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 넘버 최초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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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루 앞두고 설레는 기분을 감추지 못하는 커플과, 이혼을 하루 앞두고 티격태격 하는 부부. 상반된 분위기의 두 쌍의 남녀가 풀어내는 이야기는 대사마다 공감을 이끌어낸다. 로맨스 뮤지컬 <투모루우 모닝>이 5월 30일 개막을 앞두고 플레이디비에 연습현장을 단독공개했다. 이날 선보인 7곡의 넘버 중 주요 장면을 소개한다.

 

성공한 아내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잭’역은 <비스티>의 김보강이 맡았으며, 잭의 아내이자 마음속에 공허함을 품고 사는 커리어우먼 ‘캐서린’은 김경선이 연기한다. 위트 넘치는 예비신랑 ‘존’은 <킹키부츠>의 송유택이, 낭만적인 사랑을 꿈꾸는 예비신부 ‘캣’은 <담배가게 아가씨>의 양지원이 소화한다. 네 배역 모두 원캐스트다.
 

# EVERYTHING CHANGES – 다 변할거야

작품의 문을 여는 넘버다. 하루만 지나면 새로운 인생의 동반자가 생긴다는 생각에 들뜬 예비부부 존과 캣, 그리고 더 이상 서로를 견딜 수 없다며 이별을 결심한 부부 존과 캐서린은 제각기 떨리는 마음을 토로한다. 어떤 의미에서든 인생의 큰 변화를 앞둔 이들은 마음을 다잡고 새롭게 출발할 것을 다짐한다.
 

# THE REASONS – 그 이유

양말을 아무데나 벗어 놓는 습관부터 독재자처럼 자신만 맞다고 우기는 고집까지. 잭과 캐서린은더 이상 함께 살고 싶지 않은 이유를 마음 속에서 하나하나 꺼내 서로에게 쏘아붙인다. 부부싸움에 몰입한 두 배우의 눈빛은 심각하기 그지없지만 가사를 곰곰이 들어보면 웃음이 터진다. 다툼의 이유가 일상생활에 밀접한 내용이라 공감될 뿐만 아니라, 언어유희적 요소도 섞여 있기 때문이다. 2006년 영국에서 초연된 이 작품의 대사와 가사를 2017년 한국 관객들의 정서에 맞게 꼼꼼히 각색한 한지안 작가의 감각이 엿보인다.
 

# THE SECRET TANGO – 비밀의 탱고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 잭과 캐서린은 만나기만 하면 서로의 허물을 들추며 으르렁대지만 사실은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자신이 어떤 거짓말로 부부관계를 망쳐왔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마냥 행복한 것 같은 예비부부 존과 캣도 마찬가지다. 완벽한 신랑, 신부로 보이기 위해 서로에게 감춰왔던 비밀이 있다. 작품 중반부에 위치한 넘버 ‘비밀의 탱고’는 네 남녀가 각자 품어온 비밀을 탱고 선율에 맞춰 풀어내는 곡이다. 관객들에게만 방백으로 털어놓는 이들의 사연을 들어보면 작품에 숨겨진 소름돋는 반전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글: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사진 : 배경훈 (Mr.Hodol@Mr-Hod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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