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사이즈 줄인 대신 드라마 키웠죠”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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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23일 개막을 앞둔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가 인터파크 월요쇼케이스 무대를 통해 한층 새로워진 작품의 면모를 공개했다. <위대한 캣츠비>는 웹툰 작가 강도하의 동명원작을 뮤지컬화 한 작품으로 20대 청춘들의 고뇌와 사랑을 담고 있다. 백수지만 순수한 마음을 가진 캣츠비와 그를 배신한 여자친구 페르수, 그리고 묵묵히 캣츠비 곁을 지키는 친구 하운두 등 20대 청춘이 겪는 현실적인 고뇌들이 트렌디한 감성으로 그려져 있다.

 

서울 합정동 신한카드 판스퀘어에서 열린 쇼케이스 무대에서는 새롭게 추가된 넘버 ‘고백+비밀의 방‘을 비롯해 11곡이 시연됐다. 18명의 배우들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소개하며 공연에 임하는 소감을 밝히는가 하면, 지난 2015년 공연과 비교할 때 어떤 점들이 새로워졌는지 조목조목 설명해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해맑은 성격 뒤에 비밀을 감춘 여자 ‘선’ 역을 맡은 유주혜는 “송스루였던 지난 공연과는 달리 좀 더 드라마 중심으로 바뀌었다”면서 “극장 사이즈가 줄어든 만큼 배우들의 감정선이나 대사 하나하나까지 세심하게 다듬고 있다. 더 설득력있게 전달될 수 있도록 연습하고 있다”며 변화포인트를 짚어냈다. 이에 대해 변정주 연출은 “원작의 틀을 유지하되 관객들에게 상상의 여지를 주고자 결말을 열어두려 했다”고 덧붙여 내용적으로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음을 시사했다.

 

허수현 음악감독은 “재작년 공연 때는 뮤지컬 <렌트>를 참고해 세련된 모던락으로 채웠다. 하지만 송스루로 음악적인 부분들을 많이 보여주려 하다 보니 드라마가 잘 안보이는 부분들이 있었다. 캐릭터들의 아픔과 고뇌가 더 잘 드러나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음악적으로 조율하고 있다”며 작업방향을 밝혔다.
 

한편 배우들은 재치만점 ‘매진 공약’을 내세웠다. 특히 캣츠비 역의 조상웅, 김지휘, 이우종, 천지는 서로에게 매진공약을 떠넘기며 웃음을 자아냈다. 조상웅은 “제 회차가 매진이 된다면, (이)우종이가 티켓팅을 하고 자리안내를 해 줄 것이다. (김)지휘는 공연 끝나고 관객들에게 프리허그를 해 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 김지휘는 “제 공연이 매진되면, H.O.T의 ‘캔디’ 춤을 복장까지 갖춰입고 상웅이 형이 추게 하겠다”고 응수해 관객들을 폭소케 했다. 아이돌그룹 틴탑의 보컬 천지는 “첫 공연 매진 시 틴탑 멤버들을 공연장에 불러모으겠다”고 말해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무대와 TV를 아우르는 인기배우들과 변정주 연출, 허수현 음악감독, 오세혁 드라마터그 등 탄탄한 창작진이 가세해 한층 완성도를 높인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는 오는 23일부터 10월 1일까지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된다.  
 

글: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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