도 간혹 있어요. 제가 갈 때까지 기다리시는 분들도 계셔서 귀갓길 불편하시지 않게 조금 조율을 할 때도 있어요.  그 외에 생일 파티, MT, 뒷풀이처럼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 최대한 하려고 해요. 제 마음 속에 더 많은 계획들이 있는데 모두 이룰 수 있으면 좋겠어요. (웃음)
  
Q. 한 명의 팬과 데이트를 하는 이벤트도 하신다고 들었어요.
A.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장 많은 활동을 한 팬을 선정하는 ‘꽃님 어워즈’라는 게 있어요. 1등 하신 분과 함께 식사하고, 영화나 공연도 보며 데이트를 하는 거죠. 일본에서 이 이야기를 했더니 다들 깜짝 놀라시더라고요 (웃음). 저는 제가 활동하는 날까지는 계속 하고 싶어요. 지금 시작한 지 4년째고, 1년에 한 번씩 4분과 데이트를 했어요. 어떤 분은 계속 떨면서 얘기도 못하시고, 그 날만 기다렸다고 하시더라고요. 저 역시도 굉장히 설레고 떨리는 이벤트에요. 정말 데이트 하듯 언제, 어디에서 만나서 어떤 식사를 할 지 정하기도 하고, 와인이나 맥주 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해요. 뭘 입을까, 어떤 걸 준비할까 고민하는 설렘 가득한 날이죠.
 
Q. 일본 공식 팬사이트도 따로 있잖아요. 꽃님 어워즈를 일본 팬사이트에서도 할 생각이 있으신지?
A. 아직 일본 팬사이트는 안정·활성화가 덜 된 상태라, 좀 더 안정적인 운영이 시작되면 물론 할 생각이 있죠.
 
Q. 식사가 많이 늦었네요. (저녁 아홉시가 넘었던 시간!) 앞으로 더 바빠지실 것 같은데 (안타까움…)
A. 괜찮아요, 오늘은 연습 끝나고 준비하고 오느라 식사를 못했어요. 인터뷰도 괜찮으니 질문 계속, 많이 해주세요 (웃음).
 
Q. 그러면 염치 불구하고 계속 질문 할게요. (웃음) 오랜만에 돌아와 ‘열일’하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트위터에서 소식을 종종 접하는데, <노트르담 드 파리>에 이어 <페스트>에 출연하게 된 감흥도 남다르신 것 같아요. 오디션 때도 다른 분들과 달리 ‘버뮤다 트라이앵글’을 부르셨다고 들었어요.
A. 한 시대에 획을 그었던 ‘문화대통령’ 서태지 선배님의 노래를 무대에서 표현한다는 것이 굉장히 설레요. 오디션 때 그 노래를 택한 건 서태지 선배님의 음악을 어떻게 뮤지컬화 할지, 스타일이나 뉘앙스를 어떻게 표현할지 제게도 숙제였어요. 그래서 오디션을 위해 준비해봤죠.
 
Q. 그렇다면 많은 노래 중에 그 노래를 선택한 이유가 있었나요?
A. ‘왠지’. 원래 제일 좋아하는 노래도 아니었는데 왠지 끌렸어요. <발해를 꿈꾸며>, <너에게> 등 워낙 대중들에게 익숙한 노래들이 많지만, 솔로로 발표한 노래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잖아요. 그런 노래가 무대 위에 오르면 어떻게 보여질지 궁금해서 준비했던 거였어요.
 
Q. <페스트>가 한 가수의 노래를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잖아요. 야다의 노래로 뮤지컬을 만든다면 어떨까요?
A. (웃음) 불가능할 것 같아요. 적어도 다섯 곡에서 일곱 곡 정도는 대중이 잘 알아야할 텐데, 히트곡이 많지 않네요.
 
Q. 그래도 주변 친구들의 노래방 애창곡에서 빠지지 않는 노래들이 있어요.
A. 정말 감사한 일이죠. 지난 1월 '슈가맨'에 나가서 오래간만에 우리 노래의 힘을 느꼈어요. 올해방송 중에 시청률 1위기도 했고. (수줍) 게다가 '슈가맨'을 통해 많은 분들이 공통분모를 찾으셨어요. 뮤지컬 배우로만 알고 있던 분들이 “뮤지컬 배우 아냐? 야다였어?” 하시는 분들이 있고, “야다 했던 사람이 뮤지컬 하고 있어?”라는 분들이 있고. 공통분모가 생겨 다행이에요 (웃음)
 
Q. 이제는 가수로 있었던 기간보다 뮤지컬 배우로 있었던 기간이 더 길고,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셨어요. 분야만의 매력이 제각각일 것 같아요.
A. 맞아요. 뮤지컬을 중심으로 이야기하자면, 가수는 ‘무대’라는, 드라마는 ‘연기’라는 공통점이 있어요. 연기와 노래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매력적이에요. 힘들 때도 있지만 항상 ‘라이브’라는 점도 좋고, 매 순간 관객들을 만난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Q. 그럼 이제 식사도 끝나가고 (웃음) 마지막 질문 드리면서 마무리하면 될 것 같아요. 2003년 처음 뮤지컬 데뷔 후 벌써 13년 정도가 됐어요. 앞으로는 어떤 배우가 되고 싶으세요?
A. 마지막인데 쉬우면서도 어려운 질문이네요. 옛날에는 수식어를 굉장히 많이 썼어요. 초심을 잃지 않는 배우, 믿음을 주는 배우, 진솔한 연기를 하는 배우 같은. 이제는 ‘소통’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이 작품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할지, 관객들에게 무엇을 남기고 싶은지.

또 하나는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이 남을 창작 뮤지컬을 만드는 것이 꿈이에요. 물론 창작뮤지컬이 꺼려질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그 모든 것들이 도전이에요. 누군가가 그런 경험을 해야만 발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작품을 하다 보면 미흡한 부분이 눈에 보이고, ‘이렇게 하는 게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그런 고민과 경험이 가장 도움이 된 것이 <신과 함께>라는 작품이에요.

이 작품은 정말 신경을 많이 썼고, 1부터 100까지 다 함께 만들었어요. 무에서 유를 창조한 느낌이랄까? (웃음) 웹툰이 원작이지만 전혀 달라요. 이런 좋은 창작 뮤지컬을 만들고, 후배들이 좋은 환경에서 공연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꿈이에요.
 


글: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
사진: 기준서 (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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