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음악도시의 첫걸음” 플랫폼창동61 1주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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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 창동은 공연산업의 메카이자 한국 대중음악의 성지로 자리잡을 겁니다. 여러분이 앉아 계신 자리 바로 오른편에 2만석 규모의 아레나 공연장이 세워질 겁니다.“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플랫폼창동61이 1주년을 맞았다. 1주년 기념 축제에 참석한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플랫폼창동61은 창동이 세계적인 음악도시로 성장하는 첫걸음에 해당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창동에는 오는 2021년까지 2만석 규모 아레나 공연장을 포함한 문화예술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 동북부 문화활성화 사업의 문을 플랫폼창동61이 연 셈이다.

 

5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 동안 치러진 1주년 기념 축제는 야외 특설무대에서 진행된 밴드 국카스텐, 몽니의 축하공연 외에도 플리마켓, 타악기 체험부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져 지역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1만 7천여 명이 다녀가며 성공적으로 치러진 플랫폼창동61 1주년 축제 현장의 이모저모를 전한다.
 

“아침 8시부터 8시간 넘게 기다렸어요”

최근 단독콘서트 티켓 7천 장을 5분 만에 매진시킨 록밴드 국카스텐의 뜨거운 인기는 플랫폼창동61의 축하공연 무대에서도 다시 한번 입증됐다. 객석 맨 앞자리를 차지한 국카스텐의 팬들은 “아침 8시부터 8시간 넘게 기다렸다”며 팬심을 과시했다. 국카스텐은 ‘변신’, ‘라젠카 세이브 어스’, ‘한 잔의 추억’ 등을 부르며 40분 동안 열정적인 무대를 이어갔다. 특히 보컬 하현우는 객석으로 뛰어들어 팬들과 눈을 맞추는 팬서비스를 선사하기도. 국카스텐에 이어 무대에 오른 밴드 몽니와 뮤지컬 배우 홍지민에게도 뜨거운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날 축하공연에는 관객 4천여 명이 몰렸다.
 

독특한 수공예품 가득 플리마켓
 

공연 외에도 축제현장에는 볼거리가 가득했다. 플랫폼창동61과 창동역 일대를 가득 채운 플리마켓에서는 액세서리, 유리공예, 인형과 같은 수공예품은 물론 유기농 주스, 커피 등 다양한 먹거리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이날 플리마켓 판매자 중에는 지역 주민 또는 노원, 도봉 지역의 대학생들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판매와 수익을 떠나 “지역 사회에 활기가 생기는 것 같다”며 축제에 참여하는 소감을 전했다.
 

자녀와 함께 즐기는 가족 프로그램 풍성
 

축제 현장 한편에서는 하루종일 힘찬 드럼 소리가 울려 퍼졌다. 크고 작은 타악기를 비치한 ‘세계타악기체험’ 부스에 어린이와 부모들이 몰렸기 때문. 어린이 못지 않게 신나게 북을 두드리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어른들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었다. 자녀와 책을 읽을 수 있는 ‘플랫폼 북라운지’와 플랫폼창동61의 주공연장 ‘레드박스’ 앞에 설치된 놀이공간도 가족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핫플레이스였다.

 

“앰프 등 사운드 시설 컨디션이 너무 좋아 놀랐어요”
 

플랫폼창동61은 뮤지션들을 위해 녹음실과 스튜디오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 공간을 주로 사용하는 입주 및 협력 뮤지션 16명은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앞으로의 방향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입주한지 한달 남짓 된 모던록밴드 고고보이스는 “좁은 방에서 작업하다가 이렇게 음악적 편의성이 잘 보장된 공간에서 작업하니 좋다. 공연장(레드박스)의 앰프와 사운드 장비들도 컨디션이 너무 좋아 놀랐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에 대해 신대철 플랫폼창동61 음악감독은 “장비 하나하나 직접 선택하고 깐깐하게 사운드를 체크했다”며 공연장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글: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사진 : 배경훈 (Mr.Hodol@Mr-Hod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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