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찌질의 역사> 김풍 작가 “원작과 싱크로율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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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과 싱크로율이 높아요. 기존의 캐릭터와 비슷하게 나온 듯해요”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등을 통해 얼굴을 알린 김풍 작가의 인기 웹툰 <찌질의 역사>가 뮤지컬로 재탄생해 오는 6월 무대에 오른다. 김풍이 글을 쓰고, 심윤수가 그림을 그린 웹툰 <찌질의 역사>는 20대에 막 접어든 청춘들의 서툰 연애담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번 뮤지컬에서는 3편의 시즌으로 나뉜 원작 중 시즌 1편 2편을 중심으로 스토리를 재구성해 관객들에게 또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박시환, 박정원, 강영석, 김희어라, 정재은, 송광일, 손유동 등 대학로의 젊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극의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지난 16일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김풍 작가는 원작 작가로서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웹툰이 드라마타이즈 형식이다 보니 뮤지컬로 녹이기가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음악과 무대연출 등을 절묘하게 활용해 이야기를 잘 압축시킨 것 같다.”

이날 함께 자리한 연출을 맡은 안재승은 “방대한 분량의 에피소드를 2시간짜리 극으로 줄여야 하다 보니 개연성 있게 압축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안 연출은 “노래 하나에 두 커플의 사랑이야기를 담는 방식 등을 통해 필요한 내용들을 살리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전개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시연 장면에서는 한 넘버에 4명의 캐릭터가 번갈아 가며 노래를 불러 극의 풍성함을 더했다.
 
한편 이번 뮤지컬에는 <영웅>, <명성황후> 등 주로 대형 창작뮤지컬을 선보였던 에이콤이 소극장 뮤지컬에 도전한다. <찌질의 역사> 제작총괄을 맡은 윤호진 대표는 “웹툰을 보면서 <찌질의 역사>가 젊은 시기의 성장통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여자 앞에서 찌질해지는 주인공의 모습이 많은 관객들의 공감대를 사지 않을까”라고 제작이유를 밝혔다.

이날 시연에서 출연 배우들은 연애를 하면서 한번쯤 겪었을 법한 찌질한 경험들을 실감나게 연기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실제 비슷한 경험을 해 본적이 있냐는 질문에 주인공 민기 역의 박정원은 “헤어지자는 여자친구한테 극중 상황처럼 무릎을 꿇어본 적이 있다”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임을 강조했다. 설하 역의 김히어라 역시 “옛날 연애했을 때의 내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연기하기가 오히려 힘들다”며 “연기할 때 모든 걸 내려놓고 솔직한 내 자신을 보여주려 한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찌질의 역사>는 1990~2000년 대 인기곡들을 극중 넘버로 활용하기도 했다. 특히 웹툰 <찌질의 역사>를 모티브로 가수 이한철이 작곡한 ‘토바코 레이디(Tobacco Lady)’를 비롯해 델리스파이스의 ‘챠우챠우’, 김건모의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성시경의 ‘그 자리에 그 시간에’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명곡들이 스토리와 함께 녹아 들어 새로운 감성을 전달한다.

윤호진 대표는 주크박스 뮤지컬 형태로 <찌질의 역사>를 제작한 이유에 대해 “만남과 이별을 겪다보면 유행가 가사가 절절하게 와닿는 경우가 많다. 가요가 그 감성을 친숙하게 잘 전달해 줄 것 같아 주크박스 형태로 뮤지컬을 제작하게 됐다”고 답했다. 3인조 밴드 ‘토끼굴’의 라이브 연주와 어우러진 명곡들은 관객들의 감성을 더욱 깊게 자극할 예정이다.

뮤지컬 <찌질의 역사>는 오는 6월 3일부터 8월 27일까지 대명문화공장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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