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원X김규리 '춤에 흠뻑 젖다' <컨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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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성보다는 새로운 장르를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싶은 마음이 컸다”

7년 만에 <컨택트>를 다시 무대 위에 올린 오디컴퍼니 신춘수 프로듀서는 이번 공연을 올리게 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장르가 한정되어 있는 우리나라 공연 시장에서 새로운 장르를 선보임으로써 문화계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뮤지컬 <컨택트>는 1999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개막 당시 ‘노래를 부르지 않는데 뮤지컬로 분류할 수 있냐’는 평단의 논쟁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컨택트>는 2000년 토니어워즈에서 뮤지컬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포함해 4개 부문을 수상하며 뮤지컬과 무용을 융화한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0년 트라이아웃 형식으로 공연된 바 있다.
 
이번 재연에는 초연에 참여했던 발레리나 김주원과 함께 배우 김규리, 배수빈, 노지현, 황만익, 한선천 등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몸으로 모든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작품인 만큼 조은희, 최예원, 손병현 등의 전문 무용수들도 대거 합류했다.

7년 만에 다시 노란드레스 역으로 무대에 오르는 김주원은 지난 2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시 하고 싶었던 작품이었는데 이제야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됐다. 7년 전에 보여주지 못했던 성숙하고 깊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데뷔 후 처음으로 무대 연기에 도전하는 김규리 역시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주원 언니가 본인이 공연했던 작품이라고 <컨택트> 영상을 보여준 적이 있었다. 언젠가 나도 한 번 해보고 싶다 생각했었는데 현실이 돼서 참 행복하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20여 분 간 <컨택트>의 연습 장면을 일부 공개하기도 했다. 잠깐 동안 진행된 시연임에도 스윙, 재즈, 발레 등 다양한 장르가 녹아든 안무는 감정의 섬세함을 더했다. 특히 파트너와 함께 호흡을 맞춰 선보이는 고난도 안무들은 전문 무용수들도 수많은 연습 없이는 동작을 소화하기 쉽지 않아 보였다.

현대무용수 출신 배우 한선천은 “자이브, 스윙 등 제가 해보지 않았던 장르의 안무를 처음 접하다보니 너무 어렵더라. 특히 파트너와 함께 하는 리프트 동작들이 쉽지 않아 연습할 때 많이 넘어지기도 했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스트릿댄서 출신 배우 손병현 역시 “스트릿 댄서다 보니 파트너와 함께 춤을 추는게 생소했다”고 밝혀 안무의 난도를 짐작케 했다.

댄스 경연 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 등을 통해 뛰어난 춤솜씨를 보여줬던 김규리는 김주원과의 더블캐스팅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댄싱 위드 더 스타>에선 제일 길게 해본 게 3~4분인데, 이번에는 40분 동안 춤을 춰야 한다. 아무래도 무용수랑 실력차이가 많이 나다보니 두려움이 크다. 그래서 매일 고름과 상처에 시달리며 연습하고 있다. 하지만 꼭 다시 무대에서 춤을 추고 싶었던 만큼 너무 행복하다. 이전에는 받지 못한 엄청난 에너지를 계속 느끼고 있다.”
 
뮤지컬 <컨택트>는 세 개의 에피소드로 나뉘어 만남과 소통을 소재로 다양한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한국 공연의 연출과 안무를 맡은 토메 고즌은 “감정은 만국공통어인 만큼 모든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작품 제목처럼 <컨택트>가 관객들과 제대로 소통할 수 있는 공연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댄스시어터 뮤지컬 <컨택트>연은 오는 6월 8일부터 18일까지 단 열흘간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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