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되면 생각나는 영화 공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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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극 짬뽕의 한장면. 중국집의 춘래원 식구들>

5.18 광주민주화 운동이 짬뽕 한그릇 때문에 일어났다?
 
봄이 온다는 뜻의 중국집 춘래원. 춘래원 식구들이 개업 후 처음 가는 소풍에 들떠있다. 늦은 시간에 주문이 들어온 탕수육과 짬뽕 등을 배달하기 위해 종업원 만식이 길을 나서고 검문 중인 군인들과 짬뽕을 둘러싸고 시비가 붙는다. 군인과 몸싸움 끝에 총까지 발사되는 사건이 일어나고 놀라 도망친 만식은 춘래원에 돌아와 식구들에게 이 사실을 알린다. 마침 TV에서는 북한의 사주를 받은 빨갱이들의 소행이라며 전국에 계엄령이 선포됐다는 뉴스가 나온다. 춘래원 식구들은 자신들 때문에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고 생각한다.

연극 <짬뽕>은 2004년 초연 이래 매년 5월마다 무대에 오르는 5.18을 소재로 다룬 블랙코미디 연극이다. 올해는 드라마 '김과장'과 SNL 등을 통해 대중들에게 친숙한 연기파 배우 김원해와 최재섭, 김동준 등 내공 있는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5월 11일부터 7월 2일까지 신도림 프라임 아트홀에서 공연 된다.

또, 2010년 초연한 이래 매년 5월 무대에 올랐던 고선웅 연출의 연극 <푸르른 날에> 역시 5.18 을 소재로 아픈 역사를 직시하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꺼내어 보기 힘들 만큼 아픈 역사지만 특유의 해학으로 화해와 용서에 도달하는 여정을 담은 수작이다. 신시컴퍼니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무대에 올라갈 예정이다.
 
<사진 : 영화 '화려한 휴가'의 한 장면>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도 적지 않다. 가장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작품 중 하나는 김상경, 안성기, 이준기, 이요원 등이 출연했던 <화려한 휴가> 다. 영화의 주인공은 택시 운전을 하던 김복만과 카톨릭농민회 회원들과 시위에 동참했던 홍순권 등 실존인물을 모티브로 삼았다. 크라우드펀딩으로 제작비를 모았던 강풀 원작의 영화 <26년>도 5.18을 소재로 삼고 있다. 5.18 민주화운동의 희생자 2세라는 공통 분모를 가진 세사람이 '그사람'을 없애기 위한 프로젝트에 가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진 : 영화 '택시운전사'의 송강호>

국민배우 송강호의 사람 좋은 환한 웃음으로 보는 사람마저도 미소짓게 하는 한장의 스틸컷이 공개됐다. 올해 하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는 장훈 감독의 영화 <택시운전사>의 한 장면이다. 영화는 1980년 서울의 한 택시운전사가 취재에 나선 독일기자를 우연히 태워 광주로 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송강호와 독일의 국민배우로 불리는 토마스 크레취만, 유해진, 류준열 등이 출연하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지난 12일 문재인 대통령은 5. 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서 민중가요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정식 기념곡으로 지정하고 9년 만에 제창을 지시했다. '임을위한 행진곡' 은 1997년부터 2007년까지 제창됐으나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08년부터 제창이 아닌 합창으로 바뀌었다. "민주화 운동과 그 정신이 더 이상 훼손되어서는 안된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 이라고 전했다.


글: 김선경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uncanny@interpark.com)
사진 : 인터파크 티켓, 플레이디비 사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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