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맞은 연극 <모범생들> “이 작품이 필요없는 세상 꿈꿔”
- 2017.06.12
- 이우진 기자
- 5012views
“10년이 지났음에도 관객들이 여전히 이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는 사회에 살고 있다는 게 안타깝다. 더는 이 공연이 필요 없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 연출가 김태형이 연극 <모범생들> 초연 10주년을 기념하며 밝힌 소감이다. 비뚤어진 교육 현실과 비인간적인 경쟁사회의 모습을 그린 작품 속 이야기가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현실 속에서도 벌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연극 <모범생들>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특목고 고3 학생들의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 2007년 초연됐다. 특히 현실 비판이라는 진중한 주제로 지난 10년간 640회 이상의 공연, 7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10주년 기념 공연에서는 역대 출연 배우들인 이호영, 김대종, 홍승진, 홍우진, 김슬기, 김대현, 김지휘, 양승리, 윤나무, 임준식, 정순원, 강기둥, 문성일, 강영석이 무대에 올라 지난 시즌의 감동을 재현한다. 또한 이번 시즌에서 새롭게 캐스팅된 안세호, 김도빈, 조풍래, 문태유, 박은석, 권동호, 안창용, 정휘가 색다른 공연을 펼친다. 수년째 <모범생들>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태형 연출과 지이선 작가 역시 이번 시즌 공연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연극 <모범생들>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특목고 고3 학생들의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 2007년 초연됐다. 특히 현실 비판이라는 진중한 주제로 지난 10년간 640회 이상의 공연, 7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10주년 기념 공연에서는 역대 출연 배우들인 이호영, 김대종, 홍승진, 홍우진, 김슬기, 김대현, 김지휘, 양승리, 윤나무, 임준식, 정순원, 강기둥, 문성일, 강영석이 무대에 올라 지난 시즌의 감동을 재현한다. 또한 이번 시즌에서 새롭게 캐스팅된 안세호, 김도빈, 조풍래, 문태유, 박은석, 권동호, 안창용, 정휘가 색다른 공연을 펼친다. 수년째 <모범생들>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태형 연출과 지이선 작가 역시 이번 시즌 공연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지난 8일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4관에서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지이선 작가는 10주년 공연의 원동력으로 김태형의 집약적인 연출을 꼽으며 설명을 이어나갔다. “김태형 연출과 저는 믿고 싸우는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워낙 작품에 대해 치밀하게 작업을 하다 보니 나 역시도 늘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렇게 계속해서 노력하다 보니 10년을 맞이한 것 같다” 지이선의 말을 곰곰이 듣던 그는 “(지이선 작가에게) 지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더 좋은 장면을 만들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덧붙이며 서로의 호흡을 재확인했다.
김 연출은 지난 10여 년 간 열심히 노력해 준 배우들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책상 4개만을 가지고 극을 꾸려가는 작품 특성상 배우의 연기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고. “간소하게 무대를 꾸미다 보면 배우들의 연기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배우들이 이야기를 힘있게 끌고 가야 하는 작품 특성이 있다. 배우들의 에너지가 관객들에게 전달되는 게 중요한 만큼 배우들이 부지런히 연습에 임했다.”
한편, 박은석과 정휘는 데뷔 후 처음으로 <모범생들>을 통해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 박은석은 “대학생 시절 연극을 전공한 만큼 연극무대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며 “연습 시작부터 지금까지 정말 행복하게 임하고 있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정휘 역시 “긴장하고 설렌다. 특히 이 작품은 연극임에도 불구하고 안무 요소들이 있어서 더 재미있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김 연출은 지난 10여 년 간 열심히 노력해 준 배우들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책상 4개만을 가지고 극을 꾸려가는 작품 특성상 배우의 연기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고. “간소하게 무대를 꾸미다 보면 배우들의 연기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배우들이 이야기를 힘있게 끌고 가야 하는 작품 특성이 있다. 배우들의 에너지가 관객들에게 전달되는 게 중요한 만큼 배우들이 부지런히 연습에 임했다.”
한편, 박은석과 정휘는 데뷔 후 처음으로 <모범생들>을 통해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 박은석은 “대학생 시절 연극을 전공한 만큼 연극무대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며 “연습 시작부터 지금까지 정말 행복하게 임하고 있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정휘 역시 “긴장하고 설렌다. 특히 이 작품은 연극임에도 불구하고 안무 요소들이 있어서 더 재미있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 연극 <모범생들> 프레스콜에 참여한 김태형 연출과 지이선 작가(왼쪽부터) ◀
10년간 그 누구보다 성실하게 ‘모범생’처럼 꾸준히 작품을 선보인 김태형과 지이선 콤비. 두 사람의 앞날은 어떤 모습일까. 김 연출은 “지난 10년간 웰메이드 연극과 뮤지컬을 만들려고 애를 써왔다”고 운을 띄우며 “연극사에 길이 남을 문제적 작품을 해야지 마음을 먹는데 쉽지 않다”고 10년간의 소회를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육아에 집중할 생각이지만, 이후에는 희한한 작품들도 더 만들어 볼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지 작가는 “모범생들을 만들었을 당시에는 사회에 화가 많이 나 있던 상태였다. 하지만 10년 사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저 역시도 조금씩 달라진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금까지 <킬미나우>, <프라이드> 등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를 많이 다뤘던 만큼, 앞으로도 이런 작품들에 꾸준히 관심을 가질 계획”이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그뿐만 아니라 “내년부터 연극계의 탕아로서 다음 세대에 영감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작업을 시도해보겠다”라는 계획도 밝혔다.
연극 <모범생들>은 오는 8월 27일까지 드림아트센터 4관에서 계속되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www.studiochoon.com)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www.studiochoon.com)
[ⓒ 플레이DB m.playdb.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