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로 변신한 류정한 “<시라노> 대본 보자마자 끌렸다”
- 2017.05.16
- 박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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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년간 배우로서 정말 많은 작품에 참여했다. 그 중 가장 좋았던 작품이 <맨 오브 라만차>였는데 그것보다 더 사랑하는 작품이 <시라노>가 될 것 같다. 프로듀서로서 좋은 작품을 소개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
2007년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로 데뷔,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뮤지컬계 대표 배우 류정한이 프로듀서로 변신했다. 그가 프로듀서로서 처음 선보이는 뮤지컬 <시라노>가 오는 7월 초 개막할 예정이다. 류정한은 지난 15일 열린 <시라노> 제작발표회에서 “20주년이 되니 많은 분들이 콘서트나 이벤트를 하길 바라시더라. 좀 더 뜻 깊은 일을 고민하다가 <시라노>를 알게 됐고, 이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싶었다”고 말했다.
2007년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로 데뷔,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뮤지컬계 대표 배우 류정한이 프로듀서로 변신했다. 그가 프로듀서로서 처음 선보이는 뮤지컬 <시라노>가 오는 7월 초 개막할 예정이다. 류정한은 지난 15일 열린 <시라노> 제작발표회에서 “20주년이 되니 많은 분들이 콘서트나 이벤트를 하길 바라시더라. 좀 더 뜻 깊은 일을 고민하다가 <시라노>를 알게 됐고, 이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싶었다”고 말했다.
뮤지컬 <시라노>는 17세기 중엽 파리를 배경으로 뛰어난 문학적 재능을 지녔으나 못생긴 외모에 대한 컴플렉스를 가진 남자의 러브스토리를 그린다. 원작은 프랑스의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이 쓴 희곡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로, <달나라 여행기> 등의 공상과학소설을 남기고 36세에 요절한 실존 인물 에르퀼 사비니엥 드 시라노를 모델로 한 작품이다. 이 희곡은 1897년 연극으로 초연된 이후 영화, 드라마, 오페라 등 다양한 영역에서 변주되며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다.
원작을 뮤지컬로 만든 사람은 <지킬앤하이드><마타하리> 등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친숙한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다. 프랭크 와일드혼은 <지킬앤하이드>의 작가 레슬리 브리커스와 함께 <시라노>를 만들어 2009년 일본에서 초연했다. 류정한에게 <시라노>를 소개한 사람도 그다.
류정한은 <시라노>가 가진 이야기의 힘에 매료되어 제작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대본을 보는 순간 무조건 출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무도 제작에 나서지 않자 직접 제작하기로 결심했다는 것. 그는 “<시라노>는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 진짜 희생과 정의가 무엇인지 이야기하는 뮤지컬이다. 이 작품이 여러분께 희망과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원작을 뮤지컬로 만든 사람은 <지킬앤하이드><마타하리> 등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친숙한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다. 프랭크 와일드혼은 <지킬앤하이드>의 작가 레슬리 브리커스와 함께 <시라노>를 만들어 2009년 일본에서 초연했다. 류정한에게 <시라노>를 소개한 사람도 그다.
류정한은 <시라노>가 가진 이야기의 힘에 매료되어 제작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대본을 보는 순간 무조건 출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무도 제작에 나서지 않자 직접 제작하기로 결심했다는 것. 그는 “<시라노>는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 진짜 희생과 정의가 무엇인지 이야기하는 뮤지컬이다. 이 작품이 여러분께 희망과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류정한은 <시라노>에 주연배우로도 출연한다. 후배인 홍광호, 김동완과 함께 타이틀롤을 맡았다. 작년 4월부터 제작을 준비하다 지금은 배우로서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는 그는 “'그냥 배우나 하지 왜 작품을 저렇게 만들었지' 라는 말을 들으면 정말 잠을 못 잘 것 같았다. 그래서 모든 일정을 다 <시라노>에 맞추고 공연을 준비했다. 늘 부탁을 받는 입장에 있다가 부탁을 하는 입장이 되니 어렵더라”며 그간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프로듀서들이 왜 돈도 못 벌면서 이렇게 계속 공연을 제작할까 싶었는데 직접 해보니 알 것 같다. 그런데 다시는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든다”며 웃음을 자아낸 류정한은 배우들의 출연료와 관련해 “다들 한 가닥 하는 배우들인데도 굉장히 좋은 금액에 출연을 해줬다. 내가 싸게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지만, 다들 작품을 봐줬고, 이 작품에서 자기가 충분히 빛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다시금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프로듀서들이 왜 돈도 못 벌면서 이렇게 계속 공연을 제작할까 싶었는데 직접 해보니 알 것 같다. 그런데 다시는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든다”며 웃음을 자아낸 류정한은 배우들의 출연료와 관련해 “다들 한 가닥 하는 배우들인데도 굉장히 좋은 금액에 출연을 해줬다. 내가 싸게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지만, 다들 작품을 봐줬고, 이 작품에서 자기가 충분히 빛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다시금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작곡가인 프랭크 와일드혼과 연출을 맡은 구스타보 자작도 참석했다. <살짜기 옵서예>에 이어 네 번째로 한국에서 뮤지컬을 선보이게 된 구스타보 자작은 “처음에는 <지붕 위의 바이올린>을 통해 서양적인 것을 한국에 소개하려 했다면, <파리의 연인>에서 유럽적인 것과 한국적인 것을 함께 보여주려 했고, <살짜기 옵서예>를 통해 한국적인 것들을 더 깊이 파고들게 됐다”고 그간 한국에서 했던 작업을 설명하며 “한국의 문화와 배우들, 관객들에 대해 깊이 알게 된 후 굉장히 적절한 시기에 <시라노>를 만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구스타보 자작은 “<시라노>는 사랑과 휴머니티에 대한 이야기이고, 국경을 가리지 않는 작품이다. 극중 배경은 파리이지만 배우들에게 가발이나 파마를 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한국 배우들이 가진 개성과 특징이 그대로 드러나게 하고 싶다”며 “파리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지금의 서울을 떠올리게 하는 무대를 만들려고 한다. 무대 세트뿐 아니라 안무와 의상, 조명도 고전적인 동시에 현대적인 느낌으로 만들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킬앤하이드><몬테 크리스토><드라큘라><마타하리><카르멘>에 이어 다섯 번째로 류정한과 함께 하게 된 프랭크 와일드혼은 “류정한은 매일 학생처럼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열의가 큰 배우다”라며 “내가 가장 사랑하는 배우들은 한국 사람들이다. 이 훌륭한 배우들과 다시 함께 공연할 생각을 하니 설레고 신난다”는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시라노>는 7월7일부터 10월8일까지 서울 엘지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이어 구스타보 자작은 “<시라노>는 사랑과 휴머니티에 대한 이야기이고, 국경을 가리지 않는 작품이다. 극중 배경은 파리이지만 배우들에게 가발이나 파마를 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한국 배우들이 가진 개성과 특징이 그대로 드러나게 하고 싶다”며 “파리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지금의 서울을 떠올리게 하는 무대를 만들려고 한다. 무대 세트뿐 아니라 안무와 의상, 조명도 고전적인 동시에 현대적인 느낌으로 만들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킬앤하이드><몬테 크리스토><드라큘라><마타하리><카르멘>에 이어 다섯 번째로 류정한과 함께 하게 된 프랭크 와일드혼은 “류정한은 매일 학생처럼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열의가 큰 배우다”라며 “내가 가장 사랑하는 배우들은 한국 사람들이다. 이 훌륭한 배우들과 다시 함께 공연할 생각을 하니 설레고 신난다”는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시라노>는 7월7일부터 10월8일까지 서울 엘지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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